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싸_리서치] 무서운 '봄 우울증' 특효약은 "〇〇"

이은성 기자

lstar00@tbs.seoul.kr

2023-03-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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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음이 들뜨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봄이라고 모두가 설레는 건 아닙니다.

    날이 갑자기 풀리면서 생체리듬이 바뀐 탓에 ‘봄철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쉬운데요.

    봄철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3, 4, 5월,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오는 만큼 우울증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에는 바로 ‘이것’이 특효약이라고 하는데요.

    약물이나 상담 치료보다 1.5배나 효과가 좋다는 ‘이것’은 바로 ‘운동’입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연구팀이 총 12만 8,1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1,039건과 논문 97개를 분석한 결과 운동이나 신체 활동이 우울증과 불안증 또는 심리적 고통을 완화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2주 이하의 집중적인 운동이 각종 정신적 증상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는데요.

    운동 시간은 짧을수록, 운동 강도는 강할수록 치료 효과가 더 컸습니다.

    또 운동의 효과는 우울증 환자 외에도 건강한 사람은 물론 임신부와 출산 여성,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JSM)'에 실렸는데요.

    그럼,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정확히 어떤 운동일까요?

    먼저 우울증에는 무산소 운동, 근력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운동 강도를 높였을 때 개선 효과도 더 컸습니다.

    또 불안장애를 줄이는 데는 요가와 같은 심신 운동,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서 운동 기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중요한 점은 운동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무산소 운동을 비롯해 걷기, 필라테스, 요가 등 유산소 운동까지 모든 유형의 신체 활동과 운동이 유익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물이 깨어나는 계절, 꼭 우울증 때문이 아니더라도 봄을 맞아 겨우내 움츠렸던 내 몸을 운동으로 깨워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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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이은성
    편집 심현지
    그래픽 김지현
    자막 김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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