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세계] 지구촌 코로나19 양극화...'일상 복귀' vs '생지옥'



【 앵커멘트 】
중남미 각국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와중에 백신 확보 경쟁에서도 뒤로 밀리면서 재확산세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모양새인데요.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ON 세계] 안미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꿈도 못 꾸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전해드린 인도도 그렇지만 중남미 국가들의 상황 역시 매우 심각합니다.

뉴욕타임즈가 집계한 지난 주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35%나 차지했습니다.

이들 국가의 인구 수가 전 세계 인구의 8%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인데요.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 명을 넘었고요.

【 인서트 】에두아르도 브로테로 / 경찰관
"우리 도시에 재앙이 닥친 상황입니다. 공공의 적이 있는 전쟁을 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참가해야만 하는 전시 상황인 거죠."

평소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를 축소한다는 의혹을 받아온 베네수엘라도 지난 1월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86% 급증했다고 밝힐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시민들에게 "생애 최악의 2주를 대비하라"는, 무시무시한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공급 계약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 인서트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 페루 대통령
"백신을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도 힘든데 우리보다 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나라들과 (백신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어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는 건, 그 곳에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려면, 전 세계가 나서 중남미 국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수 있는, 이 같은 참상이 다른 곳에서 재현되지 않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인도에서는 어제(29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8만 명이나 쏟아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은 인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고했고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서트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국무부는 인도에서 일하는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인도 전역 영사관 직원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합니다."

국제사회는 인도에 의료용 산소통과 치료제 등을 보내고 있는데요.

가장 시급한 것은 백신입니다.

인도가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선진국들이 '백신을 공유하고 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또 나왔습니다.

영국 의학지원재단 웰컴 트러스트는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한 영국 등 선진국들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이 부족한 국가와 공유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는데요.

영국은 부스터샷, 그러니까 1, 2차 접종 이외 추가 접종용으로 화이자 백신 6천만 회분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를 인도에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서트 】맷 행콕 / 영국 보건장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남는 백신이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미 원가에 제공했고 인도 제약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도 했고…"

앞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 회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고요.

중국은 인도 주변국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5개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서트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인류 보건을 위해 모든 국가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백신은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는 열쇠입니다."

중국은 인도에도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인도 주변국들에 영향력을 키우는 행보를 의식한 탓인지 생지옥 같은 상황에도 중국의 손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메론 지역,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바닥에는 플라스틱 백에 담긴 시신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린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파도에 밀리듯 통로를 빠져나갑니다.

당초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행사에 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 겁니다.

【 인서트 】축제 참가자
"저는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매우 붐볐고 6만에서 7만 명 정도가 모여 움직일 공간이 없었죠. 일부 사람들이 바닥에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이들도 뒤따라 많이 넘어졌습니다."

부상자는 100명을 훌쩍 넘었고, 중태에 빠진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번 사고는 "중대한 재난"이라면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는데요.

이스라엘이 빠른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에 근접했지만, 방역 조치 완화 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행사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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