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난해, 서울시민의 삶과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0년 후에도 서울에 살고 싶은지, 은퇴 후 생활비는 어느 정도면 될지, 집은 어떤 의미인지.
서울시민의 답을 담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조주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시행되는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코로나19가 일상을 파고든 지난해는 처음으로 비대면 조사 방식을 도입해 15세 이상 서울시민 약 4만 명, 서울 거주 외국인 2천500명에게 물었습니다.
10년 후에도 서울에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 10명 중 6명, 응답자의 63.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30대가 서울살이를 가장 많이 희망했고, 60세 이상은 10명 중 4명 정도가 서울을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
은퇴 후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는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25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300만 원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2019년 17%에서 24.9%로 늘었습니다.
지난해는 집에서 참 많은 것을 했던 한 해였습니다.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었던 집은 일·문화·여가·쇼핑의 공간이 됐습니다.
직업이 있는 서울 시민의 32.6%가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영상시청, 독서 등 실내 여가·문화 활동이 많아졌습니다.
또 배달음식 이용 횟수는 코로나19 전보다 74%, 온라인 쇼핑은 67%가 증가하는 등 집 안에서 비대면으로 만나는 일상이 늘었습니다.
[서울 거리 <사진=TBS>]
서울시는 이번 조사 내용을 상세히 분석하고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2월, '2020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TBS 조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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