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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0(금) 주진우 기자와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19-12-20 08:17:52
분류 기타 조회수 390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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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제1공장 ]

삼성의 노조 와해 시나리오, 법원 유죄 판결의 의미!

- 주진우 기자

 

김어준 : 지난 화요일 삼성 노조 와해 공작 1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서 여러 명을 법정구속했습니다. 삼성이 노고 파괴 관련해서 이런 처벌을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삼성 전문 기자 주 기자와 함께 삼성 관련 재판, 그리고 앞으로 남은 수사들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스트레이트에서 잘린 거 축하드리고요.

 

주진우 : 아닌 밤중의 주진우입니다.

 

김어준 : tbs 아닌 밤중의 주진우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다른 거 묻기 전에 오늘 아침에 굉장히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어요. 삼성 취재만 몇 년 했죠?

 

주진우 : 삼성만 따라다닌 건 한 18년 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삼성 전문 기자로서 오늘 더팩트의 단독 보도, 제목 아주 좋습니다. “심란한 이재용 정장 벗고 지인과 서울 탈출, 부산행 SRT 타고 힐링 외출이런 기사가 있어요.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과 또 경영 문제로 이런 고민을 하다가 빨간 야구모자에 아웃도어 차림을 하고 외출했는데 그것을 이 매체가 파파라치처럼 단독으로 잡았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요즘 힘들어서 혼자 홀연히 외투 입고 아무도 모르게 여행을 한다, 힐링. 이런 콘셉트예요, 보니까. 그런데 사진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수서역으로 와서,

 

주진우 : 차에서 내리는 장면.

 

김어준 : 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찍었어요. 수서역으로 올 것과 어디서 내릴 걸 미리 알아야 된단 말이죠. 이게 가능합니까?

 

주진우 : 불가능합니다. 제가 이재용 부회장이,

 

김어준 : 이건희 회장 때부터 했잖아요, 쫓아다니는 거.

 

주진우 : 사적인 약속이 있어서, 여자 만날 때 그럴 때 있지 않습니까? 제가 어디서 만난다, 지키고 있는데 절대 못 찍습니다.

 

김어준 :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시고요.

 

주진우 :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김어준 : 어쨌든 사적인 만남이 있을 때 여러 가지 그 약속을 미리 알고 그 앞에 있는데도 못 찍는다?

 

주진우 : 공적인 자리에 나타나는 것도 어렵습니다. 삼성에 다니는 사람들, 삼성 본관에 있는 사람들도 이재용 회장, 이건희 회장의 얼굴을 보는 건 불경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하에서 전용 엘리베이터 타고 바로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는 엘리베이터가 서 있어요.

 

김어준 : 그리고 부산 갈 때 기차 타고 가요?

 

주진우 : 안 타죠. 지방은 주로 헬기 탑니다. 헬기 많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쓰는 헬기가 이태리 거, 유럽 거 해서 한 5대 정도 있고요. 그리고 계열사에서 쓰는 헬기는 더 많습니다.

 

김어준 : 제트기도 있지 않습니까? 전용.

 

주진우 : 그렇습니다. 라스베가스 가서 땡기고 그러실 때 제트기 타고, 전용기 타고 가십니다.

 

김어준 : 너무 많이 나가지 마시고요.

 

주진우 : 좀 해야 돼요, 이제. 삼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줘야 돼.

 

김어준 : 신기했거든요, 저도. 이거 어떻게 찍었나? 동선을 포착하기 대통령에 버금가도록 어려운, 대통령보다 더 어렵죠. 대통령은 다 공개되어 있는데.

 

주진우 : 더 어렵습니다.

 

김어준 : 이게 한 번 더 있었어요. 얼마 전에 일본 불화수소 때문에 혼자, 수행원도 없이 혼자 외롭게 이순신과 같이 일본에 가셨을 때 그때도 이렇게 기자들이 미리 알고 두루룩 찍었는데.

 

주진우 : 재판이나 그리고 삼성이 위기에 있을 때 혼자서 홀로 이걸 개척한다. 얼마나 힘들겠냐.

 

김어준 : 힐링 외출이라는 제목, 이거 어디서 나온 겁니까?

 

주진우 : 서울 탈출, 힐링 외출, 이거. 정장 벗고 지인과 서울 탈출, 부산행, SRT 타고 힐링 외출.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삼성에 관한 특별히 이렇게 존엄,

 

김어준 : 존엄? 삼성 존엄.

 

주진우 : , 삼성 존엄 이것 관한 기사는 예전에 언론사는 다 삼성한테 허락받았습니다.

 

김어준 : 문구까지.

 

주진우 : .

 

김어준 :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냐 싶습니다만 사진은 매우 경험상 이렇게 찍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걸 많이 해 본 사람으로서 하는 이야기다.

 

주진우 : 사실은 얼마 전까지는 삼성한테 다 허락받았습니다. 스트레이트가,

 

김어준 : 스트레이트 이야기 그만하세요, 이제. 본인 방송도 아닌데.

 

주진우 : 삼성에 대해서 독보적인 취재를 하기 전에는 다 검사받고 그랬습니다.

 

김어준 : 여기서 궁금한 것은 저는 이 정도 됐으면 이재용 부회장이 부산까지 가서 내린 사진은 왜 없는가. 과연 부산까지 가셨는가, 중간에 내리셨는가, 이 사진만 찍고. 혹은 SRT를 타긴 탔는가. 안 타셨을 수도 있잖아요. 기차역에 들어가서 혹시 내리는 다른 사람 마중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여튼 재미있는 기사여서. 물론 힐링 외출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경험상 그러기는 쉽지 않다.

 

주진우 : 하지만 굉장히 의미심장한 기사죠.

 

김어준 : 이 타이밍에. 왜냐하면 삼성이 곤욕을 치르고 있긴 있습니다, 확실히. 지금 방금 이야기한, 원래 이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게 보냈네요. 삼성전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법정구속이 됐는데 이러면 이분은 서열상 넘버 2 아닙니까?

 

주진우 : 서열상 넘버 2인데, 사실은 회사는 이사회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사회 의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빠졌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컨트롤 타워, 실질적인 1인자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총수가 있기 때문에 2인자라고 볼 수 있죠. 최고위층 인사가 노조 탄압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구속됐다, 이건 역사적인 판결이고 역사적인 일입니다.

 

김어준 : 이 수사는 검찰이 요즘 한참 비판받고 있는데 검찰이 매우 잘한 수사입니다.

 

주진우 : , 2018년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거 뉴스공장에서 외쳤지 않습니까? 그때 소송비 대납, 삼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송비를 대납했어요. 소송비 대납 하니까 조금 내 줬겠지. 그게 아니라,

 

김어준 : 100억이 넘죠.

 

주진우 : 100억이 넘습니다. 120억 원이 가깝습니다. 68+ 51억이었는데요. 이 내용을 가지고 다스는 누구 거냐, 그리고 소송비 대납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전광석화처럼 하다가, 이것저것 하다가 옆에서 품에 노트북을 안고 있는 직원의 노트북을 압수수색을 해서 포렌식해 봤더니 노조 탄압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김어준 : 원래는 소송비 대납 건을 압수수색하러 들어갔는데 그때 노트북을 들고 있던 한 직원의 불안한 모습을 눈썰미 있는 한 수사관이 잡아냈다면서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누굽니까, 잡아낸 분이.

 

주진우 : 잡아낸 분이 굉장히 능력이 있는데 이분이,

 

김어준 : 검찰이 아니라 검찰 수사관이었죠.

 

주진우 : . 압수수색 때마다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줘요. 그전에 삼성 압수수색 때도 굉장히 도움이 있었는데 예전에 김용철 변호사 비자금 사건 때 삼성 그때 압수수색을 했는데 삼성증권이었습니다. 증권이었는데, 모든 걸 다 없애고 모든 걸 컴퓨터도 없애고 모든 서류를 없애요.

 

김어준 : 지금 우리가 이미 알게 된 사실로 보면 장판 밑에 숨겼을 수도 있고, 도저히 보통 방법으로 찾아낼 수 없는.

 

주진우 : 그렇죠. 그런데 어떤 서류 하나가 서랍을 열자마자 툭 떨어집니다. 툭 떨어집니다. 이게 누가 일부러 숨겨 놨는지, 그냥 빠진 건지.

 

김어준 : 서랍 빼다 꼈나 보다.

 

주진우 : 그렇죠. 빼다가 중간에서,

 

김어준 : 다 없애야 되는데 껴서.

 

주진우 : 거기에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통장 번호가 쭉 적혀있어요. 그 당시에도 윤석열 총장이 이 수사를 지휘했었는데, 압수수색 지휘를 했었는데 그때도 그 수사관이 놀라운 전과를 세웠는데.

 

김어준 : 저 서랍을 열어야 된다, 이겁니까?

 

주진우 :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했어요. 이번에도 그 옆에서, 압수수색을 하는데 옆 사무실 쪽으로 가는 직원이 품에 이렇게 노트북을 끼고 이렇게 가면서 이건 안 돼요, 안돼요표정을 짓고 있더라.

 

김어준 : 말을 한 게 아니라 표정이 저 노트북은 너무 중요한 노트북처럼 가슴에 안고 가더라.

 

주진우 : 절대 안 된다고.

 

김어준 : 말을 한 게 아니고 표정이 그렇더라.

 

주진우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표정을 읽고 수사관이 당신 그거 뭐요? 꺼내 봐요, 해서 그때 압수했더니 이게 수천 건이 나온 거구나, 이게.

 

주진우 : 그동안 있었던 노조 탄압에 대한 내용인데 삼성에서는 노조를 와해하고 탄압한 게 굉장히 큰 공적이 됩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그걸 적어서 위에다 신고를 하고 허락을 받고 그랬던 내용들이었어요.

 

김어준 : 이게 2013년에 심상정 당시 의원이 문건을 하나 폭로했어요. 그런데 그때 당시 검찰은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디서 나왔는지, 그리고 이 문건대로 실제 노조 파괴를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무혐의를 때렸거든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랬는데 그런 문건들이 수천 건이 나와 버린 거 아니에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사실 삼성의 노조 탄압에 대한 역사는 굉장히 아주 깊고 심오한데요. 그동안 검찰은 절대 수사하지 않았어요. 절대 수사하거나 기소하지 않았고 판사들도 삼성에 유리한 판결은 자기가 서로 하려고 하고, 삼성에 불리한 판결은 넘기고 가는 게 관행이었습니다.

 

김어준 : 관행이었다기보다는 그러고 싶었겠죠.

 

주진우 : 그런데 이번에 유영근 부장판사가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하셨습니다.

 

김어준 : 이 판사님 대단히 정석 판결을 한 거죠. 지금 7명이 법정구속이 됐으니까. , 그런데 7명이 법정구속이 된 것은 언론을 통해 보시면 다 아실 것이고, 이걸 보다 보면 없는 이름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오른팔이라고 불렸던 분의 이름이 안 나와요.

 

주진우 : 정현호 부사장입니다. 최지성, 장충기 이름도 안 나옵니다.

 

김어준 : 유명했던 분들 안 나오는데,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냐 하면 오른팔과 관련된 사건을 저희가 올 초 계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기,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이분들의 이름을 계속 거론했는데 노조 파괴는 안 나왔고. 그런데 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회계 사기 사건, 여기서는 등장했는데, 이름이.

 

주진우 : 그렇죠. 회계 사기 사건과 그리고 증거인멸 사건. 그때 기억나시죠? 장판을 뜯어서 그 밑에다 숨겼던 것.

 

김어준 : 공장 바닥 뜯어서 숨겼던 그 사건에 이름들이 등장했던 분들인데.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 사건은 도대체 왜 아직 기소가 안 되고 있냐 이거예요.

 

주진우 : 어제 저녁까지도 확인하고 아침까지도 확인했는데 수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김어준 : 수사는 굉장히 잘되어 있었잖아요.

 

주진우 : , 이미 수사는 거의 끝났는데 지금 기소를 안 하고 있어요. 마무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이게 기소가 되어야 그 이름들이 등장할 텐데.

 

주진우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들이 빠지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분식회계 사기 사건에서 그 이름들이 빠질 수 있다. 그런 이름들이 빠지면 이재용 부회장까지 못 올라가잖아요.

 

주진우 : 그렇습니다. 삼성에 관련된 수사는 이상하게 삼성 측에 유리하게 진행되거나 아니면 계속 질질 끌려가는 형상입니다.

 

김어준 : 이게 연초, 제 기억으로는 한 3~4월까지 계속 엄청난 속도로 달려갔었는데.

 

주진우 : 그래서 중반기 해서 10월이면 다 마무리가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12월 안에는 다 끝난다고 그렇게 강조를 했었는데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다시 굴러는 갑니까?

 

주진우 : 굴러가고 있습니다. 굴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이 분식 사기 사건은 거의 수사가 됐고 이제 마무리 단계입니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 : 이것도 검찰이 잘한 수사인데.

 

주진우 : , 노조 파괴 수사를 삼성에 관해서는 지금 검찰이 역사적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사기 사건도 잘 마무리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1월쯤이면 다시 돌아갑니까?

 

주진우 : 1월쯤에는 해야 됩니다. 안 할 것 같아서 지금 소리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뒤로 미뤄질까 봐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겠다.

 

주진우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 1월달에 주진우 기자가 자주 나오겠네요. 어차피 뭐, 스트레이트도 안 나가니까.

 

주진우 : 그 이야기는 그만하시고.

 

김어준 : ,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주진우 : 아닌 밤중의 주진우 한마디해 달라고요.

 

김어준 : 아닌 밤중의 주진우. 7시예요?

 

주진우 : 8시입니다.

 

김어준 : 8시입니다.

 

주진우 : tbs FM입니다.

 

김어준 : 이제 들어가세요.

 

주진우 : 아닌 밤중의 주진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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