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최악의 배터리 원자재 대란"...전기차 가격 언제까지 오를까? [티포트]

정유림 기자

rim12@tbs.seoul.kr

2022-05-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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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트렌드에 최근 고유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유지비가 저렴하게 드는 전기차 인기,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죠.

    그런데 신차 출고까지 적어도 1년이라니...당연히 중고차 시장으로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겠죠? 이런 흐름은 고스란히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데요.

    중고차 시장에서 봉고, 테슬라 같은 차종은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는 현실! 특히 테슬라는 1년 새 가격이 크게 뛰면서 중고차로 되팔 때 얻는 차익도 커졌는데요.

    전기차 신차 살 때 보조금 받아서 저렴하게 산 후에 실구매 금액에 웃돈 붙여서 중고차로 되파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조정래 / 중고차 매매업
    "보통 내연기관차 1대 나갈 기간에 전기차는 한 2~3대 나가요. 회전율이 빠르다는 거죠. 우선은 이제 반도체 부족 등 이제 공급 대란이 (원인)이고요. 시중에 새차들이 많이 못 나오니까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올라간 거죠."

    모든 상품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죠. 전기차 가격, 지금도 만만치 않은데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최근 배터리 원자재 대란 때문입니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생산량은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겁니다.

    그런데 배터리에 뭐가 들어가길래 자꾸 대란, 대란 하는 걸까요?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를 구성하는 원자재는 바로 리튬, 니켈, 코발트. 근데 이것들이 배터리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 가격이 오르니 전기차 가격이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오죽하면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이 미쳤다"면서 직접 채굴 사업에 뛰어들 의지까지 내비쳤죠.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 배터리 산업은 현재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단 중국 얘기부터 해볼까요.

    사실 자동차를 논할 때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국가죠.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중국에 있는 데다,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 수요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거든요.

    중국은 원자재 채굴, 가공, 4대 소재 제조, 모듈과 팩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는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에 있어 2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치열하게 경합 중입니다. 국내 배터리 공급망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두말할 필요 없이 원자재 수급인데, 양극재의 핵심 원료들을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죠.

    그럼 도대체,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일단 단기적으론 원자재 비축량을 확대하는 것, 장기적으론 원료 공급처 다변화가 최선일 텐데 이미 국내 다수기업들은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호주, 남미, 인도네시아 같은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중장기 계약을 맺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정부가 나서서 국가 간의 협약을 통해서 좀 더 원자재에 대한 것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재고 물량을 늘리고 또 공장 준공을 통해서 원자재가 확보됐을 때 안정적으로 빨리 찍어낼 수 있는 이런 시스템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는 또 배터리 형식을 확 바꿔버리는 전략도 취하고 있는데요.

    원자재 가운데 가장 값이 비싼 코발트를 빼고 망간 비중을 높여서 가격을 떨어뜨리는 '코발트 프리' 방식이나 액체 대신 고체를 활용해 이온을 옮기는 '전고체 배터리', 또 공기로 전기를 만드는 '아연-공기 배터리' 같은 대체 배터리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죠.

    중장기적으론 폐배터리에서 원자재를 다시 추출하는 '리싸이클링'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때아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충격.

    원자재값 상승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대응법은 한 가지. 늦었다는 생각 대신 지금부터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결국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이는 것 뿐이라는 것!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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