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뉴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비밀

월드뉴스공장

worldnews@tbs.seoul.kr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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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취재] Rosyn Park, 최형주 기자




    Rosyn Park 기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에서 사는 삶은 어떨까요?

    이곳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핀란드를 말하는 건데요.

    정혜련 기자: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UN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줄곧 가장 행복한 곳으로 꼽혀온 이 나라.

    전 세계가 감염병, 전쟁,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행복 유지의 비법이라도 따로 있는 걸까요?

    Rosyn Park 기자:
    모든 핀란드인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까요?




    Rosyn Park 기자:
    The World Happiness Report, '세계 행복 보고서'.

    2012년부터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매년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행복 순위입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될 때면 행복한 국민이 살고 있는 나라들에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정혜련 기자:
    상대적으로 '덜 행복한' 나라들에는 더 행복해져야겠다는 열망을 느끼게 하죠.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를 볼 때면 부러운 마음도 들지만, 궁금증도 생기는데요.

    이렇게 측정된 행복지수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Rosyn Park 기자: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세계 행복 보고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 시작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히말라야에 위치한 작은 불교 국가 부탄은 국가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 국민총생산(GNP)*을 사용하는 글로벌 기준을 거부했는데요.

    *GNP
    GDP와 유사한 당시(1970년내 이전)의 경제 성장 지표

    부탄은 나라 발전을 위해 부유함 대신 국민의 '행복'을 추구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리 삭스 / 2022 세계행복보고서 공동 저자
    "10년 전 '행복지수 보고서'의 시작 배경에는 당시 세계 각국, 특히 유엔 회원국 사이, 국가 정책 수립에 있어 국민의 웰빙이나 행복의 개념을 그 중심에 두려는 경향이 생겨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큰 영감은 부탄 왕국에서 왔는데요. 지금으로부터 벌써 50년 전인데 당시 부탄에서는 4대 국왕이 국가 정책의 중심에 국민의 웰빙과 행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죠. 국왕은 국민총생산(GNP)보다 '국민총행복'을 원했습니다."

    정혜련 기자:
    물질적인 부유함보다는 국민의 웰빙에 초점을 맞춰 나라의 번영도를 측정하기로 했던 부탄의 혁신은 2011년,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는데요.

    【 인터뷰 】 제프리 삭스 / 2022 세계 행복 보고서 공동 저자
    "기본적인 핵심은 매우 명확해 보입니다. 우리는 삶이 잘 돌아가기를 원하고, 잘 되어간다고 느끼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이웃의 삶이 괜찮다고 느껴지는 곳에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측정하는 지름길로 종종 경제지표가 사용됐고요.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의 증가만으로 행복한 일이 된다면 경제 발전이 답이겠죠. 그러나 국가가 부유해짐에 따라 평균적 복지가 향상되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미국은 엄청나게 부유해졌지만, 그만큼 우리가 더 행복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Rosyn Park 기자:
    '세계 행복 보고서'는 주로 '주관적 웰빙(SWB)'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관적 웰빙'이란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삶을 잘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정도죠.

    이에 대한 산출은 매년 150여 개 국가에서 각계각층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묻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정혜련 기자: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전날 기분좋은 일이 있었는지, 웃었는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와 같은 직접적인 질문을 받게 되는데요.



    이와 별개로 주요 순위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 수준에 대해 10단계로 나누어 측정하는 '캔트릴의 사다리'를 기반으로 매겨집니다.

    사람들에게 사다리 상 자신의 위치로 평가하도록 하는 건데요. 제일 아래쪽인 '0'은 최악의 삶을, 가장 꼭대기인 '10'은 최고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죠.

    Rosyn Park 기자:
    국가별 행복지수는 다음의 6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과 사회적 자유, 그리고 관용과 부정부패.

    정혜련 기자:
    올해 3월 공개된 '2022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는 핀란드가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었는데요.

    2위는 덴마크, 아이슬란드가 3위.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7, 8위를 차지했습니다.


    Rosyn Park 기자:
    이렇게 작지만 부유한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 행복 순위의 상위권을 독차지해 왔는데요.

    정혜련 기자:
    그런가 하면,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할 것 같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선진국이죠.

    미국과 영국 등은 단 한번도 상위 10위권 안에 든 적이 없는데요.

    국민들의 행복을 상당히 중요시 여길 것 같은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Rosyn Park 기자: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뭔지 아세요?

    10위 안에도 든 적 없는 미국에서 '행복 추구권'은 역사적인 독립선언문에까지 명시된 권리라는 겁니다.


    정혜련 기자:
    저희가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 전문가들은 물론, '세계 행복 보고서' 저자를 비롯한 학자 등에 따르면, 핀란드와 같이 국민이 높은 행복 수준을 기록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Rosyn Park 기자:
    맞습니다. 혹시 어떤 이유인지 예상이 되시나요?

    분명한 건 상대적으로 행복도가 낮은 국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께 들어보실까요?

    【 인터뷰 】션왕 / 2022 세계 행복 보고서 공동 저자
    "물론 돈도 중요합니다. 행복과 소득의 관계를 부인하는 건 아니에요. 행복을 결정하는 데 있어 소득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물질적이지 않은 요소들도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 대한 지지, 친사회적 인식, 정부의 청렴도, 또 얼마나 좋은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사회적 지원의 여부 등 역시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혜련 기자:
    그러고 보니, 핀란드는 OECD 국가 중 사회 신뢰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죠.

    OECD가 실시한 자국민의 정부 신뢰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2019년 기준, 핀란드 국민의 64%는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는데요.

    OECD 평균은 45%였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을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도 국민의 85%에 달했고요.

    Rosyn Park 기자:
    그뿐만이 아닙니다. 핀란드는 전 세계에서 부패 없는 깨끗한 나라로도 유명하죠.

    저희 월드뉴스공장에서 뻬까 메쪼 주한 핀란드 대사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핀란드인의 행복에 가장 기여도가 큰 것으로 지목한 건 다름 아닌 '신뢰'였습니다.

    【 인터뷰 】뻬까 메쪼 / 주한 핀란드 대사
    "신뢰는 모든 것을 아우릅니다. 개개인 모두가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죠. 핀란드인은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믿고, 우리의 노력이 가치가 있음을 믿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행복함을 느끼는데요. 굳이 아침에 눈 뜨고 침대에서부터 기분이 좋아 크게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말이 아니에요. 특별히 좋은 일이 있는 날엔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의 삶이나 이 사회가 나를 위해서도 만들어졌다는 믿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겁니다."

    Rosyn Park 기자:
    즉,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나 다른 이들의 이타심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높을수록 이는 더 큰 행복감으로 이어진다는 건데요.

    사회적 결속력과 관용, 그리고 국민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이뤄진다는 의식이 큰 역할을 한다는 거죠.

    정혜련 기자:
    가장 행복한 나라의 국민들은 공공 보건의료 혜택이나, 대학까지 이어지는 양질의 교육 환경, 충분한 유급 휴가와 같은 혜택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은 사람의 삶을 균형있고 안정되도록 돕죠.

    【 인터뷰 】 제프리 삭스 / 2022 세계 행복 보고서 공동 저자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의 경우) 매우 높은 교육 수준을 보입니다. 높은 생산성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들이 가진 생산성의 대부분은 여가를 위해 사용됩니다. 7월 중순에서 8월 말 사이 스웨덴에서 일할 사람을 한번 찾아보세요.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바다 어디에선가 요트를 타고 있거나, 어느 섬에서 긴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을 테니까요. 스웨덴인은 한국인이나 미국인보다 1년에 약 수백시간 더 적게 일하는데요. 여가를 정말 좋아해서인데 그 이유는 최대한의 경제적 부를 추구하며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혜련 기자:
    핀란드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죠?!

    Rosyn Park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북유럽 국가처럼 핀란드도 관대한 유급 휴가 문화를 가졌는데요.

    대부분의 핀란드인은 공휴일 외에 매년 30일의 유급 휴가를 사용합니다.

    부모가 쓸 수 있는 유급 육아 휴직은 각각 160일에 이르고요.


    정혜련 기자:
    이 정도면 행복해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앞서 언급한 스웨덴에서는 480일의 유급 육아 휴직을 부모가 함께 쓸 수 있는데요.

    결국 우리가 '워라벨'이라 부르는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을 비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행복한' 나라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의 경우, 물론 훌륭한 사회 복지 혜택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감수해야하는 비용도 높다는 거죠.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에서는 그만큼 국민들이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Rosyn Park 기자:
    맞습니다.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면 어떠세요?
    저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정혜련 기자: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Rosyn Park 기자:
    하지만 핀란드 대사 등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대부분은 기꺼이 많은 세금을 납부한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제프리 삭스 / 2022 세계 행복 보고서 공동 저자
    "(북유럽의 경우) 세금을 정말 많이 부과하는데요. 미국인의 입장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건 생각만으로도 불행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이는 실제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듭니다. 높은 세금의 이면에는 공동체를 더 공고히 하는 양질의 건강 보건 서비스, 교육, 보육, 가정 지원 등이 존재하고요. 저는 해당(북유럽) 국가의 고위급 정치인들과 시간을 보낸 경험이 꽤 있는데요. 그들의 아파트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개중엔 시내 한복판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하거나, 비좁은 집도 있었습니다. 고위급 정치인이라고 해서 왕족처럼 살고 있지 않았어요. 겸손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고, 그들 또한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른 삶을 바라지 않고 있었습니다."

    Rosyn Park 기자:
    제프리 삭스의 말처럼 행복한 삶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모두가 '세계 행복 보고서'의 결과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심지어 북유럽 국가에서조차 결과에 놀랍다는 반응은 존재합니다.

    【 인터뷰 】 에밀리아 라티 / 핀란드 알토대 '시수'(Sisu) 연구원
    "매번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좀 의아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대다수의 핀란드인은 평범하거든요. 우리는 딱히 삶을 행복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살지도 않습니다. 만족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행복은 일시적인 감정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거죠. 세계 행복지수 순위의 배경에는 단순히 행복함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혜련 기자:
    어떤 이들은 핀란드가 기록하는 높은 행복지수의 진짜 이유로 핀란드인이 가지는 자연과의 강한 관계와 그들의 고유 정서인 '시수'를 꼽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에밀리아 라티 / 핀란드 알토대 '시수'(Sisu) 연구원
    "'시수'는 고대 핀란드어입니다. 그 유래는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핀란드인의 정신, 삶의 방식에 녹아들어 있죠. 어떤 언어로도 정확한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내적인 강인함, 힘을 나타낸다고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뻬까 메쪼 / 주한 핀란드 대사
    "'시수', '패기'로 우리는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더 나은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이 생겼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죠. 우리는 실패를 대부분의 경우,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봅니다."

    Rosyn Park 기자:
    일명 '행복 강대국'에도 '어두운 면'은 존재합니다.

    핀란드의 경우, 정말 말 그대로 어두운 것이 현실인데요. 핀란드인은 매우 어둡고 길고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가 거의 뜨지 않아 하루 20시간을 어둠 속에서 지내기도 하죠.

    이는 자살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진 계절적 정서 장애(SAD), 일명 겨울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정혜련 기자:
    수치로도 명확하게 나타나는데요. 2019년에 발표된 OECD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인의 약 19%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는 EU 내 가장 높은 비율로, 가장 흔한 질병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고요.

    이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요.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1990년대, 연간 자살 건수는 1,500건에 달했습니다.

    Rosyn Park 기자:
    일부 연구자, 경제학자 중에는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하지만 자살을 많이 한다는 식의 역설을 주장하는 이도 있는데요.

    사람이라면 주변의 이들과 비교하기 마련인데, 행복한 곳에서 불행해지는 것은 고통을 더 크게 한다는 거죠.

    정혜련 기자:
    하지만 이는 오래된 자료에서 근거한 것으로 보일 뿐, '세계 행복 보고서'의 저자를 비롯해 다른 많은 사회학자들은 행복지수가 높은 곳과 자살률 사이 상관관계가 없음을 최근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습니다.

    북유럽 국가의 현재 자살률은 특별히 높지도 않을 뿐더러, 일반적으로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는 곳은 자살률도 낮다는 거죠.

    【 인터뷰 】 제프리 삭스 / 2022 세계행복보고서 공동 저자
    "자살은 매우 특별한 사회 현상입니다. 많은 다른 차원의 배경이 존재하고요. 앞서 우리가 이야기한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현상입니다. 사회 규범, 고령자 또는 청소년 문제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요.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 순위와 자살 순위가 같은 부류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것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정혜련 기자:
    핀란드 내 자살률은 1990년 이후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현재 연간 약 700명, 인구 십만명 당 13명까지 낮아져 유럽연합과 OECD 국가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Rosyn Park 기자:
    정신 건강 문제는 핀란드 사회에서도 여전히 주요 관심사인데요.

    자살률이 크게 감소한 배경에는 1980년대 후반, 핀란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작한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들 수 있습니다.

    정혜련 기자: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 자살 예방에 초점을 맞춰 정신 건강 서비스를 강화했고, 자살 보도에 대해 언론을 교육시키고, 국민의 소통창구를 개선했는데요. 현재도 이와 같은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Rosyn Park 기자:
    어떻게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인 안전망을 강화하면 될지, 이는 다른 국가, 특히 한국도 핀란드로부터 배울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혜련 기자:
    정말 그러네요. 2018년 이후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타이틀을 차지해오는 동안 한국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해오고 있죠.

    Rosyn Park 기자:
    경제강국이자 'K-팝'과 'K-문화'의 문화강국이기도 한 한국이니까 'K-행복'도 분명 존재할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정혜련 기자:
    맞습니다. 그렇다면 'K-행복'을 찾아 우리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비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찾을 수 있는 거겠죠?

    Rosyn Park 기자:
    물론이죠. 우리도 행복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 비법은 다음 편에서 제대로 풀어보겠습니다. 다음 편, 꼭 함께 해주세요~!

    [인터뷰]


    △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유엔 지속발전해법네트워크의 대표
    -2022 세계행복보고서 공동 저자

    △ 션 왕 (Shun Wang)
    -경제학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2022 세계행복보고서 공동 저자



    △ 뻬까 메쪼 (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핀란드 외무부 34년 근무
    -종교관/문화간 대화 (Intercultural and Interreligious Dialogue Processes) 특사
    -주유엔 핀란드 대표부 및 제네바 소재 기타 국제기구의 차석대사
    -핀란드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역임

    △ 에밀리아 라티 (Emilia Elisabet Lahti)
    -핀란드 출생
    -핀란드 알토대 "시수" (Sisu) 연구원
    -"What the Finnish concept of sisu can offer the world"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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