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과제가 많이 남은 대선, 통합과 합의의 정치 복원해나가야...” [TBS TV 더룸 인터뷰 전문]

채지원 PD

cjw0606@tbs.seoul.kr

2022-03-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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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방송 : 3월 14일 (월)
    ■ 진행 : 박지훈, 양지열
    ■ 출연 : 주재선 (스피치로그 대표), 임경빈 (시사평론가)





    양지열> 지난주 수요일에 20대 대선은 치러졌지만 진정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당, 야당, 그리고 또 국회 언론, 국민들 반응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 전략분석실입니다.

    박지훈> 두 분 나오셨습니다. 주재선 스피치로그 대표님, 그리고 임경빈 작가님 함께합니다. 대선 후 처음 뵙는 자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임경빈> 안녕하십니까?

    주재선> 안녕하세요?

    양지열> 이번 대선에 대한 두 분의 평가, 소회, 뭐 감상, 뭐 이성적 판단, 있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다 풀어놔주시죠.

    주재선> 일단 승자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운전하다가 그리고 빨래하다가 갑자기 울컥울컥 하시는 분들에게 위로와 존경을 드립니다. 그분들에게는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가 실패한 것이 아니다, 라고 얘기한 이재명 후보였죠.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단 이번 선거는 이제 여러 분석 요인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요. 저는 좀 다른 각도로 좀 바라보고 싶었는데요. 유튜브를 정점으로 한 확증 편향의 시대다. 지금의 시대가. 다시 말해서 공격수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지형이고 수비수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지형인 거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그래서 어쨌든 집권당에게는 근본적으로 좀 불리한 지금 문화적 현상, 이제 이런 부분들이 어쨌든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또 거기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잘 지금의 현상들을 적용하는 선거 전략을 폈던 것이다, 이슈를 선점하고 갈라치기하고 비판과 반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그게 사람들에게 굉장히 많이 퍼지게 만든, 이제 그런 전략들이 저는 통했다, 라고 보여 지고요. 다시 말해서 그렇게 되면서 이번 선거가 공약이 사라진 네거티브 선거가 된 거죠.

    박지훈> 결국에는요.

    주재선> 그리고 거기에는 저는 이제 조회수 경쟁을 하는 언론이 톡톡히 한 몫을 했다, 그래서 지금의 어떤 대한민국의 현황, 현실, 그리고 언론의 환경. 그리고 소셜 문화의 환경 자체가 집권당에게 굉장히 불리한 조건, 그리고 공격수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표를 결집한 이재명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는 일정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양지열> 많은 분석을 해 주셨는데 한마디만 풀어달라고 했더니 제가 너무 여러 가지를 여쭤봤네요. 이제 천천히 나머지 얘기 풀어보고요. 임경빈 요원님.

    임경빈> 저는 이제 환희보다는 과제가 더 많이 남은 대선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난 대선 같으면 우리가 뭐 적폐청산, 재조산하 같은 미래 비전이 좀 중심이었다면 이번 대선은 굉장히 대결 중심의 결과를 남겼다. 그래서 득표 결과도 48대 48로 이제 거의 비슷하게 나왔고요.

    박지훈> 동점이죠, 거의.

    임경빈> 그리고 동쪽과 서쪽, 그러니까 영남과 호남이 확연하게 갈라지는 투표 결과가 나왔고 그리고 이대남과 이대녀로 갈라지는 선명한 어떤 대결 구도가 극단의 정치로 흐르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게 좀 반복된다고 보면 결국에는 정치가 생산적 결과를 만들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다음부터는 우리가 좀 통합과 합의의 정치를 복원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 과제가 더 선명해진 선거였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박지훈> 알겠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 결과 두고 여론조사 좀 틀렸고 출구 조사는 정확했다, 이런 평가가 있거든요. 임경빈 요원이 보시기에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십니까?

    임경빈> 일단 워낙 박빙 선거였기 때문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양지열> 여론조사로는?

    임경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만, 아쉬운 것은 왜냐하면 이제 여론조사 기관들이 워낙에 난립했다, 라는 평가는 많이 중간 중간에 나왔었는데요.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대체로 이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여론조사가 됐는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중간 중간에 날짜에 따라서 한 15%씩 이제 왔다 갔다 하는 거.

    박지훈> 널뛰기를 했어요.

    임경빈> 저희가 사실 분석실에서도 여러 번 그 말씀을 했었지만 굉장히 좀 분석하기 어려운 결과를 윤석열 후보 쪽에서 많이 나왔었고. 그리고 이제 출구 조사하고 이제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단순 여론조사하고 출구 조사는 비교하기 어렵죠.
    일단 이제 뭐 투표를 하고 나온 분들을 그 자리에서..

    박지훈> 그렇죠, 100% 예요, 사실은.

    임경빈> 이건 뭐 명확한 투표 의사를 가지고 있는 거니까. 그리고 이제 기본적으로 보완 장치를 사전 투표에 대해서 둘 때도 표집군 자체가 1만 명을 넘어선 굉장히 대규모를 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당연히 출구 조사가 높을 수밖에 없는 건데 다만, 이제 아쉬운 것은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한 블라인드 구간, 안개 속 구간으로 진입한 이후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으로 진입한 이후에 이재명 후보를 향한 2030 여성층의 결집이 강하게 일어났는데 그거를 여론조사들이 막판에 이제 잡아내기가 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까 출구 조사하고 좀 격차가 많이 벌어졌던 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지열> 주재선 대표님은 이제 공표 금지 기간에 빅데이터는 계속해서 분석을 해오신 거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어떠셨어요? 빅데이터,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예측할 만한 그런 지표가 있었나요?

    주재선> 사실 되게 어려웠습니다. 여론조사하고 좀 비슷하게. 어쨌든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제 세 가지 지표를 이번 대선을 통해서는 확인을 한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여론조사. 두 번째가 트렌드 분석이죠. 그래서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트렌드를 분석하는, 그래서 구글 트렌드에서는 어쨌든 이재명이 유리했고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윤석열이 약간 유리한, 그런 지형들을 좀 보여줬었고. 빅데이터에서는 저희 스피치로그가 분석한 것은 이제 네 가지 툴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트윗, 그리고 유튜브, 커뮤니티, 언론. 이렇게 해서 네 가지 채널들을 분석했는데 재밌는 것은 네 가지 채널들이 약간씩 다르지만 굉장히 근접했다, 이제 이렇게 결과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고 트윗은 이재명이 언급량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이재명과 윤석열이 굉장히 비슷했지만 윤석열이 약간 높은,
    언급량이 좀 많았고요. 그리고 커뮤니티는 이게 이제 출렁출렁했는데 커뮤니티도 초반에는 윤석열이 우위를 점하다가 이재명이 우위를 점하다가 막판에는 거의 비슷해지는 이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고, 언론은 우리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언급량 자체는 비슷했지만 논조나 기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현 정부에 비판적인 그런 부분들이 좀 높았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과적으로 봤을 때 유튜브와 언론에 의해서 빅데이터는 이제 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이제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경빈> 대표님 좀 전에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미국 같으면 사실 이게 구글만 분석하면 대체로 나오기 때문에 좀 쉬운데 우리는 여러 개를 다 봐야 돼서 어렵다, 약간 핑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는 내가 미리 다 알고 있었다, 라고 평가를 하는 평론가들은 사기꾼입니다. 워낙 어려운 거였기 때문에.

    양지열> 알겠습니다. 그래도 나온 결과에 대한 분석은 저희가 정확하게 해드립니다.
    자, 이제 주재선 요원님 본격적으로 키워드 분석을 들어가서 종합적인 키워드, 대선이 주중에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종합 키워드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주재선> 지난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의 종합 키워드입니다. 이제 저희가 종합 키워드 20위까지의 랭킹을 매겼는데요. 그중의 13개가 대선 키워드였습니다. 재밌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1위가 이재명이었습니다. 그리고 2위가 윤석열이었고요.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순위 차이가 좀 있는데 민주당은 3위, 국민의힘은 12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승자에게 보내는 찬사보다는 이제 패자에게 보내는 위로가 더 크지 않았나. 이제 워낙 박빙의 차이기도 했었고.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특검 여부로 인해서 대장동 키워드가 급등을 했고요. 또 안철수, 그리고 이준석 언급량이 상승했습니다.
    이 부분은 이제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여러 요인들이 있고요.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산불 키워드들이 있었습니다.

    박지훈> 알겠습니다. 키워드들 봤는데 임경빈 요원한테 제가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특히 대장동 이 키워드. 아마 주요 키워드를 계속 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양지열> 아, 좀 지겨운데.

    임경빈> 지겨우시죠?

    박지훈> 1년째 들었다.

    임경빈> 지겨우실 거예요. 지금 국민들도 비슷한 입장이실 것 같은데 일단은 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워낙에 강하게 맞붙는 과정에서 서로 호헌장담을 했거든요. 대장동 관련해서는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 양쪽에서는 서로 특검 하겠다, 이제 이렇게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다만, 이제 앞에서 전재수 의원이랑 이언주 의원도 얘기를 해 주셨지만 여야가 합의점을 찾는 특검을 만들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는 얘기는 이 이슈가 결국에는 이제 지방 선거 이후로 넘어간다는 얘기가 되겠고요. 그러면 지방 선거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 아마도 검찰이 뭔가 좀 기존의 수사에서 발전시키거나 기존 수사를 뒤집으며 새로 뭘..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그럴 것 같아서 일단은 지방 선거 때까지는 약간 가라앉다가 지방 선거 이후에 다시 재부각될 가능성, 이게 제일 높을 것 같습니다.

    양지열> 알겠습니다. 아까 우리 주재선 대표님이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저도 종합 키워드들에서 눈에 띄었던 게 윤석열, 이재명 두 이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안철수, 이준석 이름도 들어가 있어요. 이거는 짧게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왜 안철수, 이준석 이름이 이렇게 많이 나올까, 어떻게 보시는지 좀 부탁드릴게요.

    주재선> 이준석 키워드는 이제 이렇게 보여 집니다. 승부에는 굉장히 유리하지만 수성에는 불리하다. 그래서 이준석 키워드 자체가 이준석 행보를 이때까지 쭉 보면 어쨌든 50%의 결집에는 굉장히 탁월하지만 이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기에는 의문이 있고요. 그래서 반대를 통한 승부수들을 계속 던진 거거든요. 그래서 반대편의 결집을 통해서 이제 승부에는 유리하지만 통합에는 불리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이 좀 되고요.
    안철수 키워드는 이제 최후의 미련이죠. 그래서 어쨌든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결이 다른 통합의 키워드가 될 수는 있을 텐데 이제 국힘 내부에도 반대쪽에도 지지 세력이 굉장히 약해서 결국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지 이제..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지훈> 자,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 SNS 반응이 좀 궁금한데요. 우리 주재선 요원님께서 대선 이후의 반응도 좀 소개를 해 주실 수가 있겠습니까?

    주재선> SNS에서 이제 저희가 스피치로그에서 대선 이후에 가장 조회수, RT가 높았던 SNS 이제 몇 개들을 좀 추려봤습니다. 1등이 외신들이 한국 대선 보도하면서 K트럼프를 소개한대.

    박지훈> 아, 이게 K 트럼프라고요.

    주재선>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리고 집값이 너무 올라서 장가 못 간다는 2, 30대 남성들이 집값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강남 사람들과의 어깨동무, 이런 어떤 비토 부분이 2위로 나왔고요. 그리고 3위를 이제 타임지에 대한 소개인데요. 한국에서 윤석열이 안티 페미니즘적 백래시를 이용해서 대선에서 이기다, 이 부분이 이제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양지열> 이런 트위터들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 임경빈 요원이 해석해 주세요.

    임경빈> 트위터 관련해서는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이슈에 이제 강하게, 격렬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좀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진보적인 의제에 굉장히 좀 관심이 많은 편이다 보니까 지금 소개해 주신 것처럼 외신에서 주목하고 있는 여성 관련된, 여성 정책 관련된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제 외신에 나오면 그게 이제 많이 소화가 되고 또 많이 소개가 되고 또 많이 이제 확산이 되는 그런 경향을 좀 보입니다. 이게 선거 막판에도 워싱턴포스트하고 이제 윤석열 후보 캠프 측하고 서로 이게 제대로 얘기가 됐느니, 기사에 반영이 안 됐느니, 페미니스트, 라는 말을 썼느냐, 안 썼느냐, 이렇게 충돌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도 굉장히 트위서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아마도 윤석열 정부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외신하고는 관계가 그렇게 매끄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제 워싱턴포스트도 그렇고 이코노미스트 같은 매체에서도 이준석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이제 여성 관련 이슈에 대해서 이제 부정적인 그런 입장을 많이 밝혀왔었기 때문에 아마 한동안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이제 트위터에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좀 확산이 되는 그 추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양지열> 저는 이번 대선 치르면서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는지 몰랐어요. 굉장히 많은 커뮤니티들 이름을 배웠는데 주재선 대표님, 대선 후에 그 커뮤니티 반응도 좀 소개를 해 주시죠.

    주재선> 앞서 이제 SNS 반응들 말씀 주셨지만 이제 좀 비슷한 게 저는 이제 커뮤니티와 SNS가 대선 이후에 약간 좀 바뀌었는데요. 그전에는 후보에 대한 직접적 공격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제 지금 이제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후보에 대한 직접적 언급보다는 어떤 지지자들과 그리고 외신의 반응들을 이렇게 인용을 하는 이제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를 보면 이재명이 보배드림에 인사한. 이게 이제 가장 조회수가 높게 나왔고요. 그다음에 진중권에 대한 유시민의 화답. 이 부분도 조회수가 2위로 나왔습니다. 뭐 도척지견이라고 했죠. 그리고 좀 소개하기 좀.. 껄끄러운 부분들을 제외를 하고 그리고 현 시간, 이준석 근황 사진. 그래서 이제 이준석이 광주에서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그 사진이 또 조회수가 높이 차지했습니다.

    박지훈> 자, 조회수 1위가 지금 이재명 지금 상임고문 후보의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한 남긴 글인데요. 임경빈 요원, 후보가 직접 남긴 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까요?

    임경빈> 이게 본진 드랍이라고 하는데요.

    양지열> 뭐라고요?

    박지훈> 본진.. 스타크래프트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임경빈> 맞습니다. 본진에 직접 어떤 공격이 가해지는 경우를 일컫는데.

    양지열> 좀 그렇게 풀어서.. 모르는 사람도 알아듣게 얘기해 주세요.

    임경빈> 후보가 직접, 본인한테 가장 강한 지지세를 보여줬던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남기는 것, 이런 게 이제 인증 문화, 커뮤니티의 인증 문화에서는 굉장히 좀 중요한 요소라서 정치인들이 최근에는 커뮤니티 문화에 좀 직접적으로 반응하려는 움직임들은 많이 보입니다.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당선에도 펨코어 같은 커뮤니티들의 화력 지원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이번 대선은 특히 커뮤니티의 활약전이 눈에 띄었던 대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 그러냐면 이슈의 회전이 굉장히 빨랐던 대선이에요. 바로 바로. 이번 주에 있었던 이슈가 다음 주면 이미 잊혀지고.

    박지훈> 맞습니다.

    임경빈> 한 2, 3일 있으면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박지훈> 계속 왔다 갔다 했습니다.

    임경빈> 굉장히 이슈 회전이 빨랐고 그리고 여론 반응도 마치 물에다가 나트륨 덩어리 던지면 폭발적으로 나오는 것 같이. 굉장히 빠르게 폭발적으로 반응이 나오고 그게 또 여론조사에서도 금방 금방 반영이 되는. 그거는 아무래도 이제 젊은층의 정치적 참여가 이번에 강해졌기 때문일 텐데 이런 걸 봤을 때는 앞으로 이제 정치인들도 본인한테 우호적이거나 혹은 중간 이상의 어떤 평가를 갖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서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대응도 많이 하고 쪽으로 정치 지형이 좀 옮겨가지 않을까. 그런 예측도 좀 해봅니다.

    양지열> 이번에 또 눈에 띄는 게 참 신기한 현상들이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선거 끝나고 나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한테 하룻밤 사이에 후원금이 7억 원이 넘게 입금이 됐다고 하고요. 민주당에는 새로운 신규 가입자가 선거는 졌는데 2만여 명이 늘었다, 라는 거예요.
    자, 이 현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주 대표님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주재선> 응원과 미안함이죠. 특히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내 표가 혹시 이제 정말 싫은 후보가 당선되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이런 측면으로 해서 자기가 진짜로 지지하는 후보보다 다른 사람을 찍는, 이런 현상들이 저는 있었다, 라고 보고요. 그 미안함이 어쨌든 성금으로 이렇게 모이지 않았나. 이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저는 지켜야 돼, 이제 이런 것이 성금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싶고. 또 민주당에 2만 명 당원 가입 현상은 저는 뭐 그렇게 봅니다. 과거와 회환이다. 우리가 이 만큼의 차이, 이거를 이다음에는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지훈> 딱 2만 명.

    주재선> 그렇죠. 그런 표현들이 이제 어떤 당원 가입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임경빈> 저는 이번 대선이 그래서 소위 젊은 여성들이 2030 여성층의 일종의 자각 선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그러니까 어떤 선거든지 나중에 두고 보면 특정 투표층의 자각 선거가 되곤 하거든요. 지난해에 있었던 4월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이대남들의 자각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직접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투표를 했을 때 정치 효능감을 굉장히 강렬하게 느끼고 자기 한 표의 효용성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자각하게 되는 그런 선거들이었는데 이대녀들 입장에서는 이번에 이제 선거 막바지에 박지현 그 부위원장을 중심으로서 해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준 게 선거를 결국에는 박빙의 승부로 끌고 가는 데 있어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이제 평가를 받고. 지금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 가입도 적극적으로 하고 그리고 그 결과 박지현 부위원장이 이번에 이제 민주당의 20대 비대위원장으로까지 올라가는. 어떻게 보면 이제 젊은 여성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수록 더 강하게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를 지금 목격하고 있는 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번에 어떤 정치적 경험들이 향후에도 소위 말하는 이제 이대남과 대결 구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굳어질 수 있는 그런 어떤 일종의 자각 선거가 될 수도 있겠다, 뭐 그런 평가를 좀 해봅니다.

    양지열> 아무튼지 간에 정치적 관심도는 앞으로도 굉장히 뜨거워질 것 같네요,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 조회수 5위를 아까 소개를 해 주셨는데 커뮤니티 게시글에. 이준석 대표가 호남을 방문했다, 라는 게 감사 인사 남긴 게 화제가 됐어요. 이번에 이제 이준석 대표의 이 행보에 대해서. 호남을 갔습니다. 호남에서 기대보다는 그렇게 득표율이 높지 않았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이번에는 임경빈 요원부터 먼저..

    임경빈> 원래 이제 정치인이 다음 선거를 노리려면 중요한 게 낙선 인사라고 하는데요. 떨어졌다고 해가지고 그냥 집에 확 가버리고 이러면 그 지역구에서는 인심을 얻기가 좀 어렵죠. 그러다 보니까 제 오히려 붙었을 때보다 떨어지고 난 다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아마 이제 호남에 대해서 그런 이제 태도를 취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이제 본인이 호언장담했던 거로는 20% 이상 호남에서 득표. 내지는 3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이제 10.. 한 2, 3% 정도에 그친 건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그게 결국 낙선 인사였던 셈이고 다음 기회에 더 잘 부탁드린다, 라는 의미로 아마 행보를 했을 텐데, 과연 그게 이제 호남의 유권자들한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이제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 접근을 할 때 예전에 이제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역사적인 문제들을 계속 회고를 했던 것 같으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는데 오히려 이번 대선 기간에는 이제 뭐 종합 쇼핑몰을 유치를 해 주겠다든지, 마치 이제 정치적인 거래 수단인 것처럼 호남을 대했던 게 마이너스 적으로 많이 작용했다고 평가를 받거든요. 그런데 이번 낙선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좀 보여주기 식으로 비칠 가능성, 특히 이제 호남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우리한테 와서 지금 놀리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까지도 좀 섬세하게 봐야 될. 그러니까 이번 행보에서 그치면 안 되고 계속 이어져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지훈> 좋습니다. 자, 지금부터 중요한데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향후 전략은 조금 예측할 수 있는 시간을 좀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재선 대표님부터.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각 당이?

    주재선> 국민의힘은 어쨌든 통합과 화합을 메시지로 내겠죠. 당연히 이제 절반 가까운 이제 반대표가 있다, 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자각이 있을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리기, 지우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건 뭐 지지자들에 대한 반응들을 해야 되니까. 여기서 이제 걱정과 다행이 있는데요. 걱정인 부분은 이제 그런 거죠.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는 것, 검사 출신이라는 거죠. 다시 말해서 범죄를 밝혀내고 죄인을 심문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고 명령 계통에 있었던 사람인 거죠.
    반대자들을 설득해서 어떤 정치적 타협을 이끌어내는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이 아닌 것이 이제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고요. 이제 다행인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곳에서 이런 어떤 부딪힘들이 있을 텐데 이 곳곳의 어떤 이 59%의 여러 사람들이 서로 어떤 자기 의견들을 통일시켜 나가는 과정들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나갈 것이다, 이제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임경빈> 민주당은 0.73%로 졌는데 지금 움직임으로 봐서는 혁신도 0.73% 정도만큼 하려는 것 같아요.

    박지훈> 아, 그것만? 그것만?

    임경빈> 아마 안팎에서 그런 걱정들이 나오는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주에 결과를 보고 다음 주에 비대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향후 행보를 좀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훈> 비대위.

    양지열> 아직은 이번 주까지는 한번 지켜보겠다, 더 쌈박한 시사중계룸, 더룸은 이제 마쳐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주재선 대표님, 임경빈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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