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세계] 바이든의 자신감…'지출은 과감히, 중국엔 돌직구'


【 앵커멘트 】
취임 100일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접종 등 그간의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대규모 재정 지출이 필요한 계획을 발표하며 부자 증세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ON 세계] 최형주 기자가 바이든의 연설 내용,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서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새로이 비상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전날 밤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지금 날아오를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취임 직전의 경제 위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등 어려웠던 상황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치적을 내세웠습니다.

【 인서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 저는 한 세기 만의 최악의 대유행,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습니다. 100일이 지난 지금 미국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를 언급하며 미국이 이뤄낸 대단한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해 경제를 회복하고 중산층을 재건하며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 인서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래를 위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 가족,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한 번쯤은 제대로 된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 밤 '미국 가족계획'을 소개하는 겁니다."

1조 8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 부양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내놓은 코로나 부양책, 인프라 법안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인데요.

여기에는 3~4세 아동 무상교육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료 면제, 보육료 지원, 유급 육아휴직 확대, 건강보험료 인하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대규모 부양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든은 법인세 인상 등 부자 증세도 강조했는데요.

이번 연설에서도 소득 불평등을 언급하며 대기업들이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 내내 화면에 잡힌 두 여성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부통령이자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 의원이죠.

연설에 나선 대통령 뒷자리를 여성 두 명이 지킨 것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문제 뿐 아니라 동맹과의 관계, 국제사회에서의 주도권 문제도 다뤘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습니다.

【 인서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제력을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입니다."

취임 후 줄곧 강조해왔던 동맹과의 협력을 또 다시 강조한 겁니다.

예측하기 어려웠던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지난 100일간 동맹 중심의 외교를 회복시켰습니다.

【 인서트 】로버트 켈리 교수 /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을 쓰며 북한을 파괴하겠다더니 이듬해는 김정은을 친구라면서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은 그런 변덕스러움이 없죠. 미국의 외교 정책은 동맹국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TBS>

오늘 연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의식한 부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경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중국을 콕 꼬집어 말했습니다.

또 경쟁을 함에 있어 모든 나라는 세계 경제에서 동일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진핑 주석에게 자신이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서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영기업의 보조금,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 절취 등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약화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겠습니다."

또 시 주석에게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겠지만, 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닌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총 4번, 시진핑 주석은 2번 언급했습니다.

중국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중국을 경쟁상대로 여기는 이상 갈등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두 나라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서트 】로버트 켈리 교수 /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은 쉽지 않은 자리에 있어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미국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제 생각에 미중 갈등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텐데 결국 한국을 비롯한 중국 주변국들은 미국과 중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바이든의 지난 100일을 지켜봤던 중국, 트럼프 정부와는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점점 접고 있는 듯 한데요.

바이든 취임 100일 연설을 앞두고, 환구시보는 '바이든이 전임자의 대중 정책을 이어갔다며 트럼프 정부보다 논리적이고 예측 가능해졌지만 미중 관계는 더 냉랭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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