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속 '과도기 노동' 청년들의 속앓이

서효선

hyoseon4872@naver.com

2020-06-02 15:49

프린트
  •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파고에 일자리 상황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민간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도 크게 줄었습니다.

    청년들은 실습이나 인턴 등 '과도기 노동 일자리'라도 찾아나서고 있지만, 말못할 고충이 많습니다.

    그들의 고충을 서효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리서치 회사에서 6개월 간 인턴을 했던 대학생 A군.

    지원 공고에는 없던 주말 근무와 야근을 해야 했지만 아무런 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 INT 】 대학생
    "문제 제기를 했을 경우에 사내 분위기가 안좋아질 수도 있고 안좋은 시선 같은 것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차마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어요."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원 직무와 다른 직무로 배정을 통보 받은 경우도 있고,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경력증명서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INT 】 대학생
    "제가 지원했던 직무는 광고 운영 보조 직무였는데 첫 날 가서 배정받은 직무가 커뮤니티 운영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항의를 했다가 인턴 기회까지 상실하게 될까봐 아예 말을 못했던 것 같아요."

    【 INT 】 대학생
    "저는 (경력)증명서도 사실 받지도 못했고 이제 취준을 처음 시작해가지구 그 전에는 몰랐어요 이런 인턴 경력증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 STD 】
    지난해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일자리 질의 개선을 원하는 청년들은 약 53%, 일자리 양의 증가를 원하는 청년들은 약 45%로 일자리 질의 개선을 원하는 청년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 INT 】김영민 /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근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문제기 때문에 청년들이 어떤 채용이든 몰릴 수 밖에 없는거잖아요. (인턴도) 체계를 갖춰서 정확히 역할을 주고 해야지 그 기간들이 청년들에게 유의미한 시간이 돼서 경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 한 올 2월 말 이후 신입사원 채용 공고가 대폭 줄어 청년들의 일자리 선택지가 더욱 좁아진 것도 청년들의 정당한 요구를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TBS 서효선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