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한파 등 극한 기온이 노령층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노령층 가운데 80세 이상 초고령층이 오존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한국 초고령 노인에서 폭염 한파와 오존이 사망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만 오존 노출에 따른 비사고 사망 증가가 나타났습니다.
지구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
대류권에서는 대기오염 물질로 둔갑해 호흡기질환과 천식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보고서는 "대기 중 오존 노출로 인한 비사고 사망 증가는 80세 이상 집단에서만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별 8시간 최고 오존 농도가 1ppb 증가할 때 80세 이상 사망은 0.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화로 인해 근육과 면역이 감소하고 초고령층일수록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심뇌혈관 질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오존 농도가 1ppb 증가할 때 80세 이상 심뇌혈관 질환 사망도 0.08% 증가했습니다.
오존뿐만 아니라 폭염이나 한파에 따른 위험도 역시 연령대별로 달랐는데요,
33도의 고온에서는 65~79세 연령대의 상대 위험도가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은 65세보다 높았습니다.
영하 12도에서 저온 위험도는 65세 미만과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폭염과 한파가 연령대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정교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번 연구는 노령층 중에서도 초고령층이 기후 변화에 더 위험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앞으로 70세, 80세 이상을 더욱 취약한 집단으로 설정해 관리하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인싸 리서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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