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한국,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韓에 빗장 푸는 국가들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1-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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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세계 여러 나라들도 굳게 잠겼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여행경보를 최저단계로 완화했고, 프랑스는 한국인에 가장 완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했는데요. 


    한국의 코로나19 위험 수준이 낮다고 판단한 겁니다.


    [ON 세계] 정혜련 기자가 입니다.

    【 기자 】
    ▶ 미국이 110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수준을 완화했습니다.

    한국의 여행 권고 단계는 기존 2단계 '강화된 주의'에서 가장 낮은 1단계 '일반적 사전 주의'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미 보건 당국의 판단에 따른 건데요.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한국을 방문할 때 통상적인 예방조치만 취하면 됩니다.

    프랑스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다시 허용합니다.

    유럽연합(EU) 거주자들 뿐 아니라 한국, 호주,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등 7개 나라의 여행객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는데요.

    이들 나라로부터 오는 관광객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경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이 백신 접종을 끝낸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휴양지 푸껫을 개방합니다.

    【 인서트】피야퐁 추웅 / 태국 푸껫 부지사
    "7월 1일에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열 것입니다. 섬 전체 인구의 70~80%에 면역이 형성된다면 방역이 필요 없이 예방접종을 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별도 격리 없이 해외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백신 접종 확대를 발판 삼아 올 여름 휴가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해외 이동의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최근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맞은 베트남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변이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코로나19 환자는 급증하는데 백신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백신 구입을 위한 기부를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베트남 정부는 총 1억 5천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금 마련을 위해 베트남 전 국민이 참여하는 백신 구매 펀드(성금)가 정식 출범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대기업부터 국영, 민간기업, 학교에까지 백신 확보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SNS에는 모아둔 용돈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학생들을 비롯해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베트남의 대대적인 기금 마련 캠페인에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을 연상하게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이와 대비되는 소식도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얀센 백신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는데요.

    미국에서 이달 말로 유통기한이 끝나는 얀센 백신 분량이 수백만 회 접종분에 달한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면서 이 백신이 제때 투여될 수 없다는 우려를 더 키우고 있는데요.

    WSJ는 개발도상국들이 백신을 간절히 원하는 이 시점에,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백신이 낭비될 것이라는 전망은 바이든 행정부에 비축된 백신을 공유하라는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를 하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마크롱 대통령이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다가갑니다.

    이 때 녹색 옷을 입은 남성은 대통령과 팔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가 싶더니 바로 대통령의 뺨을 때립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경호원들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는데요.

    이후 허겁지겁 남성을 제압하고 대통령을 뒤로 끌어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뺨을 때렸던 20대 남성은 사건 당시 옛 프랑스 왕국의 구호인 "생드니 만세"와 "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해당 남성과 동행인을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직후에도 계속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 현장음 】프랑스 시민
    "마크롱 대통령님, 이쪽으로 와서 저희와 사진 좀 찍어주세요, 우리는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이후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사람들과 계속 가까이에서 만날 것이라며 아무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표출하는 정당한 분노와 혼란스러움에는 계속 응답하겠지만 민주주의에 반하는 어리석음과 폭력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건을 두고 프랑스 정치인들은 좌, 우를 막론하고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의회에서 "민주주의가 토론과 타당한 의견 불일치를 보장한다지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서트 】장 카스텍스 / 프랑스 총리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극좌파 정당인 '불복하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 의원도 "민주주의에서는 폭력이 아니라 논쟁과 투표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강조했고요.

    극우파 지도자인 마린 르 펜 역시 "결코 신체적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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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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