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교수 등 5,000여 명 "의료개혁 시국선언"에 연대서명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4-03-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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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진료 중인 병원 <사진=TBS>]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동료 교수들에게 연대 서명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전자 설문 방식으로 연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시국선언을 게시한 사이트 운영진에 따르면 어제(1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수련 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 등 모두 5,180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사이트에 '전국 수련병원 소속 교수와 지도전문의' 명의의 선언문에서 "현재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이 빠뜨리고 있으며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언문에는 "정부는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하라"는 것 외에도 정부에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 것,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전국의 수련병원 교수·전문의들에게 "모든 의사 구성원이 단합하여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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