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농도 오존', 온실가스 감축 못하면 1년에 34일 늘어난다"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6-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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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존주의보 <자료사진=연합뉴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지표 근처에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한 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7일) 매년 5~9월 한반도의 고농도 지표오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기상 조건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존은 성층권(고도 25㎞ 부근)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표 근처에서는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또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한 탓에 호흡기에 영향을 주며 특히 고농도 오존은 호흡질환과 천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분석 결과 '현 추세가 지속되는 고탄소(SSP3-7.0) 시나리오'에서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일최고기온과 일사량이 현재(1995~2014년, 일최고기온 23.1±2.0도·일사량 281.5±18.5W/㎡)보다 3.8±1.0도 높아지고 4.5±5.4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상대습도와 풍속은 현재(82.2±3.2%·4.0±0.7㎧)보다 0.16±1.3%포인트와 0.08±0.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기온 25도 이상, 일사량 6.4MJ/㎡ 이상, 상대습도 75% 이하, 풍속 4㎧ 이하)'이 갖춰지는 날은 현재(53.3±24.6일)보다 34.2±9.5일 많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경우'인 저탄소(SSP1-2.6) 시나리오에서는 일최고기온과 일사량 증가 폭이 1.8±0.5도와 17.3±6.1W/㎡로 줄어들었습니다.

    상대습도는 0.8±0.4%포인트 낮아지고 풍속은 0.1±0.1㎧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 갖춰지는 날은 21.0±6.5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번 전망에선 기후변화로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 현재보다 빈번해져도 대기질이 개선되면 오전 농도는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금세기 후반 국내 5~9월 오존 농도는 현재보다 4%(1.8ppb) 짙어질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다`라는 조건을 추가하면 오존 농도가 현재보다 17%(8.1ppb) 옅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조처가 시행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 대기질 대폭 개선이라는 조건까지 더하면 오존 농도는 41%(19.5ppb)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산소 분자에 산소 원자가 하나 더 결합한 기체인 오존은 햇빛과 대기 중 오염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됩니다.

    오존은 식물의 조직을 파괴하기도 해 곡물 수확량을 줄이기도 합니다.

    햇빛은 막을 수 없는 만큼 오존을 줄이려면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해야 합니다.

    기상청의 이번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고농도 오존 발생일 전망'은 국립기상과학원의 '사회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와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연구(CMIP)'에 참여한 대기화학 결합모델 11종이 산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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