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성해 전 총장, 야당의 비례대표 제안으로 '표창장 위조' 증언 의심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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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표창장 발급 사실을 부인했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야당의 비례대표 당선권 추천을 제안받았던 의혹이 있다고 대구MBC가 보도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단독보도한 대구MBC 심병철 기자는 오늘(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최 전 총장이 학교를 위해서 조국 전 장관과 '세게 붙었다'는 얘기를 전 동양대 관계자에게 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최 전 총장은 주위의 적극적인 만류로 굉장히 아쉬워했었다는 후문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2020년 2월부터 이어진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사건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이 바로 최성해 전 총장의 증언"이라며 "원본도 없는 상태에서 위조가 됐다는 게 인정이 된 사건인데 최 전 총장의 증언 외에는 실질적으로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물증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있었던 동양대 관계자의 증언들이 상당 부분 확인이 됐다는 게 심 기자의 설명입니다.

    심 기자는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기 일주일 전쯤인 2019년 8월 27일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김병준 씨와 전 대구 교육감인 우동기 씨와 함께 63빌딩 중심에서 만났다는 것을 최 전 총장의 측근이 폭로한 바가 있었다"며 "폭로한 내용의 매우 많은 부분이 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조국 사태 이후 최성해 전 총장은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국민에겐 영웅이 되다시피 했다"며 "그래서 최 전 총장이 그다음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소문이 2019년 12월 말에 있었는데 취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이 당시 자유한국당 관계자로 추정되는 분과 통화하고 논의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다 들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기자는 "이후 2020년 3월에 동양대 전 관계자와 최 전 총장이 대화했는데 자신이 비례대표 5번 순위 안으로 약속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포기'라는 단어를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심 기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 전 총장에게 직접 물어보았는데 "최 전 총장은 국회의원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최성해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 사건에 있어 나선 것이 야당과의 특별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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