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4공장]
김복동 평화인권운동가를 기리며 &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광고 공개!
- 정철 카피라이터
김어준 : 올해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직 한 달이 남긴 했습니다. 그런데 캠페인이 어제 자정부터 시작됐어요. 이 캠페인 음성? 소리? 먼저 들어 보고 설명을 들어 보겠습니다.
(캠페인 음성)
김어준 :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계시는 카피라이터 정철 선생님이라고 말씀드릴까요? 보통 우리가 딱히 직업이 없는 분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정철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철 : 네, 반갑습니다.
김어준 : 이게 어떤 캠페인입니까?
정철 : 올해 100주년이라서 정부랄지, 민간단체에서 엄청나게 많은 행사가 있을 텐데 아무것도 아닌 시민들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서 우리가 질문을 한번 해 보자. 100년 동안 묵혀 왔던 질문을 한번 해 보자.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불편하게 생각했던 용어들이 좀 있고요, 이대로 가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현상 같은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 보자.
김어준 : 주체가 누굽니까? 선생님 혼자예요?
정철 : 아니요. 우리는 저희 스스로를 그냥 '질문하는 국민' 이렇게 부르는데요.
김어준 : 어떤 분들이 모여 있습니까?
정철 : 처음에는 광고쟁이 몇 명, 카피라이터, 아트드렉터, PD, 이렇게 모였다가 그때서야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김어준 : 업계에 아는 분들이랑 같이.
정철 : 네, 처음에 시작을 그렇게 했고요.
김어준 : 100년인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우리도?
정철 : 그렇죠. 술 마시다가.
김어준 : 굉장히 사소하게 시작된 건데.
정철 : 그래서 종교인도 오시고, 방송인도 오시고 해서….
김어준 : 일이 점점점 커진 거네요.
정철 : 네, 좀 두터워졌죠.
김어준 : 지금 그럼 현재 몇 명이나…?
정철 : 지금 10여 명, 열댓 명 정도.
김어준 : 아직 100명까지는 안 되네요. 그런데 업계에 계신 전문가들이 소위 크게 통칭해서 광고판에 있는 분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면 기술, 재능이라면 재능 가지고 100주년 뭔가 하자, 이렇게 시작됐는데 그게 질문을 하자는 걸로 모아졌다?
정철 : 네.
김어준 : 그 첫 번째가 이겁니까? "위안부가 아니다."
정철 : 일본군 성노예. 굉장히 아픈 이름이죠.
김어준 : 위안부라고 하면, 일본에서 그렇게 주장합니다만 돈 벌려고 온 거다, 자기들이. 그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가 모집을 한 것이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죠.
정철 : 그게 종군위안부, 그 친구들은 일본에서 그렇게 쓰고 있는데 그게 자발적인 그런 것을 암시를 하는 거죠. 저희가 나눔의집에 가서 할머니들하고 인터뷰를 해 봤는데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위안부라는 말에 동의한 적이 없다.", "우리는 일본군 노예로 살았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자발적으로 간 게 아니라는 거죠. 강제로 끌려간 것이고. 그러니까 위안부도 이미 사실은 우리가 부르기에 꺼림칙한, 미안한 명칭인데 이건 진실을 덮고 있는 명칭이라는 거네요?
정철 : 네. 그러니까 고개 돌려서는 안 되는 이름이 일본군 성노예고, 유엔인권소위원회에서도 '일본군 성노예' 이게 문제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국제 용어라는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유엔에서도?
정철 : 네.
김어준 :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부르는 자체가, 스스로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있는 그대로 부르지 못하고 그래서 그게 본질을 감추고 있는 면이 있었다?
정철 : 그래서 문제 제기를 한번 해 보자는 거고요. 여론의 혹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겠죠.
김어준 : 불편해도 이렇게 해야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다?
정철 : 네.
김어준 : 세월이 지나면 더더욱 그렇겠네요.
정철 : 그렇죠. 이제 100년이 됐으니까 이제는 한번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어준 : 오늘이 김복동 할머니 발인인데 맞추신 겁니까, 혹시?
정철 : 아니요, 그렇게 됐네요. 저희가 2월 한 달 동안 4주 동안 이 캠페인을 진행을 하는데 매주 금요일 0시에 오픈이 됩니다. 하나씩.
김어준 : 아, 하나씩 하나씩. 이게 첫 번째 질문입니까?
정철 : 1탄이 이제 일본군 위안부 용어에 대한 문제 제기, 2탄이 상해임시정부, 3탄이 3.1운동, 4탄이 태극기. 이렇게 해서 총 4편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어준 : 태극기만 말했는데도 벌써 그 태극기가 태극기부대의 태극기인지, 그런 느낌이…. 태극기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졌네요, 단어가.
정철 : 그렇죠. 아마 그런 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될 겁니다.
김어준 : 그렇습니까? 겨우 4번 하는 거네요?
정철 : 네.
김어준 : 전문가들이 모여서 좀 더 많이 하시지.
정철 : 일단 이렇게 스타트를 하는 거고요.
김어준 : 그럼 어디서 이걸 검색해서 알 수가 있어요?
정철 : 다음카카오에 스토리펀딩이라는 데가 있더라고요. 거기를 메인 플랫폼으로 하고, 거기에 매주 금요일 0시에 하나씩 공개가 되고요.
김어준 : 뭐라고 검색해야 나옵니까? 키워드는.
정철 : <100년이 묻습니다> 캠페인 이름이니까.
김어준 : 100년이 묻습니다. 그럼 동영상 포맷으로 올라갑니까?
정철 : 동영상으로 올라가고, 텍스트도 올라가고.
김어준 : 광고쟁이들이니까 동영상도 해 주고.
정철 : 이런저런 기념품 비슷한 이런 것들도 만들어서 같이 내보낼 생각입니다.
김어준 : 100주년이 되는 3월 1일 이전에 광고쟁이들이 지난 10년간 했어야 되는 질문인데 제대로 못 한 4가지를 선정해서 매주 하나씩 그 질문을, 혹은 질문이나 주장을 공개하는데 첫 번째가,
정철 : 우리답게 해 보자, 라는 거고요. 오늘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렸고요.
김어준 : 100년이 묻습니다.
정철 : 제목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김어준 : 불편하지만 똑바로 봐야 된다.
정철 : 네.
김어준 : 정철 카피의 정철 대표입니다. 제가 백수라고 해서 죄송하고요. 정철 대표님과 함께 열 몇 분의 광고쟁이들이 만들어 낸 100년간 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철 : 네, 고맙습니다.
김어준 : 저는 설 지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