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장개업]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민주당, 2030의 반기득권 정서 해체 시키려면 586 핵심들이 임명직 포기 선언 이런 걸 해야”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2-01-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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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은데 혁신을 안 하고 있어...민주당, 2030의 반기득권 정서 해체 시키려면 586 핵심들이 임명직 포기 선언 이런 걸 해야”>





    내용 인용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2. 1. 21. (금) 18:06~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 대선 총평? 정치가 너무 재밌어서 넷플릭스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 비호감 선거, 과거가 미래를 송두리째 집어삼킨 선거



    - 국가 비전이나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어젠다들이 형성되지 않은 것, 이번 대선의 큰 특징



    - 이번 선거, 정권 교체 구도가 아주 강해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질 못해... 작은 이슈, 소확행만 갖고는 구도 전환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



    - 구도를 ‘과거 대 미래’로 바꿔야... 자주 드는 예 중 하나가 2012년 오바마 재선 캠페인인데, 당시 기득권자였던 오바마가 파격적인 공약 내세우며 스스로 ‘미래’, ‘도전자’ 프레임 구축



    - 이번 선거는 우리가 선진국, 3만 불 시대가 된 다음 치르는 첫 대선... 그에 걸맞은 비전과 공동체 비전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없어



    -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대전환’ 내세워야... 인권에서는 차별금지법, 기후위기 대응에서는 독일 수준의 급진적인 대안 만들어내 ‘미래의 프레임’ 가져야



    - 윤석열 후보, ‘여가부 폐지’와 같은 시대착오적 어젠다를 가지고 있는데 괜히 그쪽에서 기웃거리면 국민의힘 프레임만 강화돼



    - ‘나를 위해’ 슬로건은 전략적 실패...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가 이재명과 어울리는 이야기,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이 캠페인의 일관성 만들어





    ▶ 신장식 : D-47일입니다. 대통령 선거. 그런데 여전히 안개 속이고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다 박빙이다, 단일화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등등등 얘기가 많은데요. 자, 현재의 각 후보별 대선 판세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편인데요. 며칠 전에 또 이재명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다섯 가지 제안 이런 글을 쓰셔 가지고,



    ▷ 유승찬 : 네, 맞습니다.



    ▶ 신장식 : 네. 정치 컨설턴트 스토리닷 대표이신 유승찬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 네, 안녕하세요.



    ▶ 신장식 : 네. 저는 뭐 강연도 들어보고 했습니다.



    ▷ 유승찬 : 그래요?



    ▶ 신장식 : 네. 자, 이번 대선 총평. 지금 현재 어떻게 지금 현재 총평을 좀 해 주신다면?



    ▷ 유승찬 : 글쎄요. 저는 요즘에 이제 많은 사람들이 대선 얘기를 하잖아요. 많은 분들이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 신장식 : 비호감 대선이다, 뭐 이런 얘기 하죠.



    ▷ 유승찬 : 그런 얘기도 하는데 이런 선거 처음이야, 뭐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 신장식 : 매번 선거 때마다 나오던 얘기 아닙니까? 사실.



    ▷ 유승찬 : 이번엔 특히 이제 그런 얘기 하는 분들이 좀 많고요. 심지어 이제 정치가 너무 재밌어서 넷플릭스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저는 뭐 다들 얘기하듯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다. 원래 선거가 진행돼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호감도가 높아지는 게 정상인데 여전히 호감도는 정체 상태에 있고,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를 한 마디로 과거가 미래를 송두리째 집어삼킨 선거다, 이렇게.



    ▶ 신장식 : 과거가 미래를, 그러니까요. 원래 대선이라는 게 전망적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 유승찬 : 그렇죠.



    ▶ 신장식 : 전망에 대한, 큰 전망에 대한 쟁점이 없어요.



    ▷ 유승찬 : 쟁점이 없고 다 과거.



    ▶ 신장식 : 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정책도 소확행, 심쿵 좋습니다. 좋은데,



    ▷ 유승찬 : 네, 맞습니다.



    ▶ 신장식 : 그것만 있다라는 게 문제죠.



    ▷ 유승찬 : 그렇죠. 국가 비전이나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어젠다들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 것, 이것도 이번 대선의 큰 특징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신장식 : 네. 과거가 미래를 잡아먹고 있다. 그다음에 국가 비전 등 거대 아젠다가 실종되어 있다라고 이제 두 가지 총평해 주셨고요. 자,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좀 좁혀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갤럽 여론조사 나왔습니다. 18일에서 20일 3일 간 했고요.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재명 후보 34, 윤석열 후보 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7% 순이에요. 이재명 후보가 35%고 스권에 갇혀 있다라고 많이들 표현을 합니다.



    ▷ 유승찬 : 오래됐죠.



    ▶ 신장식 : 네. 어떻게 찢고 돌파할 수 있습니까?



    ▷ 유승찬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금 35% 박스권에 갇혀 있어서,



    ▶ 신장식 : 왜 갇혀 있나 먼저 말씀을 좀 해 주시죠.



    ▷ 유승찬 : 일단 저는 구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해요.



    ▶ 신장식 : 구도.



    ▷ 유승찬 : 그러니까 정권 교체 구도가 이게 이제 55대35 구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이제 윤석열 후보가 좀 떨어질 때는 10%까지 좁혀져요.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구도가. 그렇다가 15%가 늘어났다가 지금은 다시 20%를 벌어졌고 20%보다 더 벌어지는 양상이에요. 정권 교체 구도가 아주 강하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그래서 구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이 선거를 이렇게 압도하기가 쉽지 않은 뭐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 지지율을 보면서 가장 답답하실 분이 이제 이재명 후보라고 저는 봅니다.



    ▶ 신장식 : 본인이죠, 뭐.



    ▷ 유승찬 : 본인이. 윤석열 후보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게 출렁이는 게 지금 있잖아요.



    ▶ 신장식 : 네, 그렇죠.



    ▷ 유승찬 : 그런데 이번에도 거의 한 7% 가까이 오른 것 같거든요. 갤럽 조사 같은 경우도. 더군다나 이제 안철수 후보가 17%까지 올라와 있는데,



    ▶ 신장식 : 놀라운 수준입니다.



    ▷ 유승찬 : 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35% 안팎에 이렇게 갇혀 있는 뭐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이,



    ▶ 신장식 : 구도가 가장 큰 원인이다.



    ▷ 유승찬 : 구도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신장식 : 그러면 그걸 그 박스권에 갇혀 있는 지지율을 그 박스권 돌파하려면 결과적으론 구도를 바꿔야 된다라는 말씀으로 가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유승찬 : 그렇죠. 그러니까 원래 이제 정권 교체가 항상 이니셔티브를 쥡니다. 주도권을.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모든 선거에서. 모든 선거는 도전자의 선거거든요.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그러면 구도를 뭐로 바꿔야 되냐면 과거 대 미래로 바꿔야 되는 거거든요.



    ▶ 신장식 : 네. 과거 대 미래.



    ▷ 유승찬 : 그 정권 재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정권 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세력이 과거 세력이라고 규정할 수 있어야, 내가 미래 세력이라고 규정할 수 있어야 구도가 전환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런 작은 이슈 소확행 이슈만 갖고는 그런 구도 전환까지 가기는 쉽지 않은 것 아니냐, 뭐 이런 이제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항상 강의할 때 예를 드는 게 이제 2012년 오바마 재선 캠페인 예를 많이 들어요.



    ▶ 신장식 : 포워드.



    ▷ 유승찬 : 네. 그게 이제 재선이라는 게 기득권자잖아요.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현직 대통령이 선거에 나서니까, 미국은 4년 중임제니까. 이제 기득권자가 선거에 이기기가 어려우니까 그때 실업률도 굉장히 높았거든요. 5월인가 6월인가 오바마 대통령이 TV인터뷰에 나와서 아주 돌발적인 공약을 발표합니다. 그게 동성혼 합법화 공약이었어요. 미국 전역이 완전히 뒤집어졌죠.



    ▶ 신장식 : 뒤집어지죠.



    ▷ 유승찬 : 그랬더니 어떻게 되냐, 롬니와 기득권 교회 권력들이 오바마를 공격하기 시작을 했어요. 오바마가 미래가 되고 거꾸로 이제 오바마가 도전자가 되는 프레임 전환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는데 결국은 지금 이제 민주당도 이번에 이제 이 전선이 왜 강하냐, 정권 교체 전선이 왜 안 무너지냐면요. 단지 정권 교체 전선만 있는 게 아니라 반기득권 프레임이 굉장히 강합니다.



    ▶ 신장식 : 네. 지금 2030대는 민주당 586을 기득권이라고 생각해요.



    ▷ 유승찬 : 그러니까 2030대가 갖고 있는 반기득권 프레임을 함께 넘어야 되기 때문에 그 구도가 강력하게 유지가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럼 이제 기득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원애 약간 도전자 느낌이 좀 있잖아요.



    ▶ 신장식 : 그렇죠. 재야의 도전자 느낌이죠.



    ▷ 유승찬 : 그런데 그게 지금 상당히 옅어졌습니다.



    ▶ 신장식 : 지금 이재명 후보는 프레지덴셜, 그다음에 실용, 경제 대통령, 이 세 가지 정도 키워드로 지금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 유승찬 : 그런 게 이제 전략적으로 보면 이기고 있을 땐 되게 좋은 전략이에요. 이기고 있을 땐 논쟁을, 논점을 안 만드는 게 좋은 전략이잖아요.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그런데 이게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뭐 지지율 자체는 엎치락뒤치락 박빙이지만 구도 자체가 불리하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마지막 중도층이 붙을 때는 불리하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현실 인식이거든요. 그런데 아직 이제 민주당 내부는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들, 낙관적으로 보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 신장식 : 위기의식이 없다.



    ▷ 유승찬 : 네, 그렇습니다.



    ▶ 신장식 : 그러면서 그러면 이 구도를 미래 대, 과거 대 미래의 구도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이재명 다음을 회복해야 된다.



    ▷ 유승찬 : 그렇죠. 저는 이제 대장동 사건 이후에 이제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지다가 이분이 갑자기 모드 전환을 합니다. 잘했다에서 반성과 성찰 모드로 전환을 합니다.



    ▶ 신장식 : 그렇죠. 잘못했습니다.



    ▷ 유승찬 : 그러면서 이제 지혈을 하죠. 흘리던 피를 멈추고 지지율을 복원하기 시작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건 굉장히 잘한 거예요. 그거 이제 지금 이 대통령 후보에 나선 내가 잘했다고 얘기하면 2030대가 싫어합니다.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당신들이 잘했는데 왜 세상이 이래, 뭐 이렇게 이제 얘기하는 거거든요. 반성과 성할 모두 좋고 소확행 공약도 좋습니다. 이것만 갖고는 안 된다는 거죠. 더 담대한.



    ▶ 신장식 : 담대한.



    ▷ 유승찬 : 이야기들이 있어야 되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지금 사람들이 제일 답답한 게 전 우리가 이번 선거를 규정할 때 저는 선진국이 되고 나서 치러지는 첫 번째 대선이에요, 우리나라가.



    ▶ 신장식 : 맞습니다.



    ▷ 유승찬 : 그리고 또 하나는 3만 불 시대에 치러진 첫 번째 대선입니다. 그러면 3만 불 시대에 걸맞는 비전과 공동체에 대한 이게 나와야 되는데 비전이 나와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예요.



    ▶ 신장식 : 그러니까 예전에는 기하선상에서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이런 게 이제 큰 담론의 흐름들이 있어요.



    ▷ 유승찬 : 그렇죠. 이미 선진국이 됐어요, 우리는.



    ▶ 신장식 : 그러면 그다음이 뭐냐? 큰 가치. 대한민국이 국민들에 공감할 수 있는 큰 가치. 선진화 이후에 담론. 뭐가 있을까요?



    ▷ 유승찬 : 그래서 뭐 세계 5위 국가가 되겠다, 뭐 이런 얘기는 하잖아요, 지금.



    ▶ 신장식 : 가슴 뛰는 건 아니다.



    ▷ 유승찬 : 그렇죠. 5위 국가가 뭐냐, 도대체. 그래서 저는 지금 민주당이 지금 기득권 프레임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것은 선진국에 합당한 인권과 지구적 공헌을 해야 됩니다.



    ▶ 신장식 : 인권과 지구적 공헌.



    ▷ 유승찬 : 거기에 이제 우리도 이제 먹고 사느라고 미뤄뒀던 과제들 해결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계속 강력하게 얘기하는 게 이게 차별금지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문재인 대통령이 왜 자꾸 얘기하시느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을 만나보면 그게 부끄러운 거예요. 우리나라가 이제 그게 안 되어 있는 게.



    ▶ 신장식 : 안 되어 있는 게.



    ▷ 유승찬 : 이제 우리가 글로벌 리딩 국가로 전환하려면 적어도 갖춰야 될 것들은 갖추고 가자.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이게 뭐 대단한 법도 아닙니다.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자는 법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에 있는 교회들의 반발을 두려워해서 지금 이걸 통과를 안 시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대통령이 할 수 있어요. 대통령 후보가. 강하게 나라의 어젠다를 만들고. 그리고 이제 기후위기 대응 같은 경우도 지금까지는 추격자 모드였단 말이에요. 우리가 겨우겨우 따라가는. 탄소중립이나 에너지전환이나 되게 우리나라가 후진국이거든요. 그 방면에서는. 그런데 우리가 세계적으로 이제 무역도 그렇지만 무역도, 같은 거 들어가면 무역도 안 되게 되어 있어요.



    ▶ 신장식 : 맞습니다.



    ▷ 유승찬 : 대전환을 해야 되는데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 중에 대전환 이미지가 좀 있잖아요.



    ▶ 신장식 : 대전환. 그 대전환 선대위, 시대전환 선대위 이렇게 무슨 뭐 전원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 유승찬 : 그것도 거의 없어졌어요. 얘기를 안 하니까.



    ▶ 신장식 : 원래 이재명 후보가 대전환선대위인가 그랬었는데.



    ▷ 유승찬 : 그래서 무엇을 대전환할 것이냐. 그럼 저는 두 가지를 꼽으면 인권에서 차별금지법을 가지고 우리도 우리도 선진국이 됐는데 이 약자에 대한 차별을 좀 없애는 방향으로 가자 하는 것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 전 기후위기 대응에서 기후위기 대응 굉장히 급진적인 대안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5위가 되려고 하면 5위에 걸맞는 거의 독일 수준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갖고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장식 : 어쨌든 도전자.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미래의 프레임을. 미래를 대표하는 이걸 가져야 된다. 그래야 정권 교체 프레임으로부터 나올 수, 벗어날 수 있다.



    ▷ 유승찬 :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번 선거가 또 하나가 이제 여야 주요 후보가 0선이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들이란 말이에요. 여의도 정치에서.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는 여가부 폐지 같은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어젠다를 갖고 갈라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 신장식 : 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습니다.



    ▷ 유승찬 :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대담하게 싸우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고 있어요. 자기들 이대남을 공략하겠다, 이러면서. 그런데 제가 이 선거를 해보면 그렇게 해서 이대남이 이쪽으로 오지 않습니다. 이대남이 오는 것은 가령 586 기득권이 문제면 586 기득권을 어떻게 극복하고 혁신할 것인가의 대안을 내놓아야 그래도 마음을 삐꼼 열고 쳐다볼 것 아니에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하는 것처럼 괜히 그쪽에 가서 기웃거리면 국민의힘 프레임만 강화되는 거거든요.



    ▶ 신장식 : 이재명다움을 회복해야 된다라고 글에 쓰신 거 제가 봤습니다. 보니까 불평등과 맞서는 이재명, 공정한 성장을 만드는 이재명, 기후위기 대응 선도 국가를 만드는 이재명, 사회적, 경제적 약자 곁을 지키는 이재명, 한반도 평화체제를 확고히 지키는 이재명, 코로나19 재난극복 현장 사령관 이재명, 뭐 이런.



    ▷ 유승찬 : 그렇죠. 이재명이 그래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던 이미지인데. 이것이,



    ▶ 신장식 : 그렇죠. 갖고 있어요.



    ▷ 유승찬 : 이것이 자꾸 이제 자기 소신도 중도층을 겨냥하면서 소확행 쪽으로 가고 이러면서 이재명이 갖고 있는 이재명의 이야기, 이재명의 이야기들이 사실은 숨었어요.



    ▶ 신장식 : 그러니까 변방에서, 변방에서 저기 어디 저 만주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 저 어디 변방에서 잘 싸우는 장수가 한 명 나타나서 도성에까지 지금 앞에 와 있는데,



    ▷ 유승찬 : 그렇죠.



    ▶ 신장식 : 여기까지 치고 올라왔던 이재명의 도전자다움도 대전환의 이재명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너무 묽어졌다.



    ▷ 유승찬 : 그렇죠. 선거라는 게 미래로 간다는 건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거든요.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달라질 것 같아라는 느낌을 주는 게 선거이고, 거기서 뭔가 이제 이 구도를 가령 정권 교체냐, 아니냐, 이런 구도가 아니라 미래를 누가 잘 만들어낼 거냐, 우리의 삶을 누가 전진시킬 거냐. 뭐 이런 데서 이제 설레임을 줘야 되는데 그 부분 좀 약한 게 아닌가.



    ▶ 신장식 : 아니.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던 이런 부분들이 사실 이재명 후보가 찾아보면 다 있어요.



    ▷ 유승찬 : 다 있어요.



    ▶ 신장식 : 있긴 있는데 그게 지금 왜 부각이 안 되고 있을까요?



    ▷ 유승찬 : 뒤로 좀 숨었죠. 뒤로 숨었고,



    ▶ 신장식 : 그걸 전면에 좀 내세워야 된다.



    ▷ 유승찬 : 그렇죠. 담대함을 가지고 어떤 걸 가지고서 차별화할 건지에 대해서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늘 이제 요구를 드리는 게 더 용감해지셔도 된다.



    ▶ 신장식 : 더 용감해져라.



    ▷ 유승찬 : 네. 용감한 사람 좋아하지, 비겁한 사람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 신장식 : 그런데 이제 이게 한 번 그전에 당내 경선을 할 때 사이다 이재명이었다가 김빠진 사이다로 갔다가 다시 또 사이다로 왔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 지금 경선에서는 도전자 이재명이었다가 대통령감 이재명으로 지금,



    ▷ 유승찬 : 그런데 그것도 이게 프레지덴셜하다는 게 그게 그런 식으로 형성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제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 생각해요. 가령 대장동 때 대장동 사건 때 그냥 무조건 내가 잘했다 그랬잖아요. 그건 태도의 문제입니다.



    ▶ 신장식 : 태도의 문제.



    ▷ 유승찬 : 자꾸 이슈와 태도를 사람들이 혼동하거든요. 태도는 겸손할수록 좋은 거예요, 원래.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하지만 이슈를 다루고 미래를 얘기할 때는 담대하고 용감해야 되는 거죠. 담대하고 용감한 얘기를 겸손하게 한다, 이게 사실은 프레지덴셜함의 핵심이거든요. 자꾸 헷갈려요, 이걸 다. 혼동해서 이슈와 태도를 혼동해서 이슈를 센 걸 하면 태도도 막,



    ▶ 신장식 : 세져요, 막.



    ▷ 유승찬 : 세져야 하고,



    ▶ 신장식 : 목소리도 커지고.



    ▷ 유승찬 : 이래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아니거든요.



    ▶ 신장식 : 담대한 이야기를 겸손하게 하라. 좋습니다. 전에 룰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대통령이었던 룰라가 선거가 2002년에 할 때 제가 갔었는데요. 예전에는 뭐 부르주아에게 투표하지 마세요, 이런 선거 슬로건이 있는데 당선될 때 선거 슬로건은 번듯한 브라질. 국제적으로도 위신이 딱 서는 브라질, 이런 거더라고요.



    ▷ 유승찬 : 그렇죠. 이게 그래서 지금 보수 표를 잡는다는 것 있잖아요. 중도 보수 표까지 끌어와야 선거를 이길 수가 있는데 그게 가령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슬로건은 전략적 실패에요, 그건. 이재명하고 나는 잘 안 어울리는 거예요.



    ▶ 신장식 : 이재명은 위대한 대한민국 대전환, 도전, 이런 게 어울린다.



    ▷ 유승찬 : 그게 왜냐하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슬로건이 나라다운 나라였지 않습니까? 촛불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이런 것들이 이제 연결시켜서 나라다운 나라였는데 그걸 계승하는 게 뭐겠어요. 나라다운 나라를 뭘로 만드는 거냐.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겁니다.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 지금 이재명하고 좀 어울리는 이야기고,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데 뭐가 필요하냐. 이걸 말하라고 하는 게 이제 캠페인의 일관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보는 거죠.



    ▶ 신장식 : 자, 그러면서 지금 글을 보면 민주당 기득권 혁신에 과감히 나서야 된다. 민주당은 사실 뭐 20대들이 보기에는 빼박 기득권이죠.



    ▷ 유승찬 : 빼박캔트라 그러죠.



    ▶ 신장식 : 뭐 어떻게 기득권 내려놓는 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유승찬 : 제가 볼 때는 이게 이제 선거에 마지막 승부처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게 혁신이라고 했을 때 사실은 0선 후보가 둘 다 주요 정당의 후보가 됐다는 건 정치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거거든요. 그러면 정치 혁신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희한한 선거입니다. 역대 선거 중에, 대통령 선거 중에 정치 혁신, 정당 혁신이 주요 어젠다로 올라오지 않은 첫 번째 대선이에요, 이번이. 정치에 대한 불신은 가장 높은데 이분들이 혁신을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기득권, 반기득권, 2030의 반기득권 정서를 해체시키려면 586 핵심들이 가령 임명직 포기 선언, 이런 걸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신장식 : DJ 때도 했어요, 그때.



    ▷ 유승찬 : 그때 이제 97년 때,



    ▶ 신장식 : 권노갑 등.



    ▷ 유승찬 : 권노갑, 한화갑 등 해서 7인방이 임명직 포기 선언을 하면서 이게 뭐냐면 중도층들을 안심시키는 거거든요. 이재명 정부 안에서도 쟤들이 설치고 다니는 게 싫은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을 찍고 싶은데 민주당을 보면 이렇게 이제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혁신이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 하는 것보다 내려놔야 됩니다.



    ▶ 신장식 : 내려놓는 게 중요해요. 맞습니다.



    ▷ 유승찬 : 사람들은 내려놓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되게 내려놓으면 있잖아요. 금방 마음이 누그러져요.



    ▶ 신장식 : 되게 착하세요.



    ▷ 유승찬 : 네. 그런 게 있어요, 진짜로.



    ▶ 신장식 : 자, 오늘 재밌게 말씀을 들었는데 이야기 시간이 다 되어 가지고 뭐 단일화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더 말씀 듣고 싶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재명 다음을 다시 되찾아야 된다. 미래와 과거의 구도를 명확하게 만들어야 된다. 좀 더 큰 얘기, 큰 아젠다를 가지고 이재명 다음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위 민주당 안에 기득권은 내려놔야 된다. 이 정도로 좀 제안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자, 지금까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님이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유승찬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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