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협치 의지 확인” vs 野 “근본 철학 없어, 자화자찬"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0-10-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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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회에 협력을 당부했지만 야당은 '이게 협치냐'고 강하게 비판했고 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시정연설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는데 이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만난 사전 환담 자리, 시작부터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거부에 항의하며 불참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담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신원 검색 요구에 불쾌해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러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어서지도 않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한 뒤에야 연설이 진행됐습니다.

    시정연설 이후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의 핵심을 잘 짚어주셨다"며 "민주당도 같은 문제의식과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4년 연속 국회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한 것은 국회와의 협치에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협치를 말하면서 야당 원내대표 신체 수색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시급한 민생 현안에 써야 할 예산이 '한국판 뉴딜'에 과도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현장음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내년도 예산안에는 긴급아동돌봄, 소상공인 지원 등을 모두 삭감하고 허울 좋은 한국판 뉴딜사업에 21.3조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정의당은 한국형 뉴딜에 대한 근본적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현장음 】정호진 / 정의당 수석대변인
    "한국형 뉴딜은 민간·금융·대기업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자화자찬 연설이고, 예산안 편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리도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감성에 취해서 (청사진만) 나열하는 식의 연설이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지 못했습니다."

    여당은 예산을 차질없이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 간 갈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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