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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5(수) 박태웅 의장 (한빛미디어) 과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21-05-05 11:05:27
분류 기타 조회수 148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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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5공장]

서울 자전거 따릉이’, 달릴수록 적자?

시민의 이동권 보장하는 수단..민간에 넘겨선 안 돼

- 박태웅 의장 (한빛미디어)

 

김어준 : 서울시에서 2016년부터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운영하고 있죠. 최근에 이 따릉이 적자가 1년에 100억이라고 하는 보수지와 경제지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사안 좀 짚어 보겠습니다. 뉴스공장에 이미 몇 차례 출연하셨죠. 눈 떠 보니 선진국이 되어 있더라는 칼럼. 이제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크게 화제가 됐던 한빛미디어 박태웅 의장님 다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태웅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선거 국면에서 한동안 잊혀졌다가 다시 모셨는데. 이게 따릉이 같은 것은 IT하고 접목되어 있잖아요.

 

박태웅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따릉이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잠깐 소개해 드리면 최근 서울 시내에 어디든 가면 자전거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것 많이 보셨을 거예요. 똑같이 생긴 자전거. 그 자전거를 이용하고 거기다 갖다 놓으면 이게 다 IT하고 연결해서 회수도 되고. 그 이전에 파리에서 시작됐나요? 이런 시도가 처음에.

 

박태웅 : 파리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파리의 뭐라고 불렀더라? 하여튼 파리 여행하신 분들은 다들 보셨을 텐데 자전거들이 시내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요. 널브러져 있다기보다는 세워져 있죠. 그러면 뭐, 이상한 번호를 입력하고 그걸 타고 이동한 다음에 자기가 도작한 인근에 거치대에다가 자전거를 놓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가 있었는데 그 공공 자전거 모델이 파리만 있는 게 아니라 그걸 보고 전 세계 여러 도시들이 하는데.

 

박태웅 : 뉴욕에도 있고요.

 

김어준 : 우리도 한 게 그게 따릉이입니다.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좀 설명을 해 주십시오. 따릉이를 어떻게 정의해야 되는지부터.

 

박태웅 : 이 기사가 굉장히 의미가 있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기사여서요.

 

김어준 : “따릉이 1년에 100억 까 먹었다이런 기사요?

 

박태웅 : , 이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게 세 가지 이야기가 있어요.

 

김어준 : 세 가지나.

 

박태웅 : . 하나씩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게 셈이 틀렸어요.

 

김어준 : 셈이 틀렸다.

 

박태웅 : 서울 시내버스 재정 지원 현황을 보면 2017년에 2,932억 원, 2018년에 5,402억 원, 2019년에 2,915억 원 지원을 했습니다.

 

김어준 : 많이 지원했네요.

 

박태웅 : 여기에 마을버스 지원금은 빠져 있는데 2019년에 192억 원을 지원했어요.

 

김어준 : 마을버스에도.

 

박태웅 : . 그러니까 해마다 3천억 원 넘는 돈이 대중교통으로서의 버스에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대중교통의 공공성. 그러니까 돈을 남기려고 하는 사업이 아니다.

 

박태웅 : 그렇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데 택시에도 굉장히 많은 지원금이 들어갑니다.

 

김어준 : , 그래요?

 

박태웅 : 유류비, 카드 수수료, 감차 지원금. 이렇게 해서 해마다 1,000억에서 1,500억 원대의 보조금이 나갑니다.

 

김어준 : 그건 이렇게 이해해야 되겠군요. 그러니까 이런 대중교통은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되는, 이동 기본권에 해당되는 거라.

 

박태웅 : 그렇죠. 그게 이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김어준 : , 그래요? 제가 미리 나갔나요?

 

박태웅 : 그리고 서울지하철공사가 지난해 1조 원대 적자를 냈거든요. 그런데 따릉이 회원 수가 201534천 명, 이용 건수 11만 건이었는데 지난해는 회원 수가 106만 명이고 이용 건수가 2,370만 건으로 30배와 200배가 늘었어요.

 

김어준 : 따릉이 회원 저는 안 해서 몰랐는데 100만이 넘었어요, 회원이?

 

박태웅 : 그럼요.

 

김어준 : 그리고 이용 건수가 2천만 건이 넘었어요?

 

박태웅 : 2,370만 건.

 

김어준 : 엄청 많이 이용하네요.

 

박태웅 : . 그래서 지난 6년간 누적으로 보면 5,960만 건이라서 서울 시민 10명 중 3명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1인당 평균 6건 정도 이용을 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이게 의장님도 그러실 텐데 나이가 먹고 자기 차가 있고 또는 이동 거리가, 하루 이동 거리가 상당히 먼 사람들은 이용하기 어렵지만 20~30대의 가까운 곳에 이동하는 사람들은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네요.

 

박태웅 : 저도 따릉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뚜벅이라.

 

김어준 : , 많이 쓰는구나.

 

박태웅 : . 그래서 따릉이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 순위 1위로 꼽혔고요.

 

김어준 : ,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네요, 이건.

 

박태웅 : , 1위 했어요. 3년 연속. 그리고 2018년도 서울시 공유정책 사업들 가운데 만족도가 93.9%1등을 했어요. 사실 만족도 93.9%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김어준 : 매우 만족한다는 거죠. 매우.

 

박태웅 : 그럼요. 와이프나 딸한테 가서 나를 얼마나 만족하냐고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93.9%가 얼마나 높은 숫자인지 알 수 있어요.

 

김어준 : , 이게 저는 안 써서 몰랐는데. 눈에 띄기만 했지. , 우리도 이런 걸 하는 거구나, 이제. 유럽이나 뉴욕에서만 봤던 건데 하는구나 했는데 만족도가 그렇게 높았구나. 100만이 넘게 이용하고.

 

박태웅 : . 제가 생각할 때는 파리나 뉴욕보다 운영을 서울시가 훨씬 잘합니다.

 

김어준 :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박태웅 : 서울시가 따릉이 건당 운영비가 2016년에 2,123원이었는데.

 

김어준 : 건당.

 

박태웅 : . 2020년에 917원으로 58%나 줄어요.

김어준 : 유지비가.

 

박태웅 : . 그래서 지하철이 1, 버스가 3천억, 택시가 1천억 이상 그쪽 표현대로 하면 적자를 낸 거죠. 따릉이는 100억으로 이 일을 다 해낸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건 대중교통의 보조수단으로써 바라봐야지 무슨 민간 수익 사업처럼 보면 안 된다.

 

박태웅 : 그게 두 번째 이야기인데요. 두 번째로는 접근하는 개념이 틀렸어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 인권이 있어요.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이런 건 헌법에 따라 이건 반드시 보장해라, 그게 있죠. 그런데 만약에 적절한 이동 수단을 제공해 주지 못하면 거주 이전의 자유나 직업 선택의 자유가 끔찍하게 침해가 돼요.

 

김어준 : 현대의 기본권이 계속 확장되어 가고 있죠.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이것 정도는 반드시 해야. 집에 혼자 살면 뭐 합니까? 출근을 못 하는데. 출근하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박태웅 : 승용차를 갖고 있지 않으면 출근을 못 하는 직장을 어떻게 가지겠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싼 값으로 대중교통을 제공해 주는 건 거주 이전의 자유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기본 인권이다.

 

김어준 : 라고 개념이 이미 확장됐고.

 

박태웅 : 그리고 이거하고 비슷한 게 네트워크 접속권이나 통신권도 있어요.

 

김어준 : , 요즘은 그렇게 생각해야 되죠.

 

박태웅 : 세상의 모든 게 디지털로 트랜스포메이션하고 있잖아요. 디지털로 바뀌기 때문에 만약 내가 적절한 접속권을 가지지 못하면 거의 모든 기회로부터 차단당해 버립니다.

 

김어준 : 정보 격차만 생기는 게 아니라. 요새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도 너무 많잖아요.

 

박태웅 :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되거든요.

 

김어준 : 그런 경우도 많고.

 

박태웅 : 그러니까 현대 시민 사회의 기본 인권이 접속권, 이동권,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따릉이에 대한 적자 시비는 굉장히 어처구니가 없는 개념 착오가 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왜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기사들이 일제히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게 따릉이를 없애 버리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있어야 이런 게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런 분위기가 파악돼야.

 

박태웅 :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김어준 : 애초에 따릉이가 이렇게 접근해야 된다, 개념적으로. 하는 개념이 없는 것도 문제고, 그리고 다른 나라가 이런 이 공공 서비스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것 같고.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나 택시에 지원되는 금액 대비 효용에 대한 계산도 잘못된 것이고. 만약에 따릉이를 없애 버리면 지금 최소한 100만 이상, 그리고 한 해 사용 5천만 건 이상이 사라진다는 거잖아요.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분들은 굉장히 불편해지겠네요.

 

박태웅 : 굉장히 불편하죠. 거기다 그걸,

 

김어준 : 이게 따릉이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박태웅 : 따릉이 앱을 다운받아도 되고요. 인터넷에서 접속해서 되고요. 그래서 이제 사용권 6개월권, 6년권 해도 되고 일회용 써도 되는데 굉장히 쌉니다.

 

김어준 : 얼마나 됩니까?

 

박태웅 : 제 기억에 한 달에 한 대여섯 번만 타면 회비가 빠져요.

 

김어준 : , 회비를 내고 가입을 해야 되는 겁니까?

 

박태웅 : 월 사용료, 연간 사용료, 아니면 1회 사용료, 이렇게.

 

김어준 : 그러면 본인한테 일종의 고유번호 같은 게 앱에 뜨는 겁니까?

 

박태웅 : 앱으로 자전거마다 QR이 붙어 있거든요. QR 찍어도 되고. 예약도 할 수 있어요.

 

김어준 : 한 달권이 5,000원이라고 하네요.

 

박태웅 : 그게 예약도 할 수 있습니다, 미리.

 

김어준 : 미리.

 

박태웅 : 자전거 스테이션마다 몇 대 남았는지가 나와 있거든요. 그중에 보고 번호를 찍어서 예약을 하면 남이 그걸 못 가져가요. 그래서 가서 타고 가면 됩니다.

 

김어준 : , 그때는 아무리 QR코드를 찍어도 풀리지 않는구나.

 

박태웅 : 이미 예약된 자전거니까.

 

김어준 : 그것도 가능하군요. 그게 인터넷하고 연결돼서 가능한 거구나.

 

박태웅 : 엄청나게 좋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렇게 찍고 쓰고 갖다 놓는 건 아무 데나 갖다 놔도 되는 겁니까?

 

박태웅 : 아무 스테이션이나.

 

김어준 : , 스테이션 아무 데나.

 

박태웅 : .

 

김어준 : 스테이션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 거예요?

 

박태웅 : 스테이션 숫자는 모르는데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면 자전거가 출근하고 퇴근의 방향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야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뭐냐 하면 여의도를 예를 들면 출근 시간에는 대방역에서 여의도 안쪽으로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져요.

 

김어준 : 그렇겠죠. 출근하는 사람들 때문에.

 

박태웅 : 그렇죠. 그러면 이게 디지털이 있으니까 가능한 건데 실시간으로 현황이 체크되니까 이거 옮겨야 되겠네 하면 트럭이 가서 쭉 수거해서 다시 대방역에 가져다 놔요.

 

김어준 : 포스가. 말하자면 물류 시스템처럼 포스가 설치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박태웅 : 그게 실시간으로 계속 재배치를 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래서 이쪽에서 자전거가 이쪽으로 이동해서 이쪽은 남은 게 없다. 그런데 계속 이동할 사람이 있다고 하면 트럭이 가서 그걸 자전거를 옮겨 놓고.

 

박태웅 : 그 모든 일을 다 하고 그리고 메인터너스도 굉장히 힘든데요.

 

김어준 : 자전거 더 늘려야 되겠는데요, 그러면?

 

박태웅 : . 이를테면 e-스쿠터 있잖아요.

 

김어준 : 서울 시내 스테이션이 2,100곳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지금 방금 검색해서 확인해 봤더니. 자전거는 4만 대고.

 

박태웅 : e-스쿠터 같은 경우에, 그 왜 스케이트보드 같은 것.

 

김어준 : .

 

박태웅 : 그게 평균 고장 없이 버티는 게 미국 통계를 보면 28.8일밖에 안 돼요.

 

김어준 : 한 달 내에 망가지네요.

 

박태웅 : .

 

김어준 : 막 쓰다 보니까.

 

박태웅 : . 그러니까 얘들이 절대로 흑자를 못 내요, 지금. 기계가 적어도 6~7개월 이상 버텨 줘야, 고장 없이. 본전이 되는데. 그런데 그 자전거 메인터너스까지 다 하고 그렇게 한 돈이 100억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정말 상을 줘야 될 일이지.

 

김어준 : 그러네. 만약에 지금 서울 시내버스나 또는 지하철이나 택시에 이런 재정이 안 들어갔다면 비용이 엄청 비싸겠죠. 요금이.

 

박태웅 : 그 사례가 있습니다.

 

김어준 : 요금이 비싸지겠죠.

 

박태웅 : 이분들이 이제 자주 예를 드는 게 일본을 봐라, 흑자다, 그러거든요. 일본이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요금이 되게 비싸거든요.

 

김어준 : 맞아요. 택시도 엄청 비싸고.

 

박태웅 : 오사카-도쿄 왕복 기차 타면 28만 원 넘게 내야 됩니다. 서울-도쿄 왕복할 수 있는 비행깃값이 나와요.

 

김어준 : 기찻값이.

 

박태웅 : 기찻값이.

 

김어준 : 그런 세상에 살면 철도회사는 돈을 벌지만 이동권은 엄청 제약되는 거죠.

 

박태웅 : 그렇죠. 이동권이 제약이 되죠. 도쿄에서 전철 타면 짧은 거리 왕복하면 한 8천 원 내야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런 세상을 원하냐 이거죠.

 

박태웅 : 그것도 일본은 지하철이 민영화가 되어 있는데 여러 노선이 있어서 회사 다른 노선을 갈아탈 때마다 돈 새로 다 내야 돼요.

 

김어준 : 맞아요.

 

박태웅 : 그러니까 이건 한 회사의 노선을 이용한 경우에 8천 원이고 바꾸면 훨씬 더 올라가겠죠.

 

김어준 : 그때마다 다른 회사니까 다시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되거나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되는 거구나.

 

박태웅 : .

 

김어준 : 그렇게 민영화가 다 됐을 때 일본의 사례와 그렇지 않고 이게 이제 공공 서비스의 성격으로 대중교통을 이해한 우리나라의 요금제하고 비교하면 당연히 이렇게 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박태웅 : 당연히 이렇게 가야죠.

 

김어준 : 불만 가지면 안 되죠. 땡큐죠, 땡큐.

 

박태웅 : 거기다 일본하고 우리하고 물가를 비교해 보면 거의 똑같아요. 음식값이 일본이 더 싸거든요.

 

김어준 : 예전에는 큰 차이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올라가다 보니까 음식은 우리가 더 싼 것 같아요.

 

박태웅 : 그런데 지하철하고 기찻값만 몇 배가 더 비싸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이상하죠.

 

박태웅 : 이게 민영화가 돼서 그래요, 일본은.

 

김어준 : 완전 민영화가 됐기 때문에. 따릉이도 그런 개념에서 바라봐야지 만약 이게 없어지고 민영화가 되면 이거 가격이 엄청 오르겠네요.

 

박태웅 : 그럼요.

 

김어준 : 그 인프라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만약에 민영화를 한다. 그러면 그 운영하는 민간업체는 좋겠지만 사람들한테는 요금이 엄청 올라가겠죠.

 

박태웅 : 그리고 세 번째로 이게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요.

 

김어준 : 민영화는 너무 그럴듯해요. 사기업한테 준다는 것 아닙니까?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냥. 개인 회사에 준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는 게 안 좋겠다,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그리고 또 말씀하신 대목.

 

박태웅 : 세 번째로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김어준 : 세 번째.

 

박태웅 : 이름을 아주 주의 깊게 봐야 됩니다. 우리가 동사무소에 가서,

 

김어준 : 주민센터라고 하죠, 요즘은.

 

박태웅 : 주민센터에 가서 여기 운영하는 데 한 해 적자가 얼마예요? 이렇게 아무도 묻지 않잖아요.

 

김어준 : 안 물어보죠.

 

박태웅 : 거기는 돈 벌려고 만든 데가 아니거든요. 그런 걸 우리가 퍼블릭 서비스라고 그래요. 그런데 이분들이 자기들이 돈을 쓸 때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요. 적자라고 하지 않고 예를 들면 경제유발 효과라고 불러요. MB 4대강에 돈을 수십조 쏟아부었잖아요. 그때 한국 건설산업의 연구원이 이런 리포트를 내놓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384,600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356천 명으로 나타났다.” 절대로 적자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경제유발 효과라고 쓰죠. 이런 이름도 있어요. 낙수효과. 이건 주로 부자들 세금을 깎아 주거나 대기업 지원할 때 이렇게 씁니다.

 

김어준 : 그렇죠. 재벌들 특히.

 

박태웅 : 절대로 적자라고 쓰지 않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에 취임하고 첫 번째 연방상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면서 4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낙수효과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었다. 경제를 바닥에서 위로 중심에서 바깥으로 성장시킬 때가 왔다.” 실제로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김어준 : 대단한 선언인데. 미국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 대통령이 한 말치고는 대단한 선언이네요.

 

박태웅 : 그렇죠. 엄청나죠.

 

김어준 : . 신자유주의의 종언 선언과 마찬가지인데.

 

박태웅 : 그런데 실제로 정말 놀라운 일인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낙수효과를 구체적인 통계로 입증한 논문이 나온 적이 없어요.

 

김어준 : 그거야 당연합니다. 낙수효과는 자원을 기왕에 자원이 있는 거 덩치 크고 돈 많은 쪽에다 몰아 주면 그 돈 많고 덩치 큰 애들이 많이 벌어서 쭉 내려 주겠다는 건데 그 논리는 자기들이 자원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서 개발한 논리 아닙니까?

 

박태웅 : 실제로 2014년에 OECD에서 불평등과 성장이라는 리포트를 내면서 낙수효과에 거의 사망 선고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이미 2014년에. 거기 보면 OECD 회원국의 1985년부터 2005년까지 20년간의 지니계수. 지니계수라는 게 소득의 불평등한 정도를 나타내는 건데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건데요. 지니계수하고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의 누적 성장률을 두 개를 가지고 분석을 했어요. 했더니 지니계수가 0.03 포인트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이 무려 0.35% 포인트씩 떨어진다는 게 확인된 거예요.

 

김어준 : , 불평등이 클수록 오히려 성장 동력도 떨어진다.

 

박태웅 : OECD 사무총장이 낙수효과가 아니라 불평등 해소가 성장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김어준 : 거꾸로.

 

박태웅 : 불평등을 빨리 해소하는 국가가 빨리 성장할 거다. 이게 무려 2014년에 나온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도 기억납니다, 그때. 오히려 기업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죠.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해외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 일종의 공공재 성격 아닙니까, 따릉이라는 게.

 

박태웅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공공 서비스고. 이거 없애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러 나오신 거고. 나도 이용하고 있다.

 

박태웅 :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어요. “왜 부자들한테 돈을 쓰는 건 투자라고 부르고, 서민들을 돕는 건 비용이라고 부르냐.”

 

김어준 : 맞아요.

 

박태웅 : 절대로 이름에 걸려서 넘어지면 안 된다. 이 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걸 적자 논란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이 따릉이 서비스가 얼마나 공공에 이익이 되느냐의 관점을 봐야 되는데 그걸 안 보고 그냥 들어가는 돈만 생각해서 이걸 적자라고.

 

박태웅 : 공공 서비스가 뭔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거나 이 돈을 빼서 다른 데 쓰고 싶거나.

 

김어준 : 서울시 규모로 보자면 100억은 너무 작은 사업인데.

 

박태웅 : 보이지도 않는 돈입니다.

 

김어준 : 그걸로 100만 명이 90% 이상의 만족도와 5천 번 이상 사용했으면 대단히 성공적인 거죠.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하지만 의장님은 이걸 결정할 권한이 없다. 저희가 이 사안은 계속 지켜봐야 되겠네요. 듣고 보니까 없애면 안 되는 사업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빛미디어의 박태웅 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태웅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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