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친환경차 시대...전기차 vs 하이브리드차, 미래차 맹주는? [모빌런들]

정유림 기자

rim12@tbs.seoul.kr

2022-08-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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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전기차의 시대'가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벽히 전기차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한창입니다. 현시점에서 더 경쟁력 있는 미래차를 두고 말이죠. 선택지는 두 개로 좁혀집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각각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통계를 볼까요?

    올해 2분기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를 살펴봤더니, 하이브리드차는 104만 1737대로 최초로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친환경차 등록대수의 76%에 달했습니다.

    전기차의 누적등록 대수는 29만8633대로 1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하며 30만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등록대수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증가율로 따졌을 땐 전기차가 빠르게 치고 나가는 걸 볼 수 있죠.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들이 나옵니다.

    먼저, 지금은 충전소 확대·전력 공급 확충 등 필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기차 충전 앱 EV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이용자 18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차 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정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전에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급속 충전기를 많이 설치하면 좋을 것 같지만,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명장은 "전기차 충전은 스마트폰 충전과 비슷하다"며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 배터리도 전력을 급하게 주입하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높은 차 값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테슬라는 수시로 가격을 올려 모델3 스탠더드(최하위 모델)가 현재 7,034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계속 껑충 뛰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는 생각보다 유지비가 높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유는 '공임비' 때문인데요. 고전압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5~40%를 차지합니다. 망가질 경우 교체에 큰 부담이죠. 만약 값비싼 배터리가 고장 나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보증기간이 만료된 경우, 새 배터리 교체비용은 무조건 차량 소유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너무 단점만 나열했네요. 히터와 에어컨을 아무 때나 켤 수 있다는 자유로움, 엔진 진동이 없는 주행감 등 전기차의 편의성이 단점들을 상쇄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죠.

    지금 당장 전기차 시대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하이브리드차가 능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높은 연비와 소음이 적다는 점 등의 장점이 크긴 하지만, 가격만 보면 동급 모델의 가솔린차보다 비싸다는 점, 앞으로 친환경차로 분류되지 않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꼽히죠.

    전기차 대세론과 하이브리드차의 강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 <모빌런들>은 어디서?

    * 본방 보기: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TBS TV

    * 상시 보기: 

    모빌리티 전문 유튜브 채널 <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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