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위험보다 이익 더 커"…'얀센 백신' 유럽 공급 재개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04-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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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유럽의약품청은 '미국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이 매우 드물게 특이 혈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도 며칠 내에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ON 세계] 손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 존슨앤존슨이 자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에 다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 백신 접종을 사실상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유럽과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한 바 있는데요.

    미국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7백만여 명 가운데 8명에게서 희귀한 혈전 사례가 발생했고, 이 중 한 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해당 사례를 조사한 뒤 얀센 백신과 특이 혈전 사이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이를 경고하는 내용을 얀센 백신 제품에 담으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이 매우 드물고 백신 접종의 이익은 크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서트 】에머 쿡/유럽의약품청장
    "(얀센) 백신의 이점은 (혈전 발생의) 위험성을 여전히 능가하고, 우리는 해당 위험성에 대한 자세한 경고 정보를 제품에 추가하게 됩니다."

    앞서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2천 5백만 명 중 86명에게서 특이 혈전 사례가 보고됐고, 이후 영국은 AZ 백신의 접종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습니다.

    EMA는 두 백신 모두 위험보다는 유익이 훨씬 크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 인서트 】에머 쿡/유럽의약품청장
    "대부분의 경우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병원 입원을 예방할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백신의 이점과 잠재적 위험성 사이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에 앞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 미국은 이르면 오는 23일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일부 연령대에 대한 접종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사용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쇼빈에게 적용된 혐의는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배심원단은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일치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쇼빈 측은 플로이드가 약물 과용과 심장 질환 때문에 숨졌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판결에 앞서 진행된 재판에서 45명의 증인은 플로이드가 질식사로 숨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구체적인 형량은 8주 뒤에 선고될 것으로 보이는데 40년에 가까운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주변에서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환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유족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습니다.

    【 현장음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어떤 것도 이번 사건을 좋게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의가 실현됐습니다. (플로이드의 딸) 지안나가 '아빠가 세상을 바꿀 거에요.'라고 한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는 이제 변할 것입니다."

    플로이드 가족은 "이제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며 감격해했고, 인권 운동가들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현장음 】알 샵턴 / 인권운동가 겸 목사
    "주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조지에게 그의 이름이 역사에 길이 남을 거라고 알려주십시오. 그들이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지만 그는 이제 우리의 목에서 무릎을 떼어주는 인물이 됐습니다. 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WE GOT OUR CHELSEA BACK"
    "우리의 첼시를 되찾았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소속 첼시가 유럽 슈퍼리그(ESL) 합류를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첼시 팬들이 환호하며 팀 굿즈를 흔들고 있습니다.

    슈퍼리그 출범 발표 48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시티, 토트넘 등 6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발을 뺐습니다.

    전 세계 축구판을 뒤흔들고 있는 이번 사건.

    시작은 이렇습니다.

    지난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명문 클럽 12개 구단이 뜻을 모아 슈퍼리그를 출범하겠다고 알렸는데요.

    추후 3개 구단을 더 모아 15개 창단 팀은 고정 출전하게 하고, 추가로 5개 팀에는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해 20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슈퍼리그가 경쟁과 스포츠 연대 정신을 담고 있지 않다는 축구팬과 선수들, 정치권의 비판에 직면한 겁니다.

    【 인서트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영국 정부는 슈퍼리그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경쟁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필요하다면 경쟁의 원칙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해결책을 찾을 겁니다"

    강팀들끼리 승격과 강등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면 상위권 구단들의 폐쇄적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팀들에게 슈퍼리그는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이었을 텐데요.

    슈퍼리그에는 미국 JP모건이 약 7조 원을 투자하는데, 창립 멤버들은 참가만 해도 해마다 2천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개 프리미어리그 팀에 이어 추가로 슈퍼리그 불참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축구 팬들이 들고 일어나 반대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는데, 돈보다 팬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 아닐까요?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코로나백신 #존슨앤존슨 #혈전
    #BLM #플로이드 #데릭쇼빈
    #슈퍼리그 #프리미어리그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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