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이슈파이터] "박근혜 형집행정지 주장은 총선 대비 보수층 결집 목적"

김학재

tbs3@naver.com

2019-04-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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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이슈파이터 방송 화면
4월 22일 이슈파이터 방송 화면
  • 내용 인용시 tbs<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4. 22. (월)
    ● 진행 : 민동기 기자
    ● 대담 : 진수희 전 의원, 최민희 전 의원

    ◐ 민동기 : 이슈파이터 2부 이어갑니다. 한 주의 시작 오늘 이 분들 덕분에 월요병이 싹 사라졌다고 작가 분들께서 쓰셨습니다. 이슈파이터의 인간비타민 두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수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 진수희 : 네, 안녕하세요.

    ◐ 민동기 : 최민희 청와대 정책기획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민희 : 안녕하세요.

    ▷ 진수희 : 저는 정작 비타민 부족으로 비타민, 종합비타민제를 먹고 있습니다.(웃음)

    ◐ 민동기 : (웃음)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지 않습니까?

    ▶ 최민희 : 좋은데 더워요. 28도까지 오늘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봄을 좀 더 즐기게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 민동기 : 네, 봄을 좀 더 즐기기에는 우리가 다룰 주제가 일단 첫 주제부터 만만치 않은 주제입니다. 방금 1부에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요. 자유한국당 그 주말 장외집회 있지 않습니까?

    ▷ 진수희 : 네.

    ◐ 민동기 : 좀 어떻게들 보셨습니까?

    ▷ 진수희 : 아, 그 우리 정치가 자꾸 퇴행적으로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정치인인의 한 사람으로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습니다만 방금 전 코너에서 너무 한국당 쪽을 이렇게 코너로 모는 것 같아서 제가 좀 한국당을 변호할 입장에 있지는 않지만 조금 한국당을 위한 변명 아닌 변명을 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방송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근데 보통 원래 장외집회 하다 보면 굉장히 그 장외집회 분위기가 그러잖아요. 주로 당원들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거기다가 이제 이렇게 뭐랄까, 군중심리 이런 것도 작동이 돼서 결국은 선동적인 발언들이 많이 나오게 돼 있는 게 원래 장외집회의 성격이 아닌가 싶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물론 이제 국민들은 싫어하죠. 저런 식의 장외집회를 싫어하고 어떤 상황이 됐든 국회 안에서 싸워도 싸워라, 뭐 이런 요구를 국민들이 하고 있는데 그걸 한국당이 모를 리는 저는 없다고 봐요.

    ◐ 민동기 : 그렇죠.

    ▷ 진수희 : 모를 리는 없고 비난이 일부 있을 것을 알면서도 저러는 거는 일단 집토끼 그러니까 지지자들 결집효과 때문에 저렇게 하는 것이고 제가 한 3가지 정도 생각을 해 봤어요. 우선 첫째는 그 동안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있어서 최근에 몇 사례는 이제 그 한국당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그 비판을 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런데 이제 최근에 가장 최근에 이미선 헌재 재판관의 임명 강행을 그 해외순방 중에 전자결재로까지 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폭발을 그 한국당에서 한 것 같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또 이미선 헌재 재판관의 자격이나 이 이것에 관해서는 상당수 국민들도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 이것도 저는 감안이 됐다고 보고요 한국당이 저런 선택을 하는 데는, 그게 한 가지고. 그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이제 앞으로 총선까지는 1년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단 보수진영 전체를 통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서 우선, 우선순위로는 이제 지지자들 우선 결집을 하고 그게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이제 중도로의 외연 확대 쪽으로 나아가는 뭐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또 한 가지 이거는 제가 개인적으로 그냥 추측을 해 본 건데 황교안 대표는 ‘늘공’ 출신이잖아요. 그냥 평생 공무원만 하신 분이 이제 야당 대표가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야당 대표로서 앞으로 있을 총선에 대비해서 뭔가 대여 투쟁력, 전투력을 장착하기 위한 그 당 차원에서의 어떤 그 방법론? 그게 아니었을까.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현역 의원이니까 얼마든지 그 또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황교안 대표는 이제 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또 마땅치 않아서 저런 장을 마련해 드리는 것 아닌가 뭐 그런 몇 가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 민동기 : 최민희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최민희 : 우선 재밌게 봤어요. 그러니까 약간 주인공이 어색한 드라마? 짧은 드라마.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는 공안검사 출신이잖아요.

    ◐ 민동기 : 출신이시죠.

    ▶ 최민희 : 그리고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아주 그냥 격렬하게 대립할 때 공안검사셨고 저렇게 집회하는 사람들 탄압하던 분이셨거든요. 그게 이제 집회를 했던 저 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탄압이고 황교안 검사 그 당시 검사 입장에서는 민주적 헌정 질서 파괴 세력을 응징한 거였거든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근데 지금 이제 민주, 반민주 구도도 아닌데 저렇게 하니까 되게 안 어울렸어요, 어쨌든. 구호도 뭐 딱 이렇게 하는 건데 이렇게 하시니까 어쨌든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고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뭐 총선 전략 1단계 맞습니다. 1단계 보수통합, 1단계 대상 뭐 정치인은 모르겠어요. 조원진 대표를 뭐 통합대상으로 보는지 모르겠지만 태극기 세력에 나오는 그 사람들이 끌어오겠다.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지금 들어간 거죠. 총선을 향해서 직진 한 겁니다, 지금 하고 있는 거고. 그 다음에 이제 중도 전략이 나올 텐데 사실은 중도를 염두에 두고 1단계를 짠다면 저런 택은 안 쓰죠. 이게 우리 전공이잖아요, 장외 집회가.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저게 어울리죠, 저희들한테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나름의 시너지가 생기는데 별로 시너지가 없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지금 황교안 대표 머릿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될지가 좀 헷갈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름을 막 언급하면서 막 내세우지 않으면서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는 누가 들어도 박근혜 코스프레 발언을 했거든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아, 역시 정치에도 짬밥이 필요하다. 장외집회도 짬밥이 필요하다, 뭐 저는 그런 정도. 근데 재밌었어요.

    ◐ 민동기 : 네, 장외집회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요. 어, 여야 대치가 굉장히 지금 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자유한국당을 쏙 빼고요.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 그리고 공수처법 제정안 등등해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기로 일단 잠정 합의를 했거든요. 이건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진수희 : 이 잠정 합의는 한 달 전에도 했던 것 같아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네, 했는데 중요한 거는 원내대표끼리 잠정합의한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원내대표들이 각자 자기 당에 돌아가서 추인을 받아야 되는데 제가 보기엔 민주당하고 정의당 정도는 뭐 무리 없이, 정의당이야 뭐 주도하는 정당이니까 전혀 무리 없을 것 같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 선거제 개편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 계실 텐데,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여당의 속성상 그걸 대놓고 반대하기는 힘들어서 일단 의총에서 추인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문제는 이제 바른미래당인데

    ◐ 민동기 : 요즘 바른미래당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네.

    ▷ 진수희 : 글쎄요. 좋은 일로 좀 뉴스에 중심에 서야 될 텐데 아무튼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이게 그 순조롭게 추인되지는 않을 거고 또 한 번도 당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최민희 : 근데 과정을 보면 바른미래당 내에서 공수처법에 관해서 기소권을 제한적으로 주는

    ◐ 민동기 : 그렇죠.

    ▶ 최민희 : 네, 판검사 그리고 경무관급 이상 경찰 그 부분에 대해서 문서화해서 가져와라, 지금 이렇게 했다는 거거든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오늘 문서화를 한 것이죠. 그러니까 지켜봐야 되겠죠, 그 바른미래당은. 누구도 예측을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 민동기 : 예

    ▶ 최민희 : 지난 의총의 분위기를 이렇게 보면 홍영표 원내대표가 “아, 그거 합의한 바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합의도 안 하고 왔냐 문서로 가져와라” 이렇게 된 거고 문서화 했단 말이죠.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러니까 좀 지켜봐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그 선거구제 개편을 가지고 공개적인 목소리 못 내죠, 그거는 이기심의 발로니까. 그렇지만 공수처법에 관해서 그런 제한적인 기소권을 주는 공수처법이 무슨 의미가 있냐 이런 얘기는 나올 수 있습니다.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근데 그러면 뭐 의총에서 표결을 하든 뭐 하건 돌파를 하게 되겠죠.

    ◐ 민동기 : 네.

    ▶ 최민희 : 네, 그래서 양보하는 거잖아요, 조금씩 다. 그 민주당은 이번에 선거구제에서도 많이 양보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부 반발을 우려하는 거고 공수처법도 많이 양보한 거고, 그러니까 어딘가 조금씩 양보하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그 합의문에 보면 이렇게 하고 그 패스트트랙 합의한 즉시 자유한국당과 같이 논의를 해 간다, 그래서 최대한. 그런 걸 넣은 거죠.

    ◐ 민동기 : 그렇죠.

    ▶ 최민희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눈치는 또 엄청 보고 있는 거죠.

    ▷ 진수희 : 그런데 김관영 원내대표가 공수처 관련해서 그 조금 양보하는 거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생각이지 정작 사개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오신환 의원하고 권은희 의원은 기소권을 공수처에 줄 수 없다는 생각이 굉장히 완강하게 때문에 사개특위 위원까지 뭐 교체하니 마니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그 부분도 선거제 개편 못지않게 당내에 합의를 이루어내기가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좀 기다려 보시죠, 며칠.

    ◐ 민동기 : 네, 결국에는 바른미래당이

    ▶ 최민희 : 우리나라의 국회가 몇 명이 미친 듯이 반대하면 뭐가 안 되고 아, 이거 진짜 문제인 거죠. 그러니까 타협하라고 다 얘기를 해요. 근데 타협안이 나오면 또 나는 안 해, 이렇게 하는 거는 어, 그게 말이 되나? 어쨌든 아주 독특한 상황입니다.

    ◐ 민동기 : 일단 진수희 전 의원님 말씀대로 일단 바른미래당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오늘 얘기해야 될 주제가요.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신청 인데 요즘 그 혹시 그 드라마 보십니까? <닥터 프리즈너>라고.

    ▷ 진수희 : 네, <닥터 프리즈너>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최민희 : 네, 저 봐요. 재밌어요.

    ◐ 민동기 : 거기에 그 주된 얘기가 형 집행정지거든요. 근데 지금 디스크로 형 집행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진수희 전 의원께서는?

    ▷ 진수희 : 아니 저도 최근에 찾아보니까 이 형 집행정지는 거의 생명이 위독한 수준에 이를 때만 이게 가능한 걸로 이렇게 되어 있어서 그 좀 안타깝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닌 다행이죠, 또 한편으로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래서 이거 형 집행정지를 허가하는 또 주체는 검찰이잖아요.

    ◐ 민동기 : 그렇죠.

    ▷ 진수희 : 검찰은 어디까지나 법적 근거에 의해서 판단을 해야 되고 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제 한국당 쪽에서 정치적 결단을 얘기하는 거는 사실은 좀 시간이 걸려야 가능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재판이다 끝난 이후에 대통령이 사면권 행사를 통해서 이제 정치적 결심을 뭐 국민통합이나 이런 명분으로 할 텐데 지금 이 시점에서 계속 그 저기 정치적 결단 뭐 이런 얘기를 야당에서 한다면 그거는 검찰에게 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를 판단을 하라고 검찰에게 계속 그 압박을 하는 거라서 그거는 앞뒤가 좀 안 맞는 얘기여서

    ◐ 민동기 : 네,

    ▷ 진수희 :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통스럽고 하면 의료병동에 좀 모셔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감 생활을 하시게 한다든지 아니면 병원을 더 자주 왔다 갔다 치료 기회를 더 많이 준다든지 하면서 어쨌든 이 재판이 좀 끝날 때까지는 잘 건강을 관리하는 것으로 가고 그 다음에 이제 모르겠습니다. 재판 끝나는 시점을 이제 법원이 알아서 하는 거라 그거 조심스럽지만.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재판이 끝나면 최종심이 내려지면 그 때는 대통령께서 좀 이런 저런 거 고려도 하시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정치적 결단을 하시면 어떨까, 이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민동기 : 지금 진수희 전 의원님 얘기 듣다 보니까 의료병동 얘기 나오고 이러니까

    ▶ 최민희 : 왜요? 그 꼭 닥터 프리즈너 같아요.

    ◐ 민동기 : 정말 닥터 프리즈너 같은

    ▷ 진수희 : 아니 저도 의료병동 그거는 그 드라마 보면서 아, 그런 그 제도가 있구나 하는 거를 알았거든요.

    ▶ 최민희 : 특별사동 vvip 뭐 이런 건데

    ◐ 민동기 : 네, 최민희 전 의원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 최민희 : 뭐 기본적인 생각은 비슷한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도 나경원 대표도 다 법률가이시잖아요.

    ◐ 민동기 : 그렇죠.

    ▶ 최민희 : 이 사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왜 저러지, 안 되는 것도 아는데 왜 저러지?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이건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의 한복판으로 다시 끌어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걸까? 뭐지? 그러니까 역시 1단계 작동이다.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총선 1단계는 집토끼를 모은다. 그래서 1단계에서 태극기 집회 나오는 사람들을 자유한국당으로 가져온다, 그러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분간은 정치 한복판으로 불러내는 게 필요하다, 뭐 이 정도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 섭섭해 하시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얘기 안 하면 태극기 집회 나오는 분들이 섭섭해 하시니까 그분들 달리기용인 거 같고, 그 다음에 오늘 문희상 의장님이 되게 정리를 잘하는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면이라는 건 결국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거 다.

    ◐ 민동기 : 그렇죠.

    ▶ 최민희 : 그럼 용서하고 화해하려면 처음에는 죄를 고백하고 인정해야 되지 않냐, 그리고 용서를 구해야 되지 않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근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최순실이 잘못했다는 거고 이명박 대통령도 나는 잘못한 것이 없고 내 부하들이 잘못했다, 이런 태도인데 어떻게 그게 지금 성립되느냐? 그러니까 법적인 거는 뭐 당연하지만 그걸로 뭐 내용상으로도 지금으로썬 곤란하다. 그래도 여론조사 해보면 압도적으로 반대가 높습니다.

    ◐ 민동기 : 그렇죠.

    ▶ 최민희 : 그건 바로 이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 진수희 : 근데 저는 한국당 입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렇게 한가운데로 불러내는 거는 그렇게 썩 도움이 되는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 해 볼 때는 아닌데 왜 저런 얘기가 나왔는가 하면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쪽에서 형 집행정지 신청을 했잖아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신청을 해서 이게 기사회가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그 이야기를 한 거고 한 가운데로 불러내는 거에 그 정치적인 득실, 이거는 아마 한국당으로서도 그렇게 명쾌한 대답이 만들어져 있는 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최민희 : 맞죠. 그러니까 이런 얘기 안 하고 장외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전 대통령 워딩을 쫓아서 하고 근데 그런 모습이 참 솔직하지 못하게 보이고 진실하지 못하게 보인다는 게 문제인 거예요.

    ◐ 민동기 :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오늘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지금 상황이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진수희 전 의원님, 지금 바른미래당은 어떤 상황인 겁니까, 대체?

    ▷ 진수희 : 웃을 문제는 아닌데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역대급 관심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보기에 손학규 대표가 퇴진하시지 않는 한 당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제가 보기엔 이제 바른미래당 뭐 의석수는 작지만 세 그룹이 있다고 봐요. 일단 유승민 전 대표 포함해서 바른정당 출신들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다음에 이제 안철수 전 대표 포함해서 비례대표 의원들, 그 다음에 또 한 그룹은 이제 호남의 지역구를 둔 지역구 의원님들

    ◐ 민동기 : 네.

    ▷ 진수희 : 이렇게 세 부류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에서 이제 손 대표 퇴진을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계속 그대로 유지하시기란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또 ‘추석까지 지지율 10%’ 이렇게 하셨잖아요. 근데 딱 나오는 얘기가 추석 때가 된다고 해서 앞으로 한 5, 6개월 시간을 번다고 해서 바른미래당 더 지금 이 갈등 상황으로 인해서 지지율이 오히려 좀 더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갈 그 요인이 전혀 없고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다음에 당 10%정도 되는 당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를 수가 있느냐, 이런 반론이 나오는 그 상황이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 지난주에 최 의원 말씀하셨듯이 지금 손 대표로서는 당내에 이 리더십을 지금 잃어버린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유지하시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시간문제다, 전 그렇게 봅니다.

    ◐ 민동기 : 최민희 전 의원님.

    ▶ 최민희 : 길어야 추석이잖아요.

    ◐ 민동기 : 그렇죠.

    ▷ 진수희 : 추석까지는

    ▶ 최민희 : 5개월이에요, 5개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러니까 길어야, 그런데 그렇게까지 갈지 지금 모르는 상황인 건데 근본적으로는 그럼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면 다른 대안이 뭐냐는 겁니다. 그러면 유승민 비대위? 안철수 비대위? 아니면 유승민 플러스 안철수 비대위? 아니면 이언주 의원이 당대표를 하나요? 그러니까 이게 되게 그 선택지가 없는 싸움이어서 바라보기도 답답하고 답답할 거다. 그러니까 당연히 손학규 대표 입장에선 그게 이렇게 하나 이렇게 하나 마찬가지인데 유승민, 안철수 비대위로 간다고 그럼 당 지지율이 갑자기 20%로 뛸 거냐?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잖아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러니까 또 손학규 대표에게도 버틸 수 있는 논리와 근거가 마련이 되는 것이죠. 그니까 답답한 상황인데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못 버티죠.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저희도 많이 특히 많이 경험했잖아요, 민주당 쪽은.

    ◐ 민동기 : 네.

    ▶ 최민희 : 못 버티는데 손학규 대표가 추석 때 10%를 얘기한 거 마지노를 추석으로 잡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이전에 그 때까지 못 버티시지 않을까?

    ▷ 진수희 : 아니 근데 저는 지금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아니면 무슨 대안이 있겠냐? 그거는 그래도 명색이 한 몇 석이죠, 거기? 몇 석인지도 모르는데

    ▶ 최민희 : 29석 아닌가요?

    ▷ 진수희 : 29석은 넘지

    ▶ 최민희 : 네, 29석

    ▷ 진수희 : 뭐 하여튼 30석 정도 되는 정당에 손 대표가 대표 안 한다 그래서 거기에 당을 이끌 사람이 없다? 이거는 좀

    ▶ 최민희 : 그런 말이 아니었는데.

    ▷ 진수희 : 너무 아닌 것 같고요.

    ▶ 최민희 : 누구로 바꿔봐야 지지율이 오르겠냐.

    ▷ 진수희 : 아니 그래도 뭐라고 해 봐야죠.

    ▶ 최민희 : 그러니까 이 상황이 손학규 대표만 물러나면 당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가는 그런 문제냐? 지금의 상황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정체성 싸움에서 사실 헤게모니 투쟁에서 진 것이거든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그래서 누가 나서도 당지지율은 10%가 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는 맡을 수 있죠. 비대위가 구성되지 않겠습니까?

    ▷ 진수희 : 저는 이런 생각이에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당이 이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한테 표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 당이 어디로 가겠다는 좌표가

    ◐ 민동기 : 그렇죠.

    ▷ 진수희 : 좌표를 분명히 찍어져, 뭐 이거는 이념이나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겠다는 좌표로 분명히 찍어줘야 유권자들도 아, 나랑 일치하는구나 싶어서 표를 주든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든지 그럴 텐데 지금 손학규 대표가 제시하는 이 방향은 굉장히 어정쩡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많은데 가서 그물을 작게 치더라도 고기가 많은데 가서 그물을 쳐야지 손 대표처럼 그냥 거물을 크게 친다고 해서 저기 북극이나 남극에 물고기 없는데 그물을 크게 친다 그래서 물고기가 잡히는 건 아니잖아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그래서 좌표를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하고 명료하게 찍어 주는 일이 필요한데 그거는 손 대표가 물러나시면 아마 그 부분을 분명히 할 누군가가 그게 뭐 안철수 대표 됐든 그 유승민 대표가 됐든 아니면 더 젊은 분이 됐든 충분히 그런 좌표를 제시하고 당을 이끌어 리더십이 저는 또 생긴다고 봐요, 상상력만 발휘한다면.

    ▶ 최민희 : 어려울 것 같아요. 뭐가 어렵냐면,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제가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시점이 아닙니다. 그 합당은 이미 지금의 사태를 예견하는 합당이었어요. 너무나 생각이 다른, 특히 남북문제를 놓고는 뭐 엄청나게 생각이 다른 결합이었거든요.

    ◐ 민동기 : 네.

    ▶ 최민희 :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김성태 이런 의원들이 복당할 때 그때가 가장 아쉽습니다. 왜냐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그때 바른정당은 지향이 분명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버티고 조금 합리적 보수로서 계속 행보를 했다면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저는 태극기 부대 모독 부대인지 태극기 부대인지에 대한 반발이 반감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깨지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김무성, 김성태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버림으로써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정말 제대로 합리적 보수와 극우적 보수가 뭔가 해 볼 그 여지조차 없었다, 요 부분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인 것 같고

    ◐ 민동기 : 네.

    ▶ 최민희 : 지금은 이미 이제 갈라서서 확실하게 무슨 지향을 갖지 않는 한 똑같잖아요. 지금 손학규 대표가 물러난다고 갑자기 이게 생각이 다 똑같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 지점이 돌파가 참 어려운 지점이다.

    ◐ 민동기 : 음, 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론 조금씩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진수희 : 유승민 전 대표는 최근에 조금씩 말씀을 하기 시작을 했고 때가 되면 뭐 할 말은 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요즘 이제 의총에도 자주 참여해 가지고 이제 그 발언도 하고 있는데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아마 이제 손 대표가 계속 표현이 좀 죄송합니다. 버티신다, 뭐 이런 차원이 되고 이제 선거제 개편이나 공수처 이거 관련해서 이제 당론을 뭔가 만들려는 이 시점이 되면 뭔가 유승민 전 대표가 좀 입장을 굉장히 강하고 분명하게 천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민동기 : 아, 역할론이 제기가 되면 좀 어느 정도 좀 결단을 하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 진수희 : 근데 그게 결단이라는 게 바른미래당을 뭐 탈당 한다, 한국당에 복당한다, 저는 그거는 아닐 것 같고요.

    ◐ 민동기 : 네.

    ▷ 진수희 : 계속 그 유 대표가 견지해 왔었던 이 보수개혁 개혁적 보수의 이 어떤 뭐라고 그럴까, 세력화, 이걸 위해서 계속 굉장히 힘들지만 도전하는 뭐 이런 노력은 계속 할 거 같아요. 아직도 죽음의 계곡을 다 건너지 못하고 있는 그 와중에 있다 라고 스스로 표현하시는 거 보면

    ◐ 민동기 : 알겠습니다. 네, 두 분 말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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