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전승절 앞두고 학교 폭격…"악마가 돌아왔다"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2-05-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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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돈바스 루한스크

    처참히 무너진 건물.

    불씨가 남아있는 잔해 사이를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대피해 있던 학교 건물을 폭격해 약 60명이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서트 】세르히 가이다이 / 루한스크 주지사
    "비상근무요원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돈바스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여러 도시에는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이 이어졌는데요.

    미사일은 북동부 하르키우의 박물관에도 날아들어 유물들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 인서트 】나탈리아 미차이 / 하르키우 박물관 관장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물관이 거의 파괴됐어요."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십 년 만에 우크라이나에 어둠이 찾아왔다고"고 말했는데요.

    【 인서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악마가 돌아왔습니다. 그 때와 다른 형태, 다른 슬로건을 가졌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왔습니다."

    러시아가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전승절'(9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막바지 공세를 강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 전승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전승일을 하루 앞둔 8일, 연이은 서방 고위 인사들의 깜짝 우크라이나 방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직접 방문해 연대의 뜻을 나타낸 것인데요.

    【 인서트 】질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부인
    "이 전쟁은 멈춰야 합니다. 이 전쟁은 잔인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 인서트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인 전쟁에 강력히 규탄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법을 수호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관심은 오늘(9일) 전승 기념일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표현 대신 전면전을 선언하거나, 동부 돈바스 등에 대한 장악을 '승리'라고 자축한 뒤 군사 작전 중단을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후통첩'과 '협상' 중 푸틴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뽑을지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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