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어…일본과 언제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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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어…일본과 언제든 대화"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1-03-01 14:46: 8

【 앵커멘트 】
102년 전 3·1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종로 탑골공원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다면서 미래를 위해 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굵은 빗줄기가 쉼 없이 내리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102년 전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읽어 내려간 3·1 운동의 발상지입니다.

기념식에선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인 우리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애국가를 불렀고, 국내·외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 현장음 】 김원웅 / 광복회장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현장음 】 문재인 대통령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면서 한일 양국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다시 확인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나라 간 호혜 평등을 강조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떠올리며 코로나에 맞서기 위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에 일본이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북한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3·1 운동을 전후로 스페인 독감과 콜레라가 유행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자고도 말했습니다.

【 현장음 】 문재인 대통령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또 백신 접종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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