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20) '격돌' PK 격전지 전망 & 비례정당 여론 분석

백창은

tbs3@naver.com

2020-03-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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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3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윤희웅 센터장 (오피니언라이브)
    - 이상일 소장 (케이스탯컨설팅)

    ▶ 김어준 : 오늘 드디어 멤버 체인지가 있었습니다. 오피니언라이브의 윤희웅 센터장님 나오셨고,

    ▷ 윤희웅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어제 오랜만에 나오셨던 케이스탯컨설팅의 이상일 소장님 나오셨습니다.

    ◑ 이상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박시영 대표를 뺐더니 속이 시원하네요.

    ◑ 이상일 : 헤비급 미만은 잘 안 불러주신다고 들었는데.

    ▷ 윤희웅 : 한라급.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덩치매치에서 한라매치로 바뀌었습니다. 어제 하다 만 것이 격전지는 정말 많습니다만 서울?경기에서 충청권 정도 이야기하다가 PK, 대구?경북은 워낙 미래통합당 세가 강해서 격전지라고 할 곳이, 글쎄요. 김부겸 전 장관이 출마한 지역 한 군데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 이상일 : 아무래도 영남권 전역이 사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비판 정서, 그다음에 보수 정서가 강화된 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대구?경북 쪽에서는 사실 수성구 쪽 지역 외에는 크게 어떤 접전세까지 지금 내다볼 수 있는 지역이 없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 김부겸 전 장관도, 김부겸 후보가 지금 열세죠.

    ▷ 윤희웅 : 쉬운 싸움이 아닌 상황이죠. 그래서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커졌는데, 그게 있는 분들이 정부 지원이 많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겠냐라는 시각도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사실은 더 고조된 불만으로 표현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어쨌든 승리를 했는데, 이번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상일 : 전국 정당 여론조사에서도 유일하게 미래통합당이 민주당보다 우위에 나타나는 지역이 TK 지역이죠. 그리고 PK는 백중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TK의 정서 전체가 전반적으로 과거의 보수층에 강화됐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어준 : 그렇게 보여진다. 그래서 TK에서는 현재 격전지라고 묶을 수 있는 지역이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지역밖에 없고, 해서 PK로 넘어가겠습니다. PK는 한 2주 전까지만 해도 미래통합당이 전체적으로 우세하다라는 중평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서 어느 정도 팽팽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윤희웅 : 나오는 조사결과들을 보면 어쨌든 민주당 후보들이 나름대로 선전하는 지역구들이 나타나는데요. 지금 우리가 낙동강벨트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왜 그런 것인가, ‘낙동강 주변에 있으면 진보세가 좀 더 센가?’ 이렇게 강 옆에 살면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이란 동네가 동부산과 서부산으로 나뉘는데, 동부산 쪽 중심으로 발전이 많이 이뤄져서 그것에 대한 약간 미묘한 반감이 있는 거예요.

    ▶ 김어준 : 지역적으로?

    ▷ 윤희웅 : 네,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 낙동강 전선 쪽을 많이 공략을 해서 지금까지 성공을 해오고 있는 것인데, 그 지역 외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부산 진구갑이죠. 사실은. 김영춘 전 장관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대결, 이 지역이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 김어준 : 가장 거물이 부딪쳤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윤희웅 : 이 지역은 원래 보수적 지역이긴 한데, 김영춘 전 장관이 인물론으로 지난번 승리를 하긴 했던 것인데요. 서병수 전 시장이 지역구가 아닌데 옮겨온 거였잖아요. 여기에 하나 무소속 후보가 지금 두 명이 있다가 한 명은 사퇴를 하고, 정근 후보라고 미래통합당 계열 인물이 남아있어요. 그것이 단일화 한 10% 이상 득표를 하고 있더라고요.

    ▶ 김어준 : 10%나?

    ▷ 윤희웅 : 이상하고 있어서.

    ◑ 이상일 : 여러 번 출마를 했었고, 실제로 15% 정도 득표를 계속 했었기 때문에.

    ▷ 윤희웅 : 그러니까 서병수 후보를 옮겨오면서 거기에 반발해서 무소속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거기 단일화 여부가 상당히 중요할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현재는 보수 후보끼리의 표 나눔이 있어서 김영춘 후보가 약간 유리한 국면이겠네요?

    ◑ 이상일 : 그래서 팽팽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상으로는 지금 팽팽한 접전세로 나타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서병수 후보가 전직 시장을 했었고, 그런 어떤,

    ▶ 김어준 : 지명도가 있죠?

    ◑ 이상일 :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PK 역시 과거보다는 보수적인 정서들이 강화됐다라고 보여지는데, 지난 총선에 부산?경남 지역에서 승리했던 민주당 후보들, 의원들이 그 당시 선거에서 갑작스럽게 공천을 받아서 차출된 분들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에서 계속 정치 활동을 했던 분들이고, 개인적인 인물 경쟁력들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은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전체적인 지역 정서와는 또 다르게 개별 지역구에서는 상당히 위력들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부산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은 보통 한두 번 떨어진 분들이 아니고, 오랫동안 해왔던 분들이죠?

    ◑ 이상일 : 부산 진구갑 외에도 북강서갑 지역이라든지 이런 지역들을 보면 상당히 접전이 예상되거나 오히려 민주당 후보가 우위로 나타난 여론조사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좀 주목해서 보죠.

    ▶ 김어준 : 여기는 부산은 그야말로 지금 추세라면 개표를 해봐야 아는 지역이 많겠네요?

    ▷ 윤희웅 : 그렇죠. 지금, 물론 이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미래통합당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살아난 것은 맞고, 또 현 정부에 대한 반감들이 커진 것은 맞긴 합니다만 최근에 통합당에서의 공천 이런 부분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거든요. 아까 예를 든 서병수 전 시장도 해운대 쪽에서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사실 이것을 보면 지지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냐, 그러니까 험지 출마를 한 것이잖아요, 어떤 면에서. 그런데 험지 출마라는 것은 사실 정치권에서 쇼거든요. 왜냐하면 중진들을 불출마시키기 위한 명분으로서 제시해서 해야 것인데, 선거 사례는 정세균 전 총리 한 명 정도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은 이 험지 출마가 실질적으로 많은 지역에 실제 전략이 돼버렸고, 실행이 돼버린 거예요. 요즘 같은 유권자들이 유대감을 중시하는데, 또 의원과. 또 다른 지역에서 옮겨왔는데, 우리 지역 후보로 지지를 전폭적으로 보낸다 저는 제약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 이상일 :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통합당 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총선에 어떤지, 미래통합당의 기본적인 전략이 물갈이, 특히 영남권 물갈이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종에 고인 물을 퍼낸다 갑자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이게 선을 넘어가면 공천의 기준이나 이런 것들이 그럼 그렇게 해서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공천을 하는 분들이 지역 유권자들한테 그만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야, 이 부분이 심판대에 올라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여론의 평가들이 나타나겠죠.

    ▷ 윤희웅 : 지난번 총선에서도 물갈이 이유는 보수정당이 더 많았어요.

    ▶ 김어준 : 박시영 대표가 없으니까 두 분이 아주 할 말이 넘치는군요.

    ▷ 윤희웅 : 지난번에 보수 정당이 물갈이는 더 높았어요. 그런데 선거 결과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가 중요하죠.

    ▶ 김어준 : 그게 저는, 뭐랄까요, 물갈이론의 함정이라고 봅니다. 보통 여론조사 하면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항상 높아요. 그런데 정작 바꿔놓으면 안 찍어요, 모르는 사람이니까. 신인을 보내라, 물갈이해라, 오래된 사람들 고인 물이다 하는데, 그래서 항상 교체 여론이 높은데, 정작 교체해서 신인을 보내면 누군지 몰라서 당선이 안 되더라.

    ◑ 이상일 : 최근에 선거에 대해서 그 문제를 보면 사실은 이게 정당들이 후보들을 선출하고, 또 그분들이 예비 선거 단계에서도 충분히 자기를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되는데, 그 선거 공식 시작점 직전에 공천, 그러니까 신인들을 공천해놓고 나면 이분들이 유권자들한테 뭔가를 알려갈 시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거죠.

    ▶ 김어준 : 한 달 이내에 이게 안 되잖아요.

    ▷ 윤희웅 : 다만, 민주당에서 민주당 후보들, 그다음에 민주당 지지층과의 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진 측면들이 있어 보여요. 뭐냐 하면 정당 일체감, 정당과 지지자들 간에 우리 정당, 내 정당이야라고 하는 생각이 과거에는 보수정당이 월등히 높았어요.

    ▶ 김어준 : 맞습니다.

    ▷ 윤희웅 : 그런데 진보진영에서는 우리 정당이라는 게 아니고 보수정당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 조건부로 지지하던 특성들만 쭉 이어져 왔었는데, 최근에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라든가 이것들이 상당히 높아졌고 수도권 같은 데 보면 완전 신인인데, 알지도 못하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80% 이상이 바로 지지를 표출해 줘요.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과거에는 진보정당에 잘 없던 구성인데,

    ▶ 김어준 : 인물 보고 결정하겠다에서 내 정당이다 이런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죠.

    ▷ 윤희웅 : 그래서 오히려 진보정당이 정당 보고 뽑겠다고 하는 비율이 높아졌어요. 과거에는 보수정당에서 정당 보고 뽑는, 그것이,

    ▶ 김어준 : 맞습니다. 누가 오더라도 뽑는다고 그랬었는데.

    ◑ 이상일 : 격전지들 여러 곳 짚어보셨는데, 사실 수도권에 지금 공천이 돼서 출마하는 후보들, 민주당 후보들을 보면 이게 정치적인 중량, 혹은 히스토리랑 상관없이 대체로 여론조사상 35~40%가 그대로 나오거든요. 이게 정당 지지세가 그대로 후보한테 투사된다는 이야기죠.

    ▶ 김어준 : 그전에는 그게 보수당이 훨씬 높았죠. 인물 안 보고 정당 찍는다는 비율이 높았는데, 문 대통령 취임한 이후에 정권과 본인을 일체로 생각하고, 그게 정당으로 연결되는 그런 지지층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이상일 : 그 부분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들어가고 나서 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을 때,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들, 혹은 민주당 지지자인 유권자들이, 그러나 최근에 민주당이 보이고 있는 어떤 진보의 분열까지 가고 있는 이런 상황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이 부분도 주목해봐야 되겠죠.

    ▶ 김어준 : 비례정당 이야기하시려고 그러는구나. 그거 조금 이따가 하고요.

    ▷ 윤희웅 : 그래서 만약에, 아까 부산으로 가긴 했었습니다만 이런 수도권의 이런 현상 때문에 사실은 미래통합당이 서울 선거의 기본전략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뭐냐 하면 종로에 황교안 대표, 동작에 나경원, 광진에 오세훈 이 삼자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해 놓고, 그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전략으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신인들한테도 지지를 초반에 더 높게 보이게 되면서 그 전략 자체가 지금 작동이 안 되는,

    ▶ 김어준 : 정치권에서 벨트벨트하면서 몰고 가서 분위기를 끈다 이런 전략인데, 수도권에서는 지금까지는 잘 안 먹히고 있습니다, 그게.

    ▷ 윤희웅 : 그리고 사실은 야당에서 정권 심판 이야기를 하잖아요. 심판론 이야기를 하는데, 이 심판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심판하는 도구로써 야당이 대안으로써 인식돼야 되고, 그다음에 심판 대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아직 야당이 사실은 그런 비토 정서를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회초리로써 어떤 깨끗함. 그런데 또 대상으로서 현 정부가 제거해야 될 대상인가? 또 현 정부가 여러 가지 잘한다라고 하는 인식도 상당히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심판론 자체가 너무 일상적으로 과도하게 돼버리니까 이 국면에서 먹히지 않은, 저는 제 생각에 한 그냥 견제론하면 더 잘 먹혔을 것 같아요, 야당이.

    ◑ 이상일 : 그렇죠.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만약에 정책적인 이슈들을 가지고 선거가 격돌을 했다면 아마 그런 분위기들을 형성하는 게 가능했을 텐데, 지금 또 특히나 이 코로나19라는 난국을 헤쳐나가야 되는 비상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심판을 하겠다 이런 말들 자체가 먹히질 않은 거죠.

    ▷ 윤희웅 : 불이 나면 불을 같이 꺼야 되는데.

    ▶ 김어준 : 이게 코로나19 초기만 하더라도 이것이 아마 총선에 큰 악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더 많았었었는데, 결국에.

    ▷ 윤희웅 : 역전됐죠.

    ▶ 김어준 : 갑자기 한 주 만에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 윤희웅 : 초반에는 야당이 선거를 빨리 치르고 싶고, 이 국면에서. 여당으로선 코로나 끝나고 연기하면 안 될까라는 속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여야가 그런 생각이 바뀌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상일 : 정반대, 만약에 코로나라는 이 질병과 어떤 재난이라는 상황이 수습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가 돌아올 텐데, 이때 과연 정부가 어떻게 이걸 헤쳐갈 건지. 이쪽으로 갔을 때는 어느 정도,

    ▶ 김어준 : 또 달라지죠.

    ◑ 이상일 : 그런데 적어도 지금 예상으로는 총선 시즌까지는 이 상황 자체를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전 세계적으로 이게 2-3주 내에 끝날 리가 없기 때문에.

    ▷ 윤희웅 : 그리고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과거에 무상급식 수준은 아니지만, 그 이슈를, 공세적인 이슈를 여권 쪽에서 먼저 또 들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야권이 그걸 들고 나왔었어야 돼요.

    ▷ 윤희웅 : 그러니까요. 환경이든 어떤 무기든 이런 측면이 야당이 사실은 활용을 잘 못 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저도 재난기본소득 이야기 나왔을 때 야당이 덥석 물고 더 강하게 치고 나올 줄 알았는데,

    ▷ 윤희웅 :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 김어준 : 그걸 선별복지 틀 안에서만 소화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쥐는 데 실패했어요.

    ◑ 이상일 : 오히려 정확히 그 방향으로 가자 아니면 그것은 옳지 않다 이런 명확한 입장 자체를 사실 못 낸 부분이 지금 있죠. 오히려 그사이에 경기도 같은 경우는 지금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아닙니다만 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고, 4월부터 경기도민 전체에게 일정액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 이렇게까지 나오면서 이런 것들이 이런 국가재정의 문제 여러 가지가 논란이 있겠지만, 현재 상황 자체에서는 그것이 옳지 않다, 옳다라는 걸 따질 겨를이 없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 윤희웅 : 과거 같으면 논란이 있었을 수 있죠.

    ▶ 김어준 : 할 말들이 진짜 많으셨네.

    ▷ 윤희웅 : 그렇지만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한국의 몇 배 되는 어마어마한 양들을 직접 지원하는 것들이 전달이 되면서,

    ▶ 김어준 : 잠깐만요. 저희가 다음 코너가 하나 있는데, 다음 코너는 내일로 연기돼야 되겠습니다. 나머지 마무리하고 하죠. 계속 말씀하십시오. 그래서요?

    ▷ 윤희웅 : 그러니까 어쨌든 직접 지원하는 그 금액을 유권자, 국민들한테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실은 국민들께서는 포퓰리즘이다라고 하는 부정적 정서가 있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최근에 어쨌든 미국 등에서의 이런 모습들, 더 큰 규모를 직접 지원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사실은 그런 반감들이 이전에 이런 직접 지원하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줄어든 것 같아요.

    ▶ 김어준 : 저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야권이, 특히 야당이 훨씬 더 선거를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가 본인 지역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컨트롤타워가 전체 판에 신경 쓸 여력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출마하지 않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윤희웅 :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유력주자들 있잖아요. 대중성 있는 인물들을 포스트에 세워가지고 선거를 치렀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김무성이든 홍준표, 김태호.

    ◑ 이상일 : 대중성이나 인물 다음에 어떤 이런 비상재난상황이 장기화될 거라고 하면 그 속에서 결국 국가의 미래 문제를 지금 논의할 수 있는 정책통들이나 경제통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선거전을 오히려 그렇게 공중전으로 갔어야 됐는데, 이 부분들이 사실 지금 공천 문제에 발이 묶이고, 지역구에 발이 묶이고 전혀 이 라인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는 거죠.

    ▶ 김어준 : 본인이 출마하고 본인이 낙선할 수도 있는 상황, 그 이후에 대한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되다 보니까 유력한 정치인들이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혹은 본인들과 가까운, 그 세력과 가까운 사람들을 국회에 넣게 하는 작업들, 이런 과정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렇게,

    ▷ 윤희웅 : 여의도에서 일각에 시각에서는 어쨌든 장기적 관점에서 본인의 대권가도에서 좀 위협이 될 만한 인물들에 대한 견제가 작동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시각이 있는 것은 좀 맞는 것 같아요.

    ◑ 이상일 : 지금 야당의 선거 전략이 기본적인 패착은 뭐냐 하면 이 구도를 볼 때, 물론 지금 공천 논란, 비례정당 논란 여야가 피장파장인데, 그렇다라고 하면 우리도 비슷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사실은 결국 야당의 입장에서 선거를 치를 때 대통령을 봐야 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부를 지지하는 이 그룹과의 싸움으로 몰고 가야 되는데,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 없이 계속 당내 논란, 공천, 그다음에 이런 문제에 발이 묶여있는 거죠. 그러면서 뭔가 이런 이슈들을 만들어내는데, 지금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 점에 있어서는 코로나가 도움이 됐어요, 거꾸로. 만약에 이 정도 규모의 공천 논란이었으면 예전 같으면 한 2-3주간 내내 이 뉴스로 도배가 됐겠죠. 옥세 들고 나르샤에 거의 버금갈 정도에 잡음이 많이 있었는데, 그건 또 코로나 덕분에 묻혔습니다. 그건 다행인 측면이 있고, 비례정당 이야기만 짧게 하고, 내일 또, 두 분이 말이 많으시군요? 박시영 대표 못 나오게 해야 되겠습니다. 분석할 것이 많은 분들인데. 비례정당 이야기도 앞으로 계속 해나가야 되는데, 오늘 리얼미터 기준으로 첫 조사가 나왔어요. 첫 조사가 나왔는데, 뭐랄까요. 경향성 같은 걸 확인할 수가 있었어요, 확실하게.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은 거의 고스란히 미래한국당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게 수치로 정확하게 눈에 띄고,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나뉘는데, 이게 민주당보다는 낮아요, 두 합이. 다 안 간다는 이야기죠. 정의당은 비례에서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옵니다, 정의당은. 그래 왔었죠, 항상. 그래 왔었고, 그리고 의외로 국회 원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정당 수가 크게 늘었어요. 지금 보니까 친박신당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윤희웅 : 그렇죠. 지금 이게 ARS로 조사되면 실제 관심층들이 많이 응답하고, 특히 보수 성향이 있는 분들도 많이 표집된다는 특성을 지금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높게 나온 것이긴 한데, 이것이 투표한 사람들은 무당층이 없잖아요, 부동층이.

    ▶ 김어준 : 그렇죠. 투표는 투표한 것만 가지고 따지니까.

    ▷ 윤희웅 : 그래서 지금 현재 나온 조사결과에서 부동층이나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뺀 다음에 다시 100으로 만들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3% 이하 또 빼고 100%로 만들기 때문에 모든 정당들이 조금씩 더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 김어준 : 그렇죠. 2.7% 나오면,
    ▷ 윤희웅 : 이 정도면 2% 대면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 김어준 : 2%는 높다고 봐야죠.

    ▷ 윤희웅 : 그런 다음에 계산을 할 때 이게 상당히 편하게 됐어요, 이번에. 뭐냐 하면 47석이잖아요. 지역구에서 의석을 여유 있게 당선될 정당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비례만 놓고 생각하면 되는데, 47석이니까 한 50석 놓고 하면 한 2%당 1명씩 배정이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맞아요. 비율이 그렇습니다, 비율이.

    ▷ 윤희웅 : 그렇게 생각하면 아마 계산이 좀 편하실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원래는 너무 복잡했는데, 좀 편해졌어요. 한 2% 당 1명씩 당선된다. 그런데 47석이잖아요. 47석을 반으로 딱 쪼개면 23.5인데, 지금 진보진영이 조금 높으니까 한 24~25 이게 진보의 파이고,
    ▷ 윤희웅 : 그렇죠. 그건 변하지 않은 거죠.

    ▶ 김어준 : 22~23 이게 보수의 파이다. 그러니까 진보진영에서는 25석 남짓을 가지고 정의당 고정변수 또 이렇게 빼고 나면 한 20석 가지고 싸우게 되는 것이고.

    ◑ 이상일 : 저는 사실 여야 큰 정당이 비례정당을 창당 내지 연합을 하면서 만들어놨는데, 이게 여론조사랑은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보는 게,

    ▶ 김어준 : 실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상일 :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당이 아니라 이 정치 자체를 심판하고 싶은 욕구도 굉장히 강하게 분출해낼 거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이게 사실 어차피 의미 없는 투표라면, 비례정당 투표할 때. 오히려 지금 다른 정당들 표가 분산되는 흐름들이 더 강화될 수도 있고, 의외의 결과로 큰 비례정당들이 득표율이 좀 낮아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특히나 핵심 지지층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인 것이 이번에 선거하기 굉장히 불편하고 어렵잖아요. 그러면 외곽에 있는, 지금 수치는 잡히는데, 외곽에 있는 지지층들은 투표장에 안 갈 가능성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지는 거거든요.

    ▷ 윤희웅 : 맞습니다. 지금 아무튼 투표율은 하늘의 영역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지금 지표상 보게 되면 어쨌든 보수층에서 이전에 없던 현상으로 투표 의지가 과거에 비해서 낮아지는 면이 분명히 잡히긴 해요. 뭐냐 하면 고령층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상당히 위협감이라든가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고령층에서도 투표율이 어쨌든 제법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 김어준 : 그렇죠. 20대도 좀 낮아진다고 하더라고요.

    ▷ 윤희웅 : 네, 20대도 그렇고, 30, 40대 자녀 있는 주부들에서도 또 실제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당일에 가서 자녀들한테 옮길까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과연 어느 쪽에서, 20대도 물론 영향을 받겠고, 고령층과 30, 40대 주부들은 완전히 정치 성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그 비중에 따라서 선거 결과도 저는,

    ◑ 이상일 : 코로나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것보다는 코로나는 하나의 핑계가 될 것이고, 결국은 정치가 보기 싫은 사람들이 굳이 내가 투표장에 가야 될 것이냐.

    ▶ 김어준 : 싸우면 투표장에 안 갑니다.

    ◑ 이상일 : 그러면 그때 댈 수 있는 편한 핑계가 코로나도 있고 위험한데 굳이, 그런 어떤 현상들도 굉장히 강화될 수도 있다라고 지금 보여집니다.

    ▶ 김어준 : 그렇지 않아도 귀찮은데 잘됐다 이렇게 되겠죠. 투표 반드시 하겠다는 응답이 80%면 실제는 60% 나오거든요.

    ▷ 윤희웅 : 그렇죠. 한 20 정도 빼는 거예요.

    ◑ 이상일 : 청년층의 경우에는 지금 더불어시민당이나 미래한국당에, 그들이 말하는 당선 안정권 내 20, 30대가 포진된 숫자가 3명, 2명이에요. 그렇다라고 하면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이런 정치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결국은 또 소외당한 것이고,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데, 굳이 내가 투표장에 가겠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낮아질 수 있다, 특히 20대 투표율이.

    ▷ 윤희웅 : 실제 전화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한 30% 가까이 되잖아요. 그런데 20대는 50이 넘는 경우들이 많이 나와요, 지금.

    ▶ 김어준 : 관심이 없는 거죠.

    ▷ 윤희웅 : 온 연령대에서 50% 이상의 무당층이라는 비율이 나온다는 조사결과는 사실 최근에 거의 보질 못했던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아마 투표 참여 20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코로나가 충분히 핑계로 작동할 수 있는 겁니다. 20대는 원래 선거의 관심도가 낮은데, 다들 선거 안 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여서 선거하는 층도 상당히 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라고 말하면 되니까요. 핑계, 비오잖아 이런 핑계처럼, 그런 핑계로 투표율이 저는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그러면 코어지지층을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에 끌어낸 정당이 어디냐 거기서 갈리겠죠. 크게 갈릴 것이다, 아마.

    ▷ 윤희웅 : 투표율이 60% 가까이 간다는 것은 정치 관심도 낮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층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것인데, 이게 50에 가까워지게 되면 양쪽에 지지층들만 나와서 투표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

    ◑ 이상일 : 전통적인 분석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가 유리하다 이런 통설이 있는데, 사실 이번에는 두 가지에 의해서 그렇지 않죠. 뭐냐 하면 보수층 자체의 결집력이 약화된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고령층들이,

    ▶ 김어준 : 노년층 때문에.

    ◑ 이상일 : 일단 건강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강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진다고 해서 보수가 유리하다 이렇게 보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윤희웅 : 그 명제가 2012년 대선 때 1차적으로 균열이 된 거잖아요. 투표율이 높았는데, 보수 정당인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된 건데, 그것이 완전히 그 명제가 깨진다고 한다면 그 반대, 투표율이 낮았을 때 진보정당이 승리하는 경우가 한 번 나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것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번에 그게 나온다면 그 명제가 완전히 깨지게 되는 거죠.

    ▶ 김어준 : 여론조사기관이 항상 주장하는 바가 이제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되는 건데, 굉장히 특수한 케이스가 될 것 같아요. 코로나도 그렇거니와 비례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등장하면서, 그러니까 이게 복잡해졌고, 규칙이 복잡해졌고, 내 표가 어디에 가며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계산하는 게 굉장히 복잡해졌습니다. 이게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결과적으로 유리한가 아닌가 그것도 헷갈리고, 이름도 새롭고, 그러다 보니 비례정당 무당층이 더 많습니다. 이분들은 투표 안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거죠, 말하자면?

    ▷ 윤희웅 : 어떤 분들?

    ▶ 김어준 : 무당층이라는 분들.

    ▷ 윤희웅 : 무당층, 부동층 이야기하는데, 무당층은 선생님 지지하는 정당 어디세요 해서 지지 정당 없어요 하는 사람을 무당층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부동층은 뭐냐 하면 이번 선거에는 누구에게 투표하실 거예요 하면 투표할 사람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걸 부동층이라고 하는 건데, 사실 이게 말이 다르지만, 비슷하다고 봐야죠. 중도층도 사실은 다 엄밀하게 분석은 할 수 있지만, 사실상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 이상일 : 그분들, 현재 어떤 의사가 명확하지 않은 분들이 투표장에 꼭 가야 될 이유가 스스로 납득이 돼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 생겨나는 게 지금 정치를 보면 내가 이쪽을 정말 좋아하고 지지하니까 여기는 많이 돼야 돼 이런 의식보다는 싫은 쪽을 심판하기 위해서 선거를 할 텐데, 그 싫은 정도가 양쪽이 지금 피장파장이라는 거죠. 그렇다라고 한다면 그 어떤 투표 동인이라는 것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좀 의문스럽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가주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부산 격전지, 예를 들어서 이언주 의원이 출마한 지역라든가 조경태 의원이 출마한 지역이라든가 할 말이 많은데, 잊어버리고 다른 이야기를 했네요.

    ◑ 이상일 : 김해영 의원 지역구도,

    ▶ 김어준 : 그렇죠.

    ▷ 윤희웅 : 전재수.

    ▶ 김어준 : 내일 다시 나오세요. 박시영 대표 꼭 안 빠지고 나오려고 그럴 것 같네, 내일.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윤희웅, 이상일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웅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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