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아_인싸] 강아지 발냄새 원인은? 꼬순내 향수 공구합니다 (1/100)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2-05-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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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발 냄새, 그중 제일은 강아지라.

    반려인이라면 어쩌면 이미 킁킁거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강아지 발바닥 냄새, 일명 '꼬순내'.

    왜 나는 걸까요?

    원인을 알면, 강아지 발바닥 꼬순내 향수도 만들 수 있을까요?

    ▶ 강아지 발냄새, 정체는 세균?

    일상 속 궁금증을 과학으로 풀어드리는 You are in science, 유아_인싸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꼬순내의 정체는 세균입니다.

    맨발로 돌아다니는 우리 댕댕이.

    발바닥 땀샘에서 땀이 나오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촉촉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다양한 세균 중에서 꼬순내의 주범은 프로테우스 균과 슈도모나스 균입니다.

    박선희 수의사 / 키다리동물병원
    "슈도모나스 균은 약간 고소한 향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요, 프로테우스 균은 달달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

    박선희 수의사 / 키다리 동물병원
    "정상적으로 있는 세균이어서 우리 몸에 큰 나쁜 영향은 끼치지 않고요. 상처나 염증 등이 생겨서 그런 게 아닌 건강한 상태에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발바닥 냄새를 너무 많이 맡으면 우리(인간)한테 해가 있을까요?

    박선희 수의사 / 키다리동물병원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선생님, 꼬순내 향수 가능한가요?

    꼬순내의 원인을 알았으니, 그럼 이제 많은 집사들이 바라는 꼬순내 향수를 만들 수 있을까요?

    향료는 크게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로 구분되는데, 천연향료는 다시 식물성 향료와 동물성 향료로 나뉩니다.

    시벳 향, 머스크향, 용연향, 해리향이 이 동물성 향료에 속합니다.

    각각 사향 고양이, 사향노루, 향유고래, 비버의 분비물이 그 원료죠.

    정미순 조향사 / 지엔퍼퓸&플레이버스쿨
    "분비물을 긁어다가 알코올에다가 희석해서 향유로 쓰거든요. 그런 원리로 한다면 발바닥을 알코올에다가 이렇게 씻어주는 거죠. 냄새 분자가 알코올에 녹아서 나온다면 그 용액을 사용할 수 있죠."

    알코올로 향의 성분을 추출 해낸다.

    강아지 발바닥 냄새도 이론적으로 가능할 텐데요,

    다만, 앞서 언급한 동물성 향료는 내분비샘, 토사물 등 고체를 오랜 시간 알코올에 담가서 추출하는 건데 강아지 발바닥 냄새는 고체도 아니고, 오래 담그기도 어려워 제대로 냄새 성분이 녹아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향을 내는 세균이 알코올에서 살아남기도 어렵고요.

    그래도 실망하긴 이릅니다.

    사실 지금 동물성 향료는 대부분 합성향료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소량의 향료를 얻기 위해 너무 많은 동물이 희생되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강아지 발바닥 꼬순내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겠죠.

    ▶ 만들 순 있는데, 팔 수 있나요?

    정미순 조향사 / 지엔퍼퓸&플레이버스쿨
    "향수는 대중적인 거잖아요. 대중이 구매를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건데 그런 용도로 해서 시판된 향수는 없어요. 가능하죠. 수요가 있다면요.”

    넵.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꼬순내의 경우는 ‘다른 강아지 말고 내 강아지의 발바닥’으로 수요가 상당히 개인적이고 분산되어 있어서 시장에 나오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유아_인싸였습니다.

    연출 맹혜림
    취재 조주연
    영상취재 차지원
    CG 김진하
    뉴스그래픽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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