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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공공의료인력, 피로감·번아웃에 자괴감"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0-12-11 20:30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12. 11. (금) 18:10~20:0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현영 "공공의료인력, 피로감·번아웃에 자괴감"
-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 병상 부족 문제 안타까워
- 중증환자, 입원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예후 달라져
- 예방조치 했으면 3차 대유행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아쉬워
- 메르스 이후 공공의료 인력 확충 못한 것 반성해야
- 의료진들 보상체계, 많이 선진화 됐지만 간접보상 논의도 필요
- 의료진 위험수당에 대한 법적 근거 준비 중
▶ 이승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모셨어요. 의사 출신이시고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신현영 : 안녕하세요.
▶ 이승원 : 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 신현영 : 네. 반갑습니다.
▶ 이승원 : 제가 사실은 의원님 아직 의원님 되시기 전에 의사이실 때 코로나 때문에 처음 뵀어요.
▷ 신현영 : 맞아요.
▶ 이승원 : 맞아요. 올해 초에 그랬는데 계속 코로나 때문에 뵙네요, 지금까지.
▷ 신현영 : 그러게요. 참 감회가 새롭기도 한데 여전히 코로나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요. 그때가 한 2월 중순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 신현영 : 그렇죠.
▶ 이승원 : 오늘 윤태호 중수부 방역총괄반장, 아직까지 3차 대유행 확산세에 대해 반전이 없다. 그러니까 지금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굉장히 강력하고 얘기를 했고요. 이 얘기는 곧 2.5단계 이 효과가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것만큼은 없다는 건데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 신현영 : 네. 실제로 이번 주부터 2.5단계로 되긴 했지만 매일 거의 600명씩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원 : 그렇죠.
▷ 신현영 : 수도권이기 때문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이 퍼져있다. 그래서 뭐 판데믹, 대유행 상황인데 그나마 2.5단계 했으니까 더 증가하지는 않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정말 천 명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으로서는 연말까지 뭐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를 못하고 있는 거죠. 그만큼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아주 중차대한 시기인데 여전히 병상 부족 얘기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이승원 : 지금 이제 벌써 12월이고 연말까지 얼마 안 남았고, 이 3차 대유행 초기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계속 했잖아요. 정말 천 명까지 급속도로 오를 수 있다. 그게 점점 가시화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도 굉장히 걱정인데 지금 이제 문제는 내가 아프면 입원해야 될 곳이 필요하잖아요. 병원이 됐든 생활치료센터가 됐든. 그런데 이게 지금 굉장히 부족하고, 수도권은 더더욱 부족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현영 : 네. 최근에 그런 우려에 대한 언론의 보도도 많았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 정부가 발표하기로 일산병원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서 천 병상 정도 확보를 했다는 건 그나마 지금 상황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정부 보고를 계속 받고 있는데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증으로 진단되는 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데 약간의 대기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뭐 몇 백 명의 대기지연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크게 그래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중증환자에 대한 입원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서,
▶ 이승원 : 그렇죠.
▷ 신현영 : 이들의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요, 중환자 병상 확보는 계속 연말까지 뭐 300개 얘기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이승원 : 이 중증환자분들은 이게 갑자기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 그 시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 신현영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처음 진단받고 증상 발생하고 한 일주일 정도1
▶ 이승원 : 지나서.
▷ 신현영 : 열흘 사이.
▶ 이승원 : 갑자기 안 좋아서 그때 아주 집중적으로 의료 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들었는데요.
▷ 신현영 : 네. 그때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고령의 그리고 기저질환자들, 고위험군들은 그런 가능성을 사실 대비를 하고 병원으로 입원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안 좋아졌을 때 중환자실로 가서 그런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 순간에서 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고 잘 유지되는 것, 그리고 의료인력이 잘 확보가 되어서 효율적으로 이용되는 것, 이런 것들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이승원 : 네. 이미 올 초부터 거의 1년을 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거의 방전 상태고 굉장히 좀 힘든 그런 상황입니다. 1차, 소위 말해 1차 유행, 2차 유행 이번에 세 번째인데 그동안 그래도 우리나라가 잘 버티고 있다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가장 좀 심각하다고 하시잖아요. 근본적으로 어디서 이유를 찾고 계세요, 의원님께서는?
▷ 신현영 : 네. 실제로 2차 유행 이후에 겨울철에 3차 유행 예고는 계속됐었습니다.
▶ 이승원 : 있었죠.
▷ 신현영 : 그래서 그런 건조한 기후도 그렇고요. 특히 겨울에 밀집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우리 국민들도 장기간 되면서 좀 마음도 해이해졌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 바이러스의 특성이 워낙에 무증상에서 많이 전파되는 거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한 번 발생한다? 그러면 빠르게 전파될 수밖에 없는 속성의 바이러스기도 하고, 실제로는 지금 집단발생하는 것들을 보면 요양시설, 여전히 의료기관, 이런 우리가 한 번씩은 다 경험해봤던 고위험 시설에서 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안타까운 것이 우리가 조금 더 빠르게 이런 것들에 예방을 할 수 있는 조치를 해놨으면 그래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 일정부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 이승원 : 일단 일은 지금 계속 현재진행형이고요. 대책을 어쨌든 찾아야 되지 않습니까? 정부의 역할이라는 게 그런 건데. 공공 쪽은 이제 포화상태라고 하고요. 지금 그래도 병상을 계속 확보 중이니까 그나마 다행인데요. 민간 쪽도 사실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잖아요. 공간이라는 것, 병상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그렇다고 병상이 있어도 의료진들이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지금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될까요? 의원님 보시기에.
▷ 신현영 : 단기적인 대책 그리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될 텐데요. 지금 당장에서 공공병원을 방문을 해봤더니요, 얼마 전에 국립중앙의료원 그리고 서울의료원에 방문을 했는데 의료진들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 이승원 : 그럼요.
▷ 신현영 : 그리고 상당수의 코로나 환자를 공공의료기관에서 봤었기 때문에 이분들은 그동안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했던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피로감과 번아웃이 있는데 그 와중에서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또 추가 병상을 확보해서 더 늘려야 되는 상황이 되니까 사실은 좀 자괴감도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보상을 받았으면 그것에 대한 좀 보람감도 있을 텐데 그러지도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공의료인력을 너무 힘들게 만드는 것 아니냐에 대한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왜 메르스 이후에 공공의료에 대한 확충을 못했을까에 대한 정말 반성을 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전체 우리나라의 병상 수 중에 10%밖에 공공이 안 되기 때문에 이 공공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의료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 같고요. 특히 민간병원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코로나 환자가 아닌 중증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들이 코로나 환자를 꼭 봐야 되는 명분은 사실은 상대적으로는 좀 약한 것이죠. 그래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거기에 인력 투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민간협력체계를 잘 구축할 것이냐, 그건 미리 되어 있지 않으면 이렇게 급급해서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이승원 :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제 그나마 보상, 이런 부분도 굉장히 좀 정부가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인데 그 부분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지원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의료진들 만나보면 그런 얘기를 직접 들으셨을 거잖아요.
▷ 신현영 : 네. 실제로 손실보상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후정산이 되고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보상체계가 많이 그래도 선진화되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보상이 충분히 이게 커버가 되고 있느냐? 이 병원에 코로나 환자가 왔다라고 하면 그 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사실 환자들은 좀 부담감이 가거든요.
▶ 이승원 : 그런 건 있죠.
▷ 신현영 :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그런 병원의 입장에서는 시스템을 다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 것들이 본인들이 봤을 때는 그렇게 코로나를 전담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것들의 보상체계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충분히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는 감염병 시대에는 뭔가 이런 수가체계나 이런 것들도 다시 한 번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코로나 확진 환자를 보는 의료진들은 그거에 대한 충분한 위험수당에 대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한데요. 그런 부분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저희 의원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신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얘기를 좀 해보죠. 백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최근에 이 백신 확보 상황을 이제 얘기를 했죠. 내년 초에 뭔가가 가시화될 것 같은데요.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 8일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부작용 얘기도 나오고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된 것이냐,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현영 : 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영국에서 먼저 접종을 한 건 우리한테는 이전 사례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라고 보는데 모든 약에는 사실 작용과 부작용이 있고요. 큰 부작용이 아니라면 그 적응증을 조정하면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뭔가 데이터나 근거가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알러지 반응에 대한 부작용이었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은 조심하면서 알러지 그런 체질에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걸로 하고, 또 우리가 여러 가지 백신을 도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환자한테 어떤 우선순위로 어떤 체질의 사람한테 접종할 거냐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 데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원 : 네. 지금 그 신속항원검사 8천 원만 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정확성은 다른 것과 같습니까? 기존의 어떤 검사와?
▷ 신현영 : 우리가 기존에 하고 있는 RT PCR이라는 검사가 정확도가 워낙에 높기 때문에요,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떨어지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 기존에 PCR 플러스 확대된 신속한 검사를 가지고 좀 더 접근성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이런 것들은 국민들한테 설명하면서 이 검사에 한계가 있으니 이건 선별검사로서 확인을 하고, 확진검사는 PCR을 받아야 된다는 걸 설명하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이승원 : 네. 시간이 다 되어서 오늘은 여기서 인터뷰를 마쳐야 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현영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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