수도권

연세로 열리나? 안열리나?…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 놓고 공방

최가영 기자

going1225@tbs.seoul.kr

2022-11-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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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통행 허가하여 신촌 상권 지켜내자" (신촌 상인)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답이다!" (환경단체)



    신촌 연세로에 조성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를 놓고 공방입니다.

    [연세로 <사진=TBS>] 

    연세로(신촌 지하철역~연세대 앞 550m)는 지난 2014년 보행 환경 개선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울의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 일반 차량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마련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시민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를 두고 토론 시작 전부터 대립하며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찬성하는 신촌 상인들<사진=TBS>]  

    "상권이요? 저희 표현으로 폭망입니다."

    신촌 상인대표 김봉수 씨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큰 성과를 지역에 가져다주지 못했다.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연남, 연희, 홍대에 비해서 신촌 상권은 완전히 망했다"고 한탄하며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대문구 상권분석 발표<사진=TBS>]  

    서대문구는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자료를 근거로 신촌역과 규모가 유사한 건대입구,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등 대학 상권 중 신촌 상권의 점포 수가 지난 2019년 대비 2021년 6.3%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촌에서 30년 넘게 장사했다는 박찬우 씨는 처음에 언급됐던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효과는 허구였고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제발 해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반대하는 서울환경연합<사진=TBS>]  

    하지만 이런 상인들의 바람과 달리
    해제로 인한 우려와,
    해제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최민혁 씨는 상권 침체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던 것이라고 반박하며 신촌에 있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환경 단체도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되는 정책이 해제되는 것은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신촌 상권이 침체된 게 대중교통전용지구 때문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진=TBS>]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신촌 지역 상인들의 상권이 형편없이 몰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정책을 접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대한 권한은 서울시가 가지고 있다"며 서울시의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김규룡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좀 더 고민하고 설득과 이해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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