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20(화) 배우 이승비
작성자 이슈파이터 등록일 2018-02-20 17:10:37
분류 기타 조회수 270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2. 20. (화) 14:00~14:40 (TV)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배우 이승비 (이윤택 성추행 폭로자)

 

▶ 장윤선 : 2월 20일 화요일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스튜디오에 용기있는 공익제보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는 것처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 기억하시죠? 미투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연출자 이윤택 감독이 그동안 자신의 성범죄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피해자들은 다 거짓말회견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윤택 구속수사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벌써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루 사이에 5만 명, 대단한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윤택 감독 기자회견이 열리기 15분 전에 배우 이승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신의 피해사실을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 직접 모셨습니다. 극단 나비꿈 이승비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승비 : 안녕하세요.

 

▶ 장윤선 : 네. 우선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어려운 인터뷰인데요. 사실 이게 이런 얘기하는 게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어려운 걸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응원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5400으로 문자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tbs 앱, 유튜브, 페이스북 모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시고 어젯밤에도 문화방송 인터뷰하시고 오늘도 인터뷰하시고 아침에도 인터뷰하시고 몇 건 정도 인터뷰를 하신 건가요?

 

▷ 이승비 : 이것까지 합하면 5, 6, 7개. 너무 많아서 기억이 잘 안나요. 오늘도 이따가 방영될 게 하나 있고요. 계속 지금 여러 신문사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요.

 

▶ 장윤선 : 지금은 좀 마음이 어떠세요?

 

▷ 이승비 : 그냥 제가 할 일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 정도까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편해요, 저는 사실만 말했으니까.

 

▶ 장윤선 : 사실만 말했기 때문에 마음은 편하다.

 

▷ 이승비 : 네.

 

▶ 장윤선 : 어제 이윤택 감독 기자회견 한다는 사실은 막 알려져 있었고요. 페이스북에 15분 정도 전에 글을 올리셨어요. 이걸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 이승비 : 사실 이윤택 감독의 인터뷰를 제가 못 봤어요.

 

▶ 장윤선 : 기자회견을.

 

▷ 이승비 : 기자회견을, 그런데 여러 선후배 언니들이, 그 사실을 알았던 그때 당시 알았던 언니들이 다른 걸 다 떠나서 정말 국립극장에서 그런 일이, 밀양도 아닌, 그런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네가 앞장서줬으면 좋겠다.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더 연극배우들이 더 화가 나고 왜곡되게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기자회견이. 그래서 그 얘길 듣고 사실 제가 처음에 김수희 대표가 이 글을 올렸을 때 마음이 되게 제가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너무 총대를 혼자 메게 하는 게 아닌가, 제 후배거든요. 직접적으로 학교후배는 아니지만 연극계에서 후배인데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 좀 일이 있어서 한 3, 4일 정도 제가 이 생각을 못하게 됐어요. 그랬는데 전화가 막 빗발치듯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있었던 일들 그냥 적어 내려갔죠.

 

▶ 장윤선 : 어제 기자회견 현장에도 몇 분들이 오셨던 것 같아요. 피해자 피켓팅하고 피켓시위하시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쭉 봤더니 굉장히 오랫동안 구조적으로, 반복적으로 지속됐던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피해자가 너무 많은 거예요.

 

▷ 이승비 : 관행이라는 말씀을 쓰셨잖아요. 그런데 그냥 연희단거리패는 그렇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장윤선 : 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게 성범죄, 범죄거든요.

 

▷ 이승비 : 그렇죠.

 

▶ 장윤선 : 범죄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데 이것을 관행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자체도 굉장히 놀랐는데 연희단거리패는 원래 그런 데다.

 

▷ 이승비 : 제 생각은요, 제가 느낀 거는요. 그리고 아마 모든 연극배우들이 다 알고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에요. 말을 못해서 그랬지.

 

▶ 장윤선 :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 그동안 말을 못해서 그렇다.

 

▷ 이승비 : 그래서 지금 봇물 터지듯이 올라오고 있는 거예요.

 

▶ 장윤선 : 어제 본인이 했던 이야기를 보면 마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성추행은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계속 김지현 배우 얘기가 바로 나왔거든요. 이걸 덮을래야 덮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어찌 보자면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직접 겪었을 때. 그 연희단거리패는 원래 그런 데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주변,

 

▷ 이승비 : 제가 이런 얘기를 해서 몇 분은 또 화를 내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건 저만의 얘기가 아니라 모든 연극계에서는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 황토방 얘기 아시죠?

 

▶ 장윤선 : 네, 황토방. 밀양 황토방.

 

▷ 이승비 : 밀양 황토방. 그냥 관행처럼 매일 다른 친구들이, 그리고 그거에 막 소름끼쳐했던 친구들이 선배가 되어서 자기도 전화로 ‘지금 선생님이 찾으신다, 가서 안마해라’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는, 마치 집단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제가 밀양에서 한 달 동안 다른 연출가랑 연습을 하면서 여기는 과연 어떤 세상일까? 그때는 저한테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던 그런 거였으니까, 그런데 뭔가 느낌이라는 게 있고 냄새라는 게 있잖아요. 굉장히 이상한 분위기였죠.

 

▶ 장윤선 : 하나하나 여쭤볼게요. 우선 황토방 얘기가 나왔으니까 밀양사건부터 여쭤볼게요. 이때 작품이 농촌소녀?

 

▷ 이승비 : 농업소녀.

 

▶ 장윤선 : 농업소녀, 어떤 작품이에요?

 

▷ 이승비 : 일본작품인데요. 그 연습을 그 당시 연출하시던 선생님이 서울에서 한 달 하고 밀양에 들어와서 한 달 하면서 사라지셨어요.

 

▶ 장윤선 : 왜요?

 

▷ 이승비 : 잘 도망 다니시는 연출이세요. 그걸로 유명하세요. 이름은 안 밝히겠습니다. 그런데 도망가셔서 결국엔 공연을 못 올렸어요. 그런데 한 달 동안 밀양에서 그냥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사실, 그리고 그 농업소녀 연습을 하면서 그 농업소녀보다 밀양의 분위기가 저는 너무 이상해서 사실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일본작품이었고 굉장히 부조리한 극이었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질 않아요.

 

▶ 장윤선 : 작품을 했지만 부조리한, 이게 환경 때문에 작품 만드는 환경 때문에,

 

▷ 이승비 : 그렇죠.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중간에 계속 없어지셨다 또 다시 돌아오고 그리고 연출이 없이 어떻게 연극연습이 진행이 돼요.

 

▶ 장윤선 : 그런데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도망가면?

 

▷ 이승비 : 자기가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 장윤선 : 네?

 

▷ 이승비 : 그런 연출분이 한 분 계세요. 연극계에서도 다 아시는데 이름을 거론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장윤선 : 어찌 됐던 이 작품을 하면서 밀양에서 겪으셨던 일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몸서리를 치고 치를 떨었지만 어느 순간 자기도 똑같은 선배가 돼서 다음 후배를 황토방으로 안내하는 상황이 되는 것, 이 고리를 끊을 수는 없었을까요?

 

▷ 이승비 : 저도 너무 이해가 안됐어요. 그런데 제가 알기에는 연희단거리패분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대학을 못 간다거나 연극계 서울 대학로나 이런 데에서 못하는 경우 있잖아요, 캐스팅이 안 되어서.

 

▶ 장윤선 : 네. 캐스팅이 안 되는 경우.

 

▷ 이승비 : 그런 어린 친구들이 참 거기서 합숙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더라고요. 그리고 처음 연희단이 부산에서 생겼던 거거든요. 가마골소극장이라고, 거기 때부터 있었던 분들이 쭉 연세 많은 분들과 굉장히 어린 아이들, 그런 것 그리고 중간에 김 대표가 있었고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냥 너무 놀랐고 수치스러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연극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 그런 쪽으로 몰고 갔던 것 같아요.

 

▶ 장윤선 : 어린아이라고 하시면 몇 살 정도 되는?

 

▷ 이승비 : 대학 못가니까 한 20살, 19살, 21살, 22살, 그러니까 25세 밑에,

 

▶ 장윤선 : 미만. 굉장히 취약한 친구들, 이를테면 사회적 약자라고 볼 수 있는 친구들을 이렇게 성범죄 대상으로 삼았던 거다.

 

▷ 이승비 : 그렇죠. 기를 받아야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 장윤선 : 저는 그게 정말 이해가 안 가는데 기를 무슨 기를 얘기하는 겁니까? 이게 기가 말이 됩니까?

 

▷ 이승비 : 말이 안 되죠. 그건 이윤택 씨만 아는 것 같아요. 그게 과연 무슨 기일까요?

 

▶ 장윤선 : 본인이 고백한대로 18년 동안 얘기, 잘못된 더러운 욕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물론 관행이라는 표현도 썼지만. 옆에서 본 이윤택 권력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수준이었어요?

 

▷ 이승비 : 담배를 굉장히 많이 피셨거든요.

 

▶ 장윤선 : 이윤택 감독이요?

 

▷ 이승비 : 네. 그런데 유리로 된 두꺼운 재떨이 있잖아요. 던져가지고 배우 머리가 깨지고 이런 것도 봤고요. 그냥 말하는 게 다 욕이고 그리고 그 발성연습이라는 것을 가장해서 그냥 여배우의 몸을 만지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고, 여기는 무슨 어떤 왕국의 교주? 교주인가? 막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윤택 왕국.

 

▶ 장윤선 : 이윤택 왕국. 그래서 사이비종교의 교주 같다는 말씀을 하신 것,

 

▷ 이승비 : 왜냐하면 그 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집단최면에 걸려있는 것 같이 보였거든요.

 

▶ 장윤선 : 그중에 누구 하나는 이것은 문제다, 하면 안 된다라고,

 

▷ 이승비 : 그래서 김수희 대표가 안마하다가 손을 또 이렇게 갖다 대니까 ‘이제는 더 이상 못 하겠습니다’ 하고 아주 오래 전에 탈퇴를 했죠.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셨을 거예요, 분명히. 그런데 굉장히 차별대우 받고 결국에는 또 갈 데 없으니까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갔다 다시 돌아오는 경우, 그러니까 참 저는 모든 사람들이 사실 다 이해가 안 가요.

 

▶ 장윤선 : 저는 제일 기가 막혔던 게 이를테면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하면, 당하고 나서 전체 있는 앞에서 엄청나게 칭찬을 해 주고 그 배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고 이런 일이 관행처럼 있었다. 참 이게 연극계에만 이럴까 싶기도 해요. 우리가 서지현 검사를 통해서 확인했지만 안태근 검사의 그런 황당한 일도 있었지만 이게 법조, 또 말씀주신 문화예술, 이런 데가 전부 다 이런 건데요.

 

▷ 이승비 : 아마 이 일로, 그 검사님의 일로 통해서 다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 장윤선 : 다 드러났으면 좋겠다.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18년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본인이 이윤택 감독이. 몇 명이나 이런 일을 당했을까요? 피해자가 얼마나 될까요?

 

▷ 이승비 : 18년 더 됐고요.

 

▶ 장윤선 : 네?

 

▷ 이승비 : 제가 알기로는 가마골소극장서부터 시작이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8년 더 됐을 거예요. 아마 가마골소극장부터 시작을 한다면, 그리고 피해자는 셀 수 없이 많아서 그걸 과연 셀 수 있을까요? 그냥 연희단에 있는 모든 여자배우들이 한 번 혹은 열 번, 모르겠어요. 다 당한 것 같아요. 그건 제가 정확히 몇 명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요. 거의 다. 그리고 그곳에 밀양에서는 그렇게 일어났는데 저 같이 국립극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건,

 

▶ 장윤선 : 2005년.

 

▷ 이승비 : 처음이었을 거예요.

 

▶ 장윤선 : 지금 나눠보면 밀양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국립극장에서 있었던 일, 이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그 재떨이를 던지는 상황은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요? 그 두꺼운 유리, 살인미수혐의, 잘못 맞으면 큰일 날 수도 있는 무기인데요.

 

▷ 이승비 : 잘못 맞으면 죽죠.

 

▶ 장윤선 : 그 여배우를 향해서 던졌다는 겁니까?

 

▷ 이승비 : 그때는 남자배우였어요.

 

▶ 장윤선 : 남자배우요? 그런데 맞은 배우는 괜찮습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승비 : 그냥 병원 갔다 왔죠.

 

▶ 장윤선 : 병원에요. 이유는 뭐였어요?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 성범죄를, 성추행을 저지르고 이런 분이 연극계의 거장이셨던 거네요. 대중은 그렇게 알고 있었던 거네요.

 

▷ 이승비 : 네. 상도 굉장히 많이 받으셨죠.

 

▶ 장윤선 : 그런데 내부가 이렇게 썩어 곪아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내부에서는 어찌 됐든 이윤택 감독 눈에 들어야만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아무도 그 얘기를 못했던 거예요.

 

▷ 이승비 : 그렇죠.

 

▶ 장윤선 : 부역자라고 보세요?

 

▷ 이승비 : 글쎄요. 저는 솔직히 이윤택 감독님보다는 그 밑에 있는 분들이, 바로 밑에 선에 있는 분들.

 

▶ 장윤선 : 어떤 분들인가요?

 

▷ 이승비 : 지금 대표하시는 분이나 하 모 씨나 이런 분들이 그리고 또 남자선배들, 남자선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참 저는 이해가 안 가요.

 

▶ 장윤선 : 억울하셔서 주변에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 좀 도와줘라’ 하셨을 것 아니에요?

 

▷ 이승비 : 제가 국립극장에서요?

 

▶ 장윤선 : 네.

 

▷ 이승비 : 행정실 찾아갔죠. 그런데 윗선에다 보고를 안 하고 그냥 제 말은 계속 무시하고 티켓이 어쩌고저쩌고 여자분이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좀 높으신 분이였는데 ‘티켓이 몇 장이 나갔는데 승비 씨 인기 많네, 티켓파워 있네’ 이러고 계속 딴소리만 하는 거예요. 제 얘기 좀 들어달라고,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 장윤선 : 방금 당하고 오신 거잖아요.

 

▷ 이승비 : 당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정신을 차리고 갔죠. 그런데 그 사이에 이윤택 감독님이 가서,

 

▶ 장윤선 : 얘기를 해놓은 거예요?

 

▷ 이승비 : 그 회차,

 

▶ 장윤선 : 네. 7대3에서 5대5로 바꿔라.

 

▷ 이승비 : 5대5로 바꿔라. 바로 옆이었거든요, 그 연습실이랑 행정실이. 저는 밑에 내려가서 커피를 마시고 왔고, 그런데 제가 너무 말을 안 듣길래 이 사람들은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리에 힘이 풀려서 나오는데 ‘승비 씨 5대5로 공연이 바뀌었어요’, ‘네? 계약서에 7대3인데요?’, ‘5대5로 오늘 예술감독께서 바꾸자고 하셨어요’,

 

▶ 장윤선 : 이유는요?

 

▷ 이승비 : 이유 말 안 해요.

 

▶ 장윤선 : 여쭤보셨을 것 아니에요.

 

▷ 이승비 : ‘왜요?’, ‘아니, 그냥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희는 그것대로 하는 거예요. 그리고 오늘 이따 공연 있으니까 가서 시간 조금 있으니까 집에서 쉬고 오시던지 아니면 감독님이랑 더 연습을 하시던지’ 그래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 장윤선 : 그래서 기절하신 건가요?

 

▷ 이승비 : 그래서 집에 가서 그래도 공연을 해야 되잖아요. 좀 정신 차리게 씻고 그런데 이렇게 청심환을 먹어도 심장이 뛰는 게 보이는 거예요. 보일 정도로,

 

▶ 장윤선 : 지금도 그러세요?

 

▷ 이승비 : 네. 그때 생각하면,

 

▶ 장윤선 :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 이승비 :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남자배우들이랑 뭐하는 것 있으면 저도 모르게 밀쳐버리는 그런 게 있어요. 연극에서 그러면 안 되는데 매번 그러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그리고 잘 못 믿고, 그런데 이제 그거로도 안돼서 제가 공연하기 전에 너무 긴장될 때 먹는 신경안정제를 그때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먹었거든요. 그 약이 그렇게 독한 줄 몰랐죠. 그리고 커피를 또 마시고 공연해야 되니까 그걸 먹었는데 1층까지 잘 내려왔다가 집 앞에서 쓰러진 거예요. 이게 너무 제가 쇼크를 먹었나 봐요. 그래서 길 가던 버스정류장에 있었던 분들이 응급실로 데리고 갔나 봐요. 그래서 응급실에서 검사 다 하고 깨어났는데 오늘은 안정을 취해야 된다고 계속 수액 맞고 그리고 제가 빈혈기가 조금 많아서 피도 그거하고 그래서 공연을 못하게 됐어요, 그날. 정말 유명하신 분들이 저 A팀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러니까 책임감 때문에 미안함도 있었지만 내가 이걸 또 과연 가야 될까? 한 번 더 행정실을 찾아가야 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 그냥 접고 나머지 공연 마치고 절대 이분이랑은 공연을 하지 말자. 그리고 연극계를 떠나자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연극계가 이 정도인데 다른 데는 얼마나 더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데 그 공연이 쉴러의 군도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떼도적이라고 이렇게 나왔었는데 그 만하임 국립극장이 꽤 큰 국장인데 비디오를 보냈더니 이승비 아말리아가 와야 된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때부터 국립극장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죠. 공연 다 마치고 한참 뒤에 페이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조건을, 그런데 그건 그때 제가 다른 이유는 없었고요. 우선 제가 한 번 책임을 못 진 것에 대한 미안함과, 관객들에 대한 미안함과 또 한국을 대표해야 됐기 때문에 가자, 이것만 끝내고 오자. 그렇게 해서 갔는데 10번 정도의 커튼콜을 받았어요, 박수를. 그리고 장미를 그렇게 많이 받아본 게 처음이에요. 한 송이씩 던져주거든요. 그리고 독일의 되게 유명한 신문사에서 역사상 최고의 아말리아였다라는 칭송을 듣고 마음에 위안이 돼서 돌아왔죠. 그 뒤로는 한 번도 같이 작업을 한 적이 없어요.

 

▶ 장윤선 : 국립극장에서 있었고 독일에서는 그런 일은 없던가요?

 

▷ 이승비 : 없죠. 제가 쓰러지기까지 했다는 걸 다 아는데 그리고 마치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술 먹고 공연을 펑크 낸 그런 배우로,

 

▶ 장윤선 : 누가 그걸 소문을 낸 거예요?

 

▷ 이승비 : 그건 저도 모르죠. 행정실이었는지 이윤택 감독님이었는지 아니면 그 밑에 측근들이 어쨌든 뭔가를 만들어내야 되니까, 그래서 마녀사냥을 당했는데 그때 당시는 그게 막 슬프고 그런 게 아니라 여긴 미친 세상이구나. 그냥 빨리 끝나고 이곳을 떠나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얘기하는데도 다 아무도 제 얘기를 들어주질 않는 거예요. 정말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다 연희단 애들이죠, 코러스 애들이. 그런데 그때 한 달 있으면서 제가 성격이 활발한 편이어서 친구가 많이 생겼거든요. 아무도 그거에 대해서 ‘정말 그랬어?’라는 정도도 안 물어보더라고요.

 

▶ 장윤선 : 왜냐하면 본인들도 다 당했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닐까요?

 

▷ 이승비 : 제 생각이 그랬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이 직접 얘기한 건 아니지만 ‘별, 그게 뭐?’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 장윤선 : 지금 시청자 의견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어야 된다. 아이디가 되게 복잡해서 제가 읽지는 않겠습니다. 되게 이게 가짜뉴스기도 하고 개인에 대한 모욕이기도 한데 이걸 참아내기가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 이승비 : 그래서 그 이후로 사실은 신경안정제를 되게 많이 먹었었어요. 그냥 계속 심장이 너무 자다가 계속 벌떡벌떡 깨고 그리고 사람들을 잘 못 믿게 되고,

 

▶ 장윤선 : 원래 이런 일을 당하기 전에 배우 이승비 씨에게 이윤택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이승비 : 욕 많이 하는 사람.

 

▶ 장윤선 : 욕 많이 하는 사람?

 

▷ 이승비 : 작품은 괜찮은 것 같은데 뭔가 뒤가 구린 것 같은데 작품을 계속하네? 그런데 또 왜 계속 상을 받지? 들리는 소문은 너무 안 좋은데. 그런데 어쨌든 그때 국립에서 이 공연이 굉장히 이슈화됐던 공연이기 때문에 제가 서울연극제 신인상 받고 이런저런 상들을 받으니까 눈여겨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캐스팅을 했죠.

 

▶ 장윤선 : 처음에 캐스팅 할 때는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처음에 욕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긴 하지만 실력 있는 감독이다, 이렇게 평가가 됐던 건가요?

 

▷ 이승비 : 그렇죠. 우리나라의 거장이었죠.

 

▶ 장윤선 : 그러니까 저분 사단에 들어가면 앞으로 배우로서의 삶은 탄탄대로다, 이런 생각들을 특히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 이승비 : 연희단거리패 어린아이들은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작품이 좋아서 너무 쟁쟁한 선생님들이 다 저희 A팀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공연이었기 때문에 그냥 배역에 대한 욕심에 들어간 거예요. 국립극장도 별로 욕심 없었어요.

 

▶ 장윤선 : 지금 어제 말씀하시고 배우 김지현 씨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인가요? 아니면 처음,

 

▷ 이승비 : 저는 낙태까지는 솔직히 몰랐어요. 200만 원도 몰랐고 제가 그 배우분을 알지를 못하거든요.

 

▶ 장윤선 : 그러면 알고 계시다는 성폭행 사건은 김지현 씨 사건이 아닌 사건인 건가 보죠?

 

▷ 이승비 : 네. 여러 명들이 울면서 저한테 전화한 적이 있었죠, 밀양에서.
 
▶ 장윤선 : 밀양에서 한 달 계실 때만 하더라도 몇 건이에요, 그러면 지금? 셀 수가 없는,

 

▷ 이승비 : 네.

 

▶ 장윤선 :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5만 명, 어제 하루 사이에요. 이게 오랜 세월이 아니고 하루 사이에 이렇게 5만이나 되는 시민들이,

 

▷ 이승비 : 제가 어제 아침에 올렸는데.
 
▶ 장윤선 : 어제 아침에, 그러니까 이제 하루 좀 지났다고 얘기를 해야 되겠네요. 어쨌든 24시간 지난 사이에 5만의 시민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 이승비 : 그리고 오후에 김지현 씨가 올리고,

 

▶ 장윤선 :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는데 저는 좀,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참 이상한 풍경인데요. 특히 이런 성범죄의 경우에는 특정인이 있거든요. 그런데 특정인에게 사과해야 되는데 우선 사과 같은 것 받으신 적 있으세요?

 

▷ 이승비 : 없습니다.

 

▶ 장윤선 : 한 번도 없으시죠?

 

▷ 이승비 : 제가 오히려 피해 다녔죠.

 

▶ 장윤선 : 피해 다닌 이유는 뭐세요? 잘못한 게 없으신데,

 

▷ 이승비 : 잘못한 게 없었는데도 피해 다닌 이유는 보면 토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심장 떨리고, 김수희 대표가 피해 다닌 거랑 똑같은 의미죠.

 

▶ 장윤선 :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있어요. 그런데 어제 좀 기가 막혔던 것 중에 하나가 연극계 전체에 사과한다고 그랬거든요, 이윤택 대표가.

 

▷ 이승비 : 바깥에서 작품을 또 하셨기 때문에 거기서도 일이 있었고 또 그리고 연극계 선생님들도 사실 이 사실을 모르시지 않았을 거예요.

 

▶ 장윤선 : 어르신들,

 

▷ 이승비 : 그런데 그냥 이렇게 넘어갔었던, 제 느낌으로는 그래요. 확실하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그런데 연극계에도 굉장히 신사적이시고 정말 좋은 분들 많으세요. 저는 중대를 나왔기 때문에 유인촌 대표님이 저의 사수셨고 김명곤 선생님이 굉장히 예뻐해 주셔서 김명곤 선생님 아리랑극단 항상 10주년 기념공연, 20주년 기념공연, 30주년 기념공연에서 초빙되어서 여자주인공으로 연극을 했었고 연극계 전체가 그렇다고 말하기는 정말 힘들고요. 선생님들도 좋으신 분들도 많은데 특히 이분께서는 정말 독보적이었죠.

 

▶ 장윤선 : 독보적으로 나쁜 짓을 많이 한 분이군요. 그러면 이분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사과하고 끝낼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과 받으면 해결될까요?

 

▷ 이승비 : 아니요. 똑같은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 그런데 사람을 쳐서 반신불수로 만들어놨어요. 몸이 반신불수가 될 수 있지만 영혼이 그리고 마음이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한테 사과한다고 그게 돌아오나요?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죠.

 

▶ 장윤선 : 이윤택 감독을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승비 : 구속수사 해야죠, 먼저, 그냥 남들과 똑같이. 그러면 뭔가 나오겠죠. 그리고 법이 판단하겠죠.

 

▶ 장윤선 : 구속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야 된다는 말씀 주셨는데요. 되게 와 닿던, 인터뷰 가운데 와 닿던 얘기가 의사는 사람의 몸을 치유하지만 배우는 관객의 영혼을 치유하는 거다. 저는 굉장히 직업의식이 투철한 배우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배우, 이렇게 생각하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무대를 보면서 관객들이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그러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무대 위에서는 관객의 영혼을 치유하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배우였지만 이게 무대 밖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소위 한국의 거장이라는 사람의 두 얼굴을 보면서 개인의 얼굴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승비 : 그때 일이 있었을 때 굉장히 썩어 들어갔죠. 그래서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연극을 쉬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 연극열전이 시작되면서 ‘이발사 박봉구’는 그전에 했었고 최화정 선배님이랑 더블로 ‘리타 길들이기’라는 연극을 했는데 그게 엄청난 이슈가 되어서 재공연까지 하고 그랬어요. 외국에 놀러가 있는데 막 불려오고, 그리고 또 외국으로 나갔는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를 배종옥 선배님 더블로 하게 되고, 그렇게 하면서 제가 익명의 편지를 되게 많이 받았어요, 여자아이들로부터. 자살을 생각했는데 언니의 혹은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계속 무대에 서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구누구로부터라고 땡땡땡, 익명. 그런데 그 편지를 받고 되게 더 직업의식이 투철해졌어요. 그리고 어떤 마술적인 마법 같은 공간이거든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제가 백지가 아니면 그 사람의 영혼을 갖고 올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백지처럼 살려고 그때부터는 노력을 했죠. 나사 약간 풀고,

 

▶ 장윤선 : 같은 피해자들이 보낸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 이승비 : 이윤택 감독님이 아니라 어떤 다른 쪽의 피해자, 다른 분들에 의해서 혹은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너무 힘들었다든가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안하지만 어쨌든 자기가 삶에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이, 되게 자살 많이 했잖아요. 우리나라 자살 1위 국가잖아요.

 

▶ 장윤선 : 네. OECD.

 

▷ 이승비 : 네. 그런데 그때 너무 큰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게 한 통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최화정 선배님이나 배종옥 선배님이랑 저랑 너무 명성으로 차이가 나는 분이었기 때문에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는 객석점유율 거의 99% 때리고 되게 제 자신한테 만족스러웠어요.

 

▶ 장윤선 : 이게 지금 이윤택 감독만이 아니다. 소수의 몇 분을 제외한 전반이 그렇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침 또 오늘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이 한 분 계신데 배우 조민기 씨에요. 조민기 씨가 교수직을 그만두었다는 보도소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분도 얘기를 들으신 게 있으신가요?

 

▷ 이승비 : 얘기는 되게 많죠. 그런데 조민기 선배님이랑은 헤럴드 핀터 ‘배신’을 하다가 연습 중에 조민기 선배님이 못하겠다고 연출이랑 싸우고 나간 적이 있는데 저는 조민기 선배님한테 특별히 그때 당시에는 그냥 잘해 주셨거든요. 회식도 많이 해 주고 돈 잘 버시니까, 그런데 그런 저런 소문은 들었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몰라요, 조민기 선배님에 대해서 사생활은.

 

▶ 장윤선 : 이와 관련되어서 얘기를 들은 것은 없다, 이 말씀을 정리를 하고요. 장자연 씨 사건도 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나서게 된 이유는 후배들이 더 이상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변화할까요? 어떻게 기대하세요?

 

▷ 이승비 : 많은 친구들이 카톡이 왔어요. 페이스북 친구도 많이 맺었고 그리고 전체공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는데 그중에 전체가 그 많은 분들이 다 계속 정말 응원하고 지지를 해 주실지에 대한 건 미지수지만 더 확산이 되면 되지 여기서 그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장윤선 : 굉장히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분들이 가해자였을 수 있다, 대중들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르게.

 

▷ 이승비 : 두 얼굴.

 

▶ 장윤선 : 두 얼굴의 사나이,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승비 : 네. 지킬 앤 하이드 같이,

 

▶ 장윤선 :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사람이 너무 많다. 이 사람들이, 지금은 피해자들이 얘기하면서 미투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해자들 스스로 양심고백을 할 가능성,

 

▷ 이승비 : 없어요.

 

▶ 장윤선 : 없어요? 왜 그렇게 보세요?

 

▷ 이승비 : 그냥 도망 다니고 있을 걸요, 계획 짜고.
 
▶ 장윤선 : 계획 짜고 도망 다니고 있을 거다.

 

▷ 이승비 : 아니라는 걸 어떻게 계획을 짜서 다 쉬쉬하려고 하겠지. 그걸 양심선언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 장윤선 : 여기서 더 이어진다면 대중들이 굉장히 충격에 빠지게 될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다 밝혀져야 되는 사실들 아닐까요? 그리고 한 번 일종의 저는 이런 게 적폐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승비 : 다 밝혀지기를 원했기 때문에 제가 이 글을 쓴 거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는 별로 실망은 안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지금 올리고 또 이걸 수사를 들어가야 된다고 하시고 일반분들도 그렇고 많은 연극 선후배들이 지금 카톡으로 멋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걱정하시죠. 혹시나 제가 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그런데 세상에 연기할 수 있는 게 연극판만 있나요? 그리고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면 내일이 또 행복해지는 거라고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하니까 저는 솔직히 전혀 무섭지 않아요.

 

▶ 장윤선 : 불이익 같은 것 생각했으면 이런 얘기 처음부터 시작도 안하셨겠죠.

 

▷ 이승비 : 네. 그리고 모자이크를 해드릴까요? 하는데 아니요. 음성변조 해드릴까요? 아니요. 제가 왜 피해자인데 그걸, 이렇게 마음먹었다면 그냥 저는 얼굴 공개하고 제 이름 공개하고 아시는 분은 아시니까, 연극계에서는. 그렇게 했죠. 그게 더 진실된 거니까,

 

▶ 장윤선 : 지금 사실 서지현 검사 이후에 전 분야에서 이런 미투캠페인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 이승비 : 미국.

 

▶ 장윤선 : 미국도, 영국 법조계도, 지금 전 세계가 다 이런 성범죄에 대해서 고발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요. 오늘 프로그램 생방송으로 처음 출연하셨으니까 저희 시청자들에게 이 캠페인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는지 말씀을 부탁드릴게요.

 

▷ 이승비 : 카메라 보고 할까요?

 

▶ 장윤선 : 그냥 하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 이승비 : 문화가 없으면 전 나라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많은 분야의 것들이 잘 밸런스가 유지가 되면서 행복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건데 그중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문화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또 울게 만들고 웃게 만들고 회상하게 만들고 꿈꾸고 만들고 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떤 굉장히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문화계가 썩으면 나라가 썩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미투캠페인 제가 본의 아니게 시작하게 됐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지지해 주시고 그리고 이게 그냥 이러다 마는 게 아니라 조금 뿌리가 뽑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계속 동참해 주셨으면 진심으로 감사할 것 같아요.

 

▶ 장윤선 : 배우들의 연대가 좀 되고 있나요?

 

▷ 이승비 : 지금 시작되려고 하고 있어요.

 

▶ 장윤선 : 배우들의 연대가 내부에서, 여배우들? 아니면?

 

▷ 이승비 : 모두.

 

▶ 장윤선 : 모든 배우가 연대해서 이런 잘못된 감독들 퇴출운동,

 

▷ 이승비 : 지금 실명거론한 분들도 되게 많아요. 그 연출가분들,

 

▶ 장윤선 : 알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도 앞으로 이 문제, 이 사건 계속 주목하면서 계기별로 모셔서 또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승비 : 감사드립니다.

 

▶ 장윤선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배우 이승비 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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