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일본 야당 거론하며 "부끄러웠다"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03-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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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방일 도중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꺼내며 이같이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오늘(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당시 입헌민주당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곧 방한해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하는데, 한국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 야당이 보기 부끄럽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해 한국이 도덕적 우위와 정당성을 갖고, 일본 측의 호응 조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일본 지방선거가 지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국을 답방할 즈음엔 '선물'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정책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책 마케팅을 책임지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욕먹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나중에 제대로 된 최종안을 만들면 비판하던 국민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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