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잇따른 전기차 '열 폭주' 화재 폭발 사고…○○○배터리 기술로 해결한다? [티포트]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2-03-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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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서 속출하는 전기차 화재 폭발 사고.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리튬이온배터리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화재 가능성을 확 낮춰줄 새 배터리 기술이 분주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언제쯤 화재 걱정 없이 편안히 전기차를 탈 수 있을까요?

    TBS 이강훈 기자의 '티포트'입니다.


    ▶ 콘텐츠 내용


    지난달(2월)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알려진 것만 모두 3건.

    반복되는 전기차 화재 소식은 사람들의 전기차 이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무려 69건.

    해외 상황도 다르지 않아서,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 전기차를 대량 리콜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죠.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배터리 부분에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대표적인데요.

    첫째, 배터리 셀 제조 상의 불량으로 분리막이 손상된 경우

    둘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는 경우

    셋째, 배터리 내 각종 하드웨어에 결함이 있는 경우 등.

    주로 이 세 가지 원인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한국전기차협회장)
    “리튬이온배터리 자체가 에너지 밀도는 높지만 근본적으로 분리막 등에 영향을 받아서 구멍이 뚫리는 등 문제가 생기면 바로 열폭주 현상이 생기면서 물속에서도 불꽃이 일어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근본적 한계점이….”

    만약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계속 쓸 수 밖에 없다면 전기차에 불이 나는 사고도 계속 겪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요.

    이 문제는 때가 되면 해결될 가능성 높아요.

    지금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전해질을 쓰고 있는데, 고체 전해질 배터리를 개발하는 연구가 현재 국내외에서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지요.

    이 고체 전해질 배터리는 외부 충격을 받아 전해질이 흘러나올 위험이 없고,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불이 붙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데요.

    아마도 2030년쯤을 전후로 국내외 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양산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ㅣ.

    물론, 그 전까지는 불가피하게도 지금과 같은 화재 사고를 좀 더 보게 될 가능성이 있죠.

    여기서 하나 더!

    전기차 화재가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일반 내연기관차량과 달리 한 번 불이 붙으면 차량이 전소될 때까지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건데요.

    불길이 거세니 주변 차량들까지 함께 태우는 일도 많죠.

    지난달 부산서 일어난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코나EV) 화재 사고는 불을 끄는데 무려 30분 가까이 걸렸고요.

    지난해(2021년)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S 화재 사고는 진압에 무려 7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죠.

    이때 사용된 소방용수가 모두 10만 리터인데, 이는 현지 소방서 한 곳이 보통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기차 화재 대응이 소방당국의 과제로 떠오르자, 전문적인 대응 방법을 따로 연구하거나 현실에 적용하는 훈련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죠.

    다시 돌아와서,
    기존 전기차 모델에서 화재를 막기 위해 기술적 보완이 시급한 부분은 뭘까요?

    우선, 불이 나면 차량 내부에서 1차로 불을 끄는 내부 소화시스템이 필요하고, 차량 내 열 발생을 일찍 감지해서 불이 나기 전에 탑승자가 차를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전기차 이용자가 주의할 점으론,
    배터리 충전 목표량을 설정해 과충전을 예방하고, 배터리의 온도를 급격히 높일 우려가 있는 급속 충전은 피하는 게 좋아요.

    또 운전을 할 때는 최대한 차체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조심히 하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아주 기본 중 기본이죠.

    2016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가 1만여 대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말에 23만여 대를 넘겼어요.

    꾸준한 성장 속에, 모두가 전기차를 안심하고 이용하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요?

    이상 티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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