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경 "숨진 공무원 월북 판단"..여야 '이견'

이예진 기자

tbsnews@tbs.seoul.kr

2020-09-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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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해양경찰청이 북측의 피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씨가 숨지기 전 동향은 우리 군 당국 정보망이 포착하고 있었다는 전언도 나왔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 이 씨는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양경찰청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표류 예측 분석 결과,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여야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이용, 지성호, 조태용, 허은아 의원은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시위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북측에 단호한 조치를 했다면 이 씨가 피격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상황 인식과 대응을 안일하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정쟁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북한군이 이 씨를 최초 포착한 이후 한 번 분실했었다는 군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9일 방송)
    "그래서 3시간 정도 관리를 했죠. 끌고 가면서 하다가 갑자기 한 또, 끈이 풀렸던지 어찌됐든지 간에 잃어버려요, 사람을. 잃어버리고 2시간 정도, 2시간 정도 찾습니다. 그러면 이미 밤이 됐지 않습니까?"

    당국이 북측과 이 씨의 동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었으며, 늑장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한편 북측이 이번 사건 공동조사를 제안한 우리 정부의 요청에 반응하지 않는 가운데, 군경은 이 씨 실종 열흘째인 내일도 시신수색작업을 이어갑니다.

    TBS 이예진입니다.

    #해경 #북한 #피살 #국민의힘 #민홍철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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