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대단히 미안" 공식사과..."남북 정상 친서 교환"

강세영 기자

ksyung@seoul.go.kr

2020-09-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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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남북 정상이 이달 초, 관계복원 기대를 담은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북측이 답을 보내왔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INT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동지는..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큰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통지문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북측의 조사내용도 담겼습니다.

    북한은 우리 공무원을 '불법 침입자'로 지칭하며 신분 확인을 요구했지만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렸고,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상경계 근무규정에 따라 10여발의 사격을 가했으며 확인 결과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고, 대신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훼손'이란 우리 정부의 발표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측은 재발방지 대책으로 "해상에서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서훈 안보실장은 이번 사태를 남북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삼겠다고 하면서, 이달 초 남북정상이 두 차례 교환한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 INT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음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측의 답으로 우리 정부의 요구가 충족됐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예단하지 말아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TBS 강세영입니다.

    #김정은파격사과 #남녘동포대단히미안 #남북정상친서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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