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뷰] "한국은 호주와 '기후악당' 형제국! 그 이유는?"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7-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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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7. 17. (금) 18:10~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 당초 기대와 달리 애물단지 된 화석 연료... 좌초자산의 대표 사례
    -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좌초자산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어
    - 화석 연료 관련 회사들, 자산가치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
    - 한국, OECD 국가 중 석탄화력 발전 1위... 좌초자산 예상 손실 가장 클 것
    - 기후문제는 더 이상 도덕적 이슈 아냐...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도 큰 과제


    ▶ 김지윤 : 격주로 찾아오는 코너입니다. <홍기빈의 내일의 세상!>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이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홍기빈 : 예,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코너 이름을 교체해달라고 우리 제작진한테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왜요?

    ▷ 홍기빈 : 우선 ‘세상읽기’ 이렇게 돼 있는데요. 제가 뭐 건방지게 제가 무슨 세상 읽을 것도 아니고 이 코너에서는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바뀌고 있잖아요, 전 세계가. 그래서 내일이 어떤 세상이 올까를 갖다가 생각한 데 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오늘 준비하신 이야기 저도 주제를 듣고 좀 당황했어요, 잘 몰라서, 이거는. 제가 이건 잘 모르는 이야기라서, 오늘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셨는지 소개해 주시죠.

    ▷ 홍기빈 : 오늘 좌초자산 이야기를 해 보려고 그래요.

    ▶ 김지윤 : 좌초자산?

    ▷ 홍기빈 : 발음도 어렵네요.

    ▶ 김지윤 : 그러니까요. 좌초. 그러니까 좌초하다 이런 거 있잖아요?

    ▷ 홍기빈 : 그렇죠. 그러니까 영어로는 Stranded assets인데, 그러니까 배가 가다가 암초에 걸려서 좌초됐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신세 그런 걸 좌초자산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 김지윤 : 그렇군요. 빙하에 딱 부딪쳐서 쓰러지기도 하고 이런 생각이 좀 나는데, 무슨 이야기예요? 좌초자산 어떤 의미인가요?

    ▷ 홍기빈 : 이게 좀 되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염치 불구하고 아주 단순한 예를 드리겠습니다. 어떤 마을에 늙은 노부부가 한 쌍 계셨는데, 노후 준비가 걱정이잖아요. 그런데 소문을 듣자 하니까 매일매일 황금알을 하나씩 낳는 거위가 있대요.

    ▶ 김지윤 : 그거 옛날 듣던 이야기이긴 한데요.

    ▷ 홍기빈 : 들어보세요. 끝은 좀 전혀 다르게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 거위를 집에서 한 마리 기르면 되지 않을까? 그럼 매일매일 황금알을 팔면 되니까. 그런데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무려 1억이래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까 해서 한참 회의를 하다가 우리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사자 그래서 샀습니다. 크게 질러 가지고 사고, 집에다가 대차대조표에다가 자산이라고 그러죠. 가지고 있으면 계속 돈이 생기는 소유물을 우리가 자산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자산 1호 황금알 거위’ 이렇게 썼어요. 그런데 이 마을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진 거예요. 그래서 그전하고 비교도 할 수 없이 심해져서 한 한 달 미세먼지가 있으니까 이 거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알을 안 낳는 거예요. 그래서 누워 가지고 자꾸 고향 생각하면서 눈물만 흘리고, 얘기도 안 하려고 그러고, 밥도 안 먹으려고 그러고 그러다가 한 달쯤 지나니까 그다음에 힘을 차려서 다시 뭔가를 꽁무기를 내놓기 시작하는데, 황금색이에요. 그래서 가서 봤더니 황금알이 아니고 황금색 대변이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 김지윤 : 황금변? 그 알은 어떻게 하고? 1억을 투자했는데.

    ▷ 홍기빈 : 그렇죠. 망한 거죠. 그래 가지고 너무 당황을 했는데 이게 고쳐지질 않고 황금알은 안 낳고 황금색 대변만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 황금색 대변을 또 치우려고 그러니까 이 수거업체에서 황금색 대변은 특수대변이라서 우리가 못 치운다. 알아서 따로 사람 사 가지고 처리해야 된다 그래 가지고,

    ▶ 김지윤 : 치우는 데도 돈이 드는 거예요?

    ▷ 홍기빈 : 돈이 엄청 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졸지에 부부는 어떻게 됐냐? 아까는 이거를 자산에다가 써놔서 매일매일 황금알 하나씩 낳으려고 그랬는데 졸지에 매일매일 돈이 들게 생겼잖아요. 가지고 있으면 돈이 계속 빠져나가는 소유물을 뭐냐면 부채라고 하죠.

    ▶ 김지윤 : 부채.

    ▷ 홍기빈 : 그래서 하루아침에 이 황금알을 낳던 거위가 부채가 돼버린 겁니다. 이게 어떻게 되겠어요?

    ▶ 김지윤 : 어떻게 돼요?

    ▷ 홍기빈 : 한참 고민하다가 그때가 10월이었어요.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데,

    ▶ 김지윤 : 오리고기를 먹어야죠.

    ▷ 홍기빈 : 그래서 그냥 오븐에 넣자. 그래 가지고 그 추수감사절 때 아주 우울하게 1억 원짜리 밥상을 드셨다고 그래요, 부부가. 이때 지금 이 상황이 좌초자산 상황이에요. 원래 자산이라고 해서 구입을 해서 수익이 나올 걸 기대했는데 수익은커녕 이제부터는 계속 비용만 더 초래하고, 또 중요한 게 있습니다. 비용이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는 애물단지가 돼버린 상태, 부채가 돼버린 상태 이걸 좌초자산이라고 그러는데, 이 용어가 저는 그렇게 썩 좋진 않아요. 왜냐하면 배가 좌초되면 옴짝달싹 못한다는 뜻만 있는데, 이거의 진짜 중요한 점은 옴짝달싹을 넘어서 부채로 바뀐다는 데 있어요.

    ▶ 김지윤 : 그러네요. 그냥 거기 가서, 뭐라고 그래야 되죠? 황금알을 안 낳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 홍기빈 : 대변이 나오는.

    ▶ 김지윤 : 대변이 나오니까 그걸 또 치우는 데 돈이 들고 이게 점점점 어떻게 보면 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 홍기빈 : 그렇죠.

    ▶ 김지윤 : 아! 그걸 좌초자산이라고 말을 한다라는 말씀이신데 뭔지 개념은 귀에 딱 들어왔거든요. 들어왔는데, 그런데 이거를, 이 좌초자산이란 말을 오늘 주제로 가지고 오신 또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잖아요?

    ▷ 홍기빈 : 기후 위기랑 관련이 있죠.

    ▶ 김지윤 : 기후 위기랑 관련이 있다?

    ▷ 홍기빈 : 예. 기후 위기는 다 아실 테니까. 그런데 기후 위기가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탄소 배출이 지목이 됐잖아요. 그래서 화석 연료를 떼 가지고 자꾸 이렇게 기온이 올라간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냐면 인류가 전멸을 막으려면 기온상승을 막아야 되고, 그러면 탄소 배출을 막아야 되고, 그럼 가장 큰 원인인 이 화석연료의 연소양을 갖다가 제한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 양이라고 하는 게 우리가 1.5℃ 상승을 막으려면 뻔하게 숫자가 나와요. 향후 이것 이상은 탄소를 떼선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전 세계 지금 석탄, 석유의 매장량이 있죠?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 석탄과 석유를 다 뗐다가는 지구가 사우나로 바뀌겠죠. 그래서 있어 봐야 아무리 우리가 다 확보해놓고 쉽게 팔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그림의 떡이에요. 파면 안 되는 겁니다. 우리 다 망하니까. 그래서 이걸 갖다가 영어로는 Unburnable Carbon 이러는데, 그러니까 태워서는 안 될 탄소라고 하죠. 이 양이 얼마나 되느냐?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는 매장량의, 가용매장량의 한 60%, 70% 정도가 태워서는 안 될 양이에요.

    ▶ 김지윤 : 그렇게 많이?

    ▷ 홍기빈 : 예, 이렇게 많습니다.

    ▶ 김지윤 : 처음에 사실은 놀란 게 왜냐하면 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석유 고갈된다는 이야기 되게 많이 듣고 자랐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믿고,

    ▷ 홍기빈 : 저는 안 믿었어요.

    ▶ 김지윤 : 아, 그러셨어요?

    ▷ 홍기빈 : 왜냐하면 30년 전에도 30년 남았다고 그랬고요, 지금 요새도 30년 남았다고 그래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것도 놀라운데 태워서는 안 되는 게 60~70% 정도?

    ▷ 홍기빈 : 예. 이걸 돈 가치로 바꾸면 얼마쯤 되느냐? 그 파이낸셜타임즈 그 신문의 추산에 따르면 한 8,50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하면 한 1천조 원쯤 되려나요? 환율이 바뀌니까. 1천 원도 없는 저로서는 뭐…….

    ▶ 김지윤 : 갑자기 왜 그러세요?

    ▷ 홍기빈 : 그래서 이 정도의 석유와 석탄은요 아까 말씀드린 대변을 놓는 거위가 돼버린 셈이에요. 더 이상 이걸 가지고 캐서도 안 되고 팔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화석 연료와 관련돼 있는 회사들은 지금 자산가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이걸 상각해 버려야 돼요. 그래서 지난 6월에, 그러니까 얼마 전이죠. 며칠 전인데, 지난 6월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회사 두 군데가 있죠? 로열더치셸하고 비피(BP)라고 부르는. 그 두 회사가 이번 2분기 때 발표를 했는데, 로열더치셸은 220억 달러, 그러니까 26조어치의 자산을 없애버렸어요. 그러니까 오븐에 넣어서 먹어버린 겁니다. 더 쥐고 있다가는 손해만 나겠다. 무려 26조입니다. 그다음에 비피(BP)도 그 두 주 전에 175억 달러, 그러니까 한 19조쯤 되려나요? 이걸 갖다가 그냥 오븐에 넣어서 먹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코로나19라든가 유가 하락 등등도 다 관련이 있습니다만 그 파이낸셜타임즈의 논평은 이거 빙산의 일각이다. 이제부터 처리해야 될 이 황금 대변의 거위가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이제 시작되었다라고 그런 식으로 논평을 했어요.

    ▶ 김지윤 : 그런데 보통 우리가 정유회사나 이런 걸 생각하면 들어가는 인프라가 어마어마하잖아요. 사실 시추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처음에 말씀하셨던 1억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비교가 안 되는 금액을 써서 거기에 막 시설, 설비 이런 걸 마련해놓는데 그걸 포기해야 된다는 이야기인 거잖아요?

    ▷ 홍기빈 : 예.

    ▶ 김지윤 : 그런 거예요?

    ▷ 홍기빈 : 고철덩어리가 돼버린 거죠.

    ▶ 김지윤 : 그렇군요.

    ▷ 홍기빈 : 이 사태의 심각성입니다.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부채가 되기 때문에 빨리 상각해버려야 되는, 처리해 버려야 되는 자산이 된 거예요.

    ▶ 김지윤 : 그런데 최근 들어서 미국이 사실 셰일가스 혁명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가 에너지 독립을 했다 막 그러고 그래서 에너지 패권을 쥐었다 이 이야기도 많이 하거든요.

    ▷ 홍기빈 : 그 부분 좀 말씀을 드릴게요. 셰일가스라고 하는 게 그 셰일층에 들어가 있는 석유이기 때문에 원래는 캐기가 힘들죠. 그런데 유가가 어느 이상 오르게 되면 이 채산성이 나와요.

    ▶ 김지윤 : 그렇죠.

    ▷ 홍기빈 : 그래서 프렉킹(Fracking)이라고 하는 굉장히 논란이 많은 기술이 있는데,

    ▶ 김지윤 : 물 쏴 가지고서는.

    ▷ 홍기빈 : 물에다가, 그냥 물을 쏘는 게 아니라 물을 돌을 섞어서 쏴 가지고 이걸 한 번 하면 그 중간에 있는 지하수층이 다 박살이 나버려요.

    ▶ 김지윤 : 그게 환경에 굉장히 안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 홍기빈 : 그러니까 주민들은 못 삽니다, 여기서. 어쨌든 이렇게 해 가지고 이 셰일가스 기술, 프렉킹(Fracking) 기술이 나오면서 미국의 그 셰일가스 매장량은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석유수입국에서 산유국으로 바뀌었다 이런 일이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 유가가 엄청나게 하락을 했고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이 로열더치셸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있는 그 셰일가스 업체들도 유가 하락 때문에 좌초자산이 되는 게 아니야라고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거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이거를 시추하는 비용이 그냥 일반 원유보다는 훨씬 비싸기 때문에 원유값이 그렇게 많이 떨어져 버리면 경쟁력이 사라져서 그래서 셰일가스가,

    ▷ 홍기빈 : 원유값은 계속 오르락내리락 합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인류가 지금 장기적으로 화석 연료를 전환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지금의 유가 하락이 일시적일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 추세적일 것이냐 이렇게 보면 계산이 달라지겠죠.

    ▶ 김지윤 : 코로나19 때문에 이게 안 쓰일 걸로 생각을 해서 에너지, 이게 좀 떨어지는 걸로 봤는데, 장기적으로도,

    ▷ 홍기빈 : 장기적 차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이 기후 위기라고 하는 장기적 차원이 있는 거죠.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면, 그런데 사실 이 기후 변화라든지 기후 위기 말씀을 하셔서 그 이야기를 해 보자면 전 세계적으로 협력을 해서 가야 되는 거잖아요. 어느 한 국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리고 날씨라든지 하늘이라든지 공기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이런 거는 모두가 다 함께 공유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가장 우리가 프리라이더라고 그러죠. 무임승차 문제가 일어나기 쉬운 게 사실은 기후변화 대응이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홍기빈 :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참 창피한데, 호주가 전 세계에서 이 석탄화력발전소로 제일 악명이 높은 나라예요. 기후악당 국가로 찍혀있는데요. 작년에 있었던 산불 사태도 그거랑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후악당이 형제가 있어요. 사이좋은 형제, 어깨 걸고 있는 형제가 있는데, 그게 대한민국이라고.

    ▶ 김지윤 : 우리나라가 형제예요?

    ▷ 홍기빈 : 우리나라가 같이 지금 찍혀 있어요, 기후악당 국가로. 왜 그러냐면 OECD 국가 중에서 석탄화력발전이 우리가 1위입니다. 우리 전력생산의 한 42%가 화력발전이고요, 더 문제는 이거 수출까지 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 화력발전소를. 그래서 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적신호가 울린 적이 많이 있었는데, 가깝게는 작년에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데요. 카본 트레커 이니셔티브라고 하는 곳이 있어요. 여기가 좌초자산이라고 하는 말을 만든 곳입니다, 이름 만든 데. 여기서 온 사람이 어떤 발언을 했냐면 나라별로 이 좌초자산의 예상손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각해 버려야 될 황금색 거위 그거의 액수가 어느 정도 나라별로 될 것이냐를 봤는데,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래요.

    ▶ 김지윤 : 그래요?

    ▷ 홍기빈 : 1위를 우리가 차지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추산에 따르면요. 그래서 어느 정도냐면 그러니까 1,06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110조 원 정도 되려나요? 넘겠죠. 훨씬 넘겠죠. 그래서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더 문제는 뭐냐면 2위가 인도였는데요, 인도가 760억 달러예요. 액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요.

    ▶ 김지윤 : 많이 나네요?

    ▷ 홍기빈 : 그런데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 게 있어요. 인도랑 우리나라랑 인구가 비교가 안 되죠.

    ▶ 김지윤 : 비교가 안 되죠. 거기는 13억이 넘는데.

    ▷ 홍기빈 : 그렇죠. 거기다가 산업 구조로 봤을 때도 인도가 많이 발전하긴 했습니다만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나라인데, 우리나라는 명색이 그 세계 십 몇 대라고 하는 선진국인데도 산업 구조면에서 보더라도 아직도 석탄화력발전소를 많이 뗀다. 그러니까 인도를 갖다가 이렇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겼다는 이야기는요 우리가 4천만이 인도 사람들 전체하고 줄다리기를 해서 이겨버렸다는 뜻이거든요. 창피한 일이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지금 좌초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로 지금 지목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아니, 되게 충격적인 게 저는 인도 갔을 때 딱 내리자마자,

    ▷ 홍기빈 : 어느 도시 가셨어요?

    ▶ 김지윤 : 델리. 공기가 이거는 그냥 탁한 정도가 아니라 매캐해 가지고 너무 깜짝 놀랐었거든요.

    ▷ 홍기빈 : 내 친구는 담배 안 피는데 너무 억울해서 담배 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지윤 : 그게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재산 깎아먹기라고 그런 거는. 그런데 인도보다 우리가 더하단 이야기를 들으니까, 사실은. 물론 공기 질로 비교를 한 건 아니지만, 약간 더 충격적이긴 한데 그런 이야기인 거 아니에요? 우리가 인도같이 지금 막 발전을 하는데 어떤 제조업에 막 때려붓는 그런 나라도 아니고, 이제는,

    ▷ 홍기빈 : 뭐 제조업이 크긴 합니다.

    ▶ 김지윤 : 그래도 약간 선진국이라고 그 반열에 오르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

    ▷ 홍기빈 : 그러니까 이 OECD에 들어가 있는 나라인데, 그 인도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조그만 인구로. 그야말로 일당백도 아니고 무슨 12척으로 지금 몇 백 척을 이겨버린 상태가 됐으니까.

    ▶ 김지윤 : 그걸 잘하긴 하죠, 우리가.

    ▷ 홍기빈 : 참 큰일 한 거죠.

    ▶ 김지윤 : 그런데 그러면 이 좌초자산 이게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한국이 이렇게 높으면?

    ▷ 홍기빈 : 이 문제에서 사람들이 조금 경각심을 느껴야 될 게 하나 있는데, 어떤 분들은 이 기후변화라는 게 그게 진짜로 오겠느냐? 회의를 품는 분도 많고 아직도 이게 무슨 해외토픽쯤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자연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기후위기의 현실성을 두고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데,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좌초자산에 대해서 옥스퍼드대학교에 있는 경영환경대학교에서 좌초자산이 발생하는 원인을 쭉 나열하는 게 유명한 기준이 있는데, 크게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자연적 원인이고 두 번째는 기술적 원인, 세 번째는 사회적 원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자연적으로 기후위기가 오든 안 오든 기술적으로 변화가 벌어졌든가 아니면 사회적 여론이 바뀌면 기후위기가 오든 안 오든 좌초자산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 되시죠? 예를 들어 볼게요. 전기자동차가 지금 굉장히 핫하잖아요? 옛날에 이게 좌초자산이었습니다, 20세기 초에.

    ▶ 김지윤 : 전기자동차가요?

    ▷ 홍기빈 : 전기자동차가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증기기관 다음으로 많이 쓰였다. 한 4만 3천 대 정도가 굴러다녔었어요, 전기자동차가.

    ▶ 김지윤 : 저 20세기 초면 1900년대 초.

    ▷ 홍기빈 : 1905년 이럴 때예요.

    ▶ 김지윤 : 그때 전기자동차가 있었다고요?

    ▷ 홍기빈 : 예. 그때 가솔린보다 이게 더 우위였었어요.

    ▶ 김지윤 : 진짜요?

    ▷ 홍기빈 : 예. 그랬는데, 데, 가솔린이요 헨리 포드라는 사람이 나와 가지고 엄청나게 싸게 자동차를 만든 데다가 더 중요한 게 있어요. 1차 대전이 끝나면서 그 중동지역에 있는 지정학적 구조가 안정이 되면서 석유가 엄청나게 쌓아졌어요. 그래서 1920년대에 자취를 감춥니다.

    ▶ 김지윤 : 석유가 싸니까?

    ▷ 홍기빈 : 예. 그러니까 이거는 자연적인 요인이 아니고 전쟁이라든가, 지정학적 요인이라든가, 외교 관계라든가 국제적인 제도 변화 같은 게 있으면요 그냥 좌초자산이 발생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후위기가 오든 안 오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제도가 어떻게 바뀌었느냐? 그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나열한 기준에 보면 뭐냐 하면 주민들이 고소고발을 많이 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좌초자산이.

    ▶ 김지윤 : 고소고발을 많이 해서? 예를 들면?

    ▷ 홍기빈 : 예를 들어 볼게요. 지금 멀리 갈 것 없습니다. 이것도 지금 우리나라 경우인데요. 우리나라가 이 화력발전소 어떤 사람들은 중독이라고도 이야기를 하는데, 수출한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 김지윤 : 예.

    ▷ 홍기빈 : 인도네시아의 화력발전소 9호기, 10호기를 지금 짓는데, 그거를 한전이 지금 투자를 많이 했어요. 한전만 투자를 한 게 아니고 우리나라 국책은행들, 수출입은행이라든가 산업은행이 한 1조가 훨씬 넘는 돈을 갖다가 대출을 약속했습니다. 총 사업비가 4조 7천억인가 그런데 1조 5천억 정도니까 상당한 기준인 거죠. 그런데 문제가 이게 좌초자산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

    ▶ 김지윤 : 인도네시아에서?

    ▷ 홍기빈 : 예. 그러니까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 이게 금지되거나 이러면 어떻게 되느냐? 그러면 한전에서는 뭐라고 하느냐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5년간 상환 받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좌초자산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답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문제는 이게 그렇게 간단하냐는 건데, 인도네시아 이 자카르타 근처에요, 자카르타 옆에 자와섬이라고 하는 곳에 발전소를 세우는데 여기에서 세계에서 기후가 가장 심하게 오염된 지역의 하나예요. 그래서 여기 주민들이 지금 인도네시아 정부에도 지금 고소고발이 여러 건이 걸려있고요. 이번에 한전에서 이거 투자한 걸 알고요, 작년 9월에, 8월 말에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직접 우리나라로 왔어요.

    ▶ 김지윤 : 아, 그래요?

    ▷ 홍기빈 : 그래서 서울중앙지법에다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 김지윤 :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 홍기빈 : 우리 죽는다. 우리 지금 물고기들도 다 죽어버렸고, 이 화력발전소들 때문에. 이게 공기가 더러워져서 우리 도저히 더 이상 살 수가 없으니까 제발 멈춰달라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 김지윤 : 그렇군요.

    ▷ 홍기빈 : 그러니까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속을 했으면 돈이 계속 나오느냐? 그렇게 따지면 국채이자율은 왜 바뀌나요? 국채라고 하는 것도 국가가 돈을 갚겠다라는 약속인데 그 약속이 과연 지켜질 것이냐에 대한 의문은 항상 따라오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 홍기빈 : 그래서 지금 인도네시아에 있는 사태처럼 이 좌초자산, 이게 과연 어떻게 저게 될 거냐? 자연적인 요인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고 세계적인 여론이라든가 아까 여러 국가들의 협력을 말씀하셨는데, 세계 강대국가, 전 세계 국가가 합쳐서 석탄발전 그만하자라고 하면 그 순간 사실은 좌초자산이 발생을 하는 거죠.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왜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개발도상국 같은 곳에서는 너희는 뗄 때 다 떼워놓고 지금 우리 좀 떼 갖고선 경제발전하려고 하니까 이제 와서 막는 거야?

    ▷ 홍기빈 : 그게 가능할 거다, 그건 모르죠, 미래 일이니까.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에이, 세계 국가들이 그렇게 합의한 일이 가능하겠어?’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해요.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게요. 금융 쪽 이야기를 좀 말씀드리겠는데, 아까 좌초자산의 규모가 1천조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건 좁게 잡아서 그렇고요, 금융시스템 전체가 불안해져요. 그러니까 이 금융,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 가격들이 이렇게 바뀐다고 그러면, 그래서 지금 이 화석연료와 관계된 회사들의 주식들은 다 뭐냐면 이걸 갖다가 탄소거품이라고 불러요.

    ▶ 김지윤 : 탄소거품?

    ▷ 홍기빈 : 그러니까 기후 위기에 인류가 대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이 기업들의 주가는 다 거품이다.

    ▶ 김지윤 : 너무 위로 올라가 있다?

    ▷ 홍기빈 : 그러니까 다 꺼질 것이다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전 세계 금융시스템으로 가면 굉장히 큰 문제가 돼요. 이거를 불안정성이 있으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바젤Ⅳ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바젤Ⅴ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자산 가격을 전면적으로 다시 개선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금융적인 필요와 이유 때문에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고 이 좌초자산들을 정리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금융계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아까 말한 로열더치셸이나 이런 데서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배경인 거죠.

    ▶ 김지윤 : 하고 있나요, 지금?

    ▷ 홍기빈 : 그러니까 전 세계 금융계에서 다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한 예를 들어볼게요.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작년 가을이었는데, 각 나라에 있는 주식시장이나 또는 특정한 큰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들을 봤을 적에 이게 전 지구의 기온상승 몇 도에 맞춰져 있는가를 평가해야 된다.

    ▶ 김지윤 : 기온상승 몇 도에 맞춰져 있는가?

    ▷ 홍기빈 : 쉽게 이야기하자면 가령 어떤 은행에서 하필이면 그 석탄회사, 석유회사 주식만 잔뜩 갖고 있다. 그러면 이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 구조는 지구 온도를 한 5도, 6도씩 올리는 거기에 맞춰져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어떤 은행은 친환경기업이라든가 이런 쪽에 자산만 갖고 있다 그러면 한 1도 정도에 맞춰있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중앙은행 총재가,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영국 중앙은행도 그렇고 전 세계 금융기관들과 주요 주식시장에서 이거를 온도 지구 기온상승과 맞추어서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평가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시작을 했어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니까 자산포트폴리오를 보고 이게 기후변화에서 몇 도를 더 올리는가?

    ▷ 홍기빈 : 몇 도짜리로 맞춰져 있느냐?

    ▶ 김지윤 : 그거를 보고 판단을 한다.

    ▷ 홍기빈 : 참고로 월스트리트에 있는 주식시장은요, 총재,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지금 한 5도 정도에 맞춰져 있는 상태다. 지금 월스트리트가 하는 대로 투자를 하면 지구 다 망한다 이런 메시지도 담고 있었어요.

    ▶ 김지윤 : 왜냐하면 저는 듣기를 2도 이상 넘어가면 안 된다고 들었거든요.

    ▷ 홍기빈 : 아니요, 1.5도라고 이야기합니다.

    ▶ 김지윤 : 1.5도예요?

    ▷ 홍기빈 : 왜 그러냐면 그 2도라고 전에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최근에 IPCC 거기서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피드백 효과라는 게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그 통제불능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지역이 있어요. 그래서 2도 이야기를 하는데, 2도 목표를 맞추려면 실제로 2도로 가면 그건 안 된다는 이야기예요.

    ▶ 김지윤 : 그거보다 낮게 잡아야 된다?

    ▷ 홍기빈 : 가령 우리가 절벽으로 막 달려가다가 앞에 절벽이 있다 절벽 근처에 가서 멈추면 멈추지 못하죠. 절벽 아래로 떨어지죠. 그러니까 멈추고 싶으면 절벽 앞에 있는 노란선, 지하철 탈 때 그 노란선 있잖아요. 노란선의 한 두 발자국 전에 멈춰야 안전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1.5℃를 맞추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김지윤 : 1.5℃로 맞추자. 파리에서도 그렇게 했었나요? 파리기후변화협약도?

    ▷ 홍기빈 : 그게 그때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때는 2℃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 김지윤 : 저도 한 2℃ 정도로 기억해서요.

    ▷ 홍기빈 : 작년에, 그러니까 IPCC에서 낸 보고서가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거기서 명시적으로 1.5℃를 지금 이야기를 하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는 다 1.5℃를 이야기합니다.

    ▶ 김지윤 : 1.5℃? 아, 그렇군요. 세상에 기후변화가 이렇게 확 와닿는 이슈가 아니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요새 들어서 막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니까 이게 정말로 다급한 이슈가 되었나 보다란 생각이 저도 좀 들기 시작하고, 책들도 되게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찾아보고 있는데, 지금 질문이 하나 왔어요. ‘포항지진 원인인 지열발전소도 좌초자산일까요?’라는 질문을 저희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셨는데요.

    ▷ 홍기빈 : 그러니까 지열발전소 그거 말씀인가요? 그렇게 말할 순, 제가 알기론 그렇게 말할 순 없어요.

    ▶ 김지윤 : 아, 그렇게 말할 순 없다?

    ▷ 홍기빈 : 그건 왜냐하면 그거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기술에서 이게 어떤 문제를, 경제에서 외부효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의도하지 않은 좋든 나쁘든 어떤 생산업체가 가진 기술이 좋든 나쁘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냈을 때 그걸 우리가 외부효과라고 해요. 포항에서 지열발전을 하려다가 거기서 정말로 지진이 그것 때문에 났다라고 한다면 그걸 외부효과라고 말하는 게 맞겠죠?

    ▶ 김지윤 : 발전소는 그러면 좌초자산은 아니고요? 지열발전소…….

    ▷ 홍기빈 : 지금 말씀드린, 그러니까 제가 아까 거위 이야기할 적에 중요한 포인트가 미세먼지입니다.

    ▶ 김지윤 : 미세먼지.

    ▷ 홍기빈 : 거위는 잘못 없어요. 그 노부부도 잘못 없어요.

    ▶ 김지윤 : 미세먼지가 나빴죠.

    ▷ 홍기빈 : 미세먼지 환경변화가 바뀔 줄을 누가 알았겠어요? 그러니까 발전소, 화력발전소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요 화력발전소, 19세기의 화력발전소를 만들 때에는 이게 지구 기온을 다 바꿔놓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환경이 바뀌고 이 자연적, 기술적, 사회적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자산 소유자나 투자자들이 전혀 의도하지 않고 예측하지 못했던 환경변화 때문에 그냥 좌초가 돼버린 겁니다. 배의 선장님들 누가 자기가 암초 위에 올라가고 싶은 사람 누가 있겠어요? 해류가 그렇게 흘려버린 거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이번 주에 미국의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 후보죠. 기후변화 관련돼 가지고 그린정책 이야기를 하면서 2조 달러를 투자를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었거든요. 정말 어떻게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보면서 아, 이게 정말 이슈가 됐구나, 기후변화라는 것이. 툰베리를 보면서 저런 아이도 있구나라고 정도로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정말로 중요한 정치 이슈가 됐구나라는 게 확 와닿더라고요.

    ▷ 홍기빈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기후위기 그러면 사람들이 자꾸 이걸 어떤 도덕적 문제로 여기거나 아이고 참 고상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관심 없어 이렇게 생각한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저도 뭐 그렇게 도덕적인 거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기후위기는요 더 이상 도덕적 이슈가 아니고요, 아주, 아까 1천조, 1백조 정신 없는 액수가 나왔는데, 아주 심각하고 급박한 경제적 이슈이고, 사회적 이슈이고 정치적 이슈예요.

    ▶ 김지윤 : 저도 동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오히려 그게 더 좋은 방식이지 않을까. 감성적인 어떤 접근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물러주겠다 물론 맞는 이야기지만 굉장히 심각한 경제적인 변화라든지 그리고 몰락도 올 수 있다라는 경고가 담긴 것들을 요새 많이 봐서, 제가. 그래서 그런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오늘 쉽지 않은 주제인데요, 좌초자산, 그리고 기후위기, 기후변화 문제까지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이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기빈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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