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마리우폴 제철소 민간인 대피...러시아는 폭격 재개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2-05-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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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고립됐던 민간인 가운데 일부가 구조됐습니다.

    【 인서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이틀 동안 휴전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00여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켰습니다. 전투 지역인 아조우스탈에서 탈출한 것이죠."

    마리우풀에는 최대 10만 명의 민간인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특히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한 어린아이를 포함해 1,0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갇혀 있어 유엔 차원의 인도적 대피 논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앞서 유엔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함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작전이 지난 토요일(2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확인했는데요.

    다만 작전에 동원된 이들과 대피하는 민간인들의 안전을 이유로 대피 행렬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폭격으로 허물어진 제철소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는데요.

    【 현장음 】군인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러시아군이 공격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피한 민간인은 자신들이 겪은 두려움과 고통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현장음 】니탈리아 우스마노바 / 아조우스탈 제철소 직원
    "두 달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대피) 버스에 탑승한 후 남편한테 이제 손전등을 들고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이제 더 이상 손전등을 든 채 화장실 용도로 봉투나 쓰레기통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동안 햇빛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무서웠습니다."

    해당 작전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 관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러시아군이 퍼부은 폭격으로 마리우폴은 사망자 수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어버렸는데요.

    빠져나오지 못한 수많은 우크라인들은 물과 식량은 물론, 생활 필수품 공급도 차단된 채 고립된 상황입니다.

    【 현장음 】대피 시민
    "두 달이나 기다렸어요."
    ("두 달이나요?")
    "네."
    ("이제 유엔과 국제적십자에서 도와줄 사람들이 왔어요.")

    【 현장음 】대피 시민
    ("음식이 전혀 없었다고요?")
    "음식이 다 바닥났어요."

    【 현장음 】대피 시민
    "어른은 참을 수 있었지만, 아이들이 계속 배고파했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짧았던 임시 휴전 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는데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직도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어 적어도 두 번의 대피 시도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전쟁 #마리우풀 #아조우스탈제철소 #민간인탈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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