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불평등 ③] 돕겠다면서...부자 나라들, 또 '백신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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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평하지 않은 백신 공급 문제를 돕겠다며 최근 코백스에 추가 자금 지원과 백신 기부 약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떨어지는 물 한방울' 정도라는 비유가 나올 정도로, 당장 필요한 백신의 양에는 한참 모자란데요.

근본적인 해결의 시작, 부자 나라가 백신 싹쓸이를 멈추는 것부터가 아닐까요?

[ON 세계] 안미연, 정혜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안미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가 최근 백신 구매를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호소했는데요.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부족 상황을 지금 타개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각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했죠.

▶ 정혜련 기자
그리고 지난 2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정상회의에서 24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6천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약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4백억 원 정도 더 많은 금액인데요.

코백스는 이를 통해 저소득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 18억회 분을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도 공동성명에서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죠.

이 중 8억 7천만 회분은 코백스를 통해 기부할 것을 밝혔는데요.

백신 불평등 문제,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 안미연 기자
사실 전문가들은 코백스가 추가로 확보한 자금이나 앞서서 부유국들이 기부를 약속한 백신의 양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서트 】맥스 로슨 / 옥스팜(Oxfam) 백신 불평등 정책 책임자
"우리는 10억 회분이 아니라 1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합니다. 10억 회분마저도 부유국들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나누고 있어요. 그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절대로 충분한 양이 아닙니다."

어떤 전문가는 이를 두고 바다에 떨어지는 물 한방울이라고 비유했을 정도니, 자금 확보나 백신 기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거죠.

【 인서트 】맥스 로슨 / 옥스팜(Oxfam) 백신 불평등 정책 책임자
"더불어 (코로나19)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면제도 필요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이 G7의 자선적 기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권리와 제조법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의 상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에요."

▶ 정혜련 기자
결국 각 나라들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구매하는 시스템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데, 자국 우선주의는 여전합니다.

▶ 안미연 기자
유럽연합과 캐나다, 미국 등이 향후 2년 동안 공급받을 코로나19 백신 수십억 회분을 제약사와 직접적인 양자 거래를 통해 추가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죠.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캐나다에 1억 2,500만 회분을, EU에는 2023년까지 18억 회분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는 4억 5천만 명에 이르는 EU 회원국 국민 모두가 4차 접종까지도 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입니다.

호주와 스위스, 이스라엘도 내년까지 모더나 백신을 제공받기로 했습니다.

▶ 정혜련 기자
한 마디로 부유국들이 또 백신을 '싹쓸이'한 셈인데요.

최근 잇따라 코백스에 돈과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던 부유국들. 한편에서는 제약사와의 양자 거래를 통해 추가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린 겁니다.

【 cg 】세스 버클리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
"각국의 자국민 보호 위한 백신 선점 불가피한 부분 이해하지만.. 많은 나라들, 현재 남는 백신 공유 가능한 위치에 있어.. 자국민 몇 배에 이르는 백신 선점한 부유국들, 대유행 종식 위해 백신 배분 우선순위 포기하고 백신 나눠야 해"

코백스가 자금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일부 국가들이 백신을 싹쓸이한 상황에서 구입할 백신이 부족하니, 이들 국가들이 백신을 양보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서트 】브루스 에일워드 / 세계보건기구(WHO) 선임고문
"(9월까지 2억5천만 명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요? 아니요. 아직 그 궤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세계가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만큼 백신을 다른 나라들로부터 빨리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불공평한 분배가 코로나19 상황을 더 장기화하게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 인서트 】릴리 카프라니 / 유니세프(UNICEF) 백신 책임자
"바이러스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의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일부 국가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바이러스가 통제 불능인 한 변이하고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서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죠. 결국 모든 국가의 취약 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해야만 끝날 수 있습니다."

▶ 안미연 기자
쉽게 말해 지구촌은 하나로 연결됐는데, 어느 지역, 어느 사람만 백신을 맞아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거죠.

국내에서는 백신 확보에 늑장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코백스를 통해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적극 협조하고도 다른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백신 물량을 확보했는데요.

▶ 정혜련 기자
애초에 기대했던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올 정도로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이미 세계 평균을 뛰어넘었고, 그 격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죠.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뉴질랜드는 이미 앞질렀습니다.

▶ 안미연 기자
K-방역에 이어 K-백신 이라는 단어도 언론에 등장하며 국내 백신 접종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코백스에 적극 협력하고도 코로나19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거죠.

▶ 정혜련 기자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요?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노력을 집약시킬 수 있는 협력체가 바로 코백스라고 평가합니다.

코백스가 지구촌 가장 가난한 나라에까지 백신을 닿게 할 현존하는 최고의 장치라는 것이죠.

▶ 안미연 기자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이 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탄자니아와 차드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인 각 나라들은 자신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영상 】 아프리카 남부 레소토

【 현장음 】기자
"(코로나19)바이러스 여파가 이곳 산악지역까지 미칠 것이라 생각하세요?" 

【 현장음 】지역 주민 
"여기요? 당연히 이곳도 마찬가지죠.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요."

【 현장음 】기자
"어떤 나라들에서는 지금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곳에선 의료종사자들도 백신을 다 맞지 못한 상황입니다."

【 현장음 】맘포 레레카 / 레소토 현지 간호사
"불안해요. 전혀 공평하지 못합니다. 빨리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해요.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정혜련 기자
일부 서구 국가에서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 비율은 50% 이상.

그에 반해 아프리카는 고작 2%대.

모두가 어디서든 안전해질 때까지,

▶ 안미연 기자
아무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 안미연, 정혜련 기자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 정혜련이었습니다.

#백신 #코백스 #백신불평등 #코로나19 #백신기부 #COV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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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백신 공평 분배 없으면 대유행 종식도 없다

    ▶https://youtu.be/5YBzs7T-dVo


② '백신 외교', 다 좋은데 조건을 거는 건 좀 그렇지 않니?

    ▶https://youtu.be/_oKogBz0m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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