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정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무시하는 정책 펼치고 있어!

김두현

tbs3@naver.com

2019-07-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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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tbs>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일본 정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무시하는 정책 펼치고 있어!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



    김어준 : 호사카 유지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호사카 유지 : 예,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뵐 것 같아요.



    호사카 유지 : 네, 고맙습니다.



    김어준 : 계속해서 상황이 변해 가니까. 지난주에 나오셨을 때는 이런 이야기 하셨어요. 처음에는 우리 강제징용 배상 문제 가지고 처음에 일본 정부가 보복한다고 하니까 일본 기업들이 반발했죠. 일본 언론들도 이거 말이 되느냐. 왜 정치 문제를 경제로 끌고 들어오느냐 반발했어요. 그게 안 통한다 싶으니까 지난주에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일본의 극우 매체를 동원해서 이것은 단순히 보복이 아니라 실제 안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논점을 바꿨다. 실제로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시점부터 일본에서 이게 안보 문제다, 뭐 사린가스,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쓰인다느니 사린가스에 쓰인다느니 안보로 논점을 확 바꿨어요.



    호사카 유지 : 예, 그렇습니다.



    김어준 : 거기까지는 지난주에 일찍이 말씀하신 게 실제 벌어졌고, 그 이후에 새로 포착된 변화나 징후 있습니까?



    호사카 유지 : 역시 일본의 극우 매체라고 할 수가 있는 데서는 일단 여론전에 계속 나서고 있다는 내용이 있고요. 그리고 한국의 보수 언론을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일본 매체들이?



    호사카 유지 : 예, 일본 매체들이. 보수 언론은 특히 일본판을 갖고 있는 보수 언론, 물론 진보 언론도 한겨레 같은 곳도 일본어 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특히 그런 매체가 인용 주로 하는 곳은 보수 쪽의 조선일보라든가 이런 데가,



    김어준 : 조선일보라든가가 아니라 저도 일본 야후에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보면,



    호사카 유지 :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것은 조선일보 일본판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일보의 내용이 한국 사람들의 여론의 50% 이상이다, 그렇게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고요.



    김어준 : 그리고 그 조선일보가 현 정부를 공격하는 걸 그대로 인용해서 봐라,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인정을 못 받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일본 정부가 이렇게 공격하는 건 당연하다. 이렇게 연결하는 거 아니에요?



    호사카 유지 : 예. 그리고 거기에 또 상당히 심각한 부분은 댓글이 달린 거 있지 않습니까? 조선일보 기사에 한국에서 댓글이 많이 달리죠.



    김어준 : 아주 극우적이고.



    호사카 유지 : 물론 거기에는 조선일보 읽는 분들이 댓글을 쓰니까 현 정권에 대한 엄청난 반대 소리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김어준 : 태극기부대들 많습니다, 거기에.



    호사카 유지 : 그것을 그대로 일본말로 번역하여서 댓글까지 일본에 보여 주고 있어요.



    김어준 : 일본의 극우 매체들이 조선일보 일본판을 주로 인용해서 조선일보 일본판 조선일보 댓글 가지고 ‘봐라, 이게 한국의 여론이다’ 라고 계속 호도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 예. 그러니까 일본인들도 ‘아, 현 정권에 대한 반대가 아주 심하구나.’



    김어준 : 그러니까 ‘아베 정부의 말이 맞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호사카 유지 : 예. 그래서 여론조사를 해도 이번의 조치가 맞다. 왜냐하면 조선일보의 그런 특히 댓글은 한국인의 목소리 그대로잖아요.



    김어준 : 그렇게 여기겠죠.



    호사카 유지 : 그것을 보면 일본의 조치에 대해서도 “이것은 한국 정부의 실패가 초래한 내용이다” 라는 댓글이 굉장히 많거든요.



    김어준 : 조선일보가 특히 그런 기사를 많이 쓰죠. 일본 정부가 좋아하는.



    호사카 유지 : 그것은 조선일보가 나쁜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일본에서는 확실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조선일보가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정치적 의도가. 정치적 의제가 있고, 그 의제에 맞는 의도가 있겠죠. 그러니까 한쪽 방향으로만 기사를 쓰겠죠. 그런데 어쨌든 중요한 건 그 조선일보를 일본의 극우들이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 잘 이용하고 있어서요. 특히 데일리신초, 저번에도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극우 매체.



    호사카 유지 : 거의 자민당의 기간지하고 마찬가지인 신문이니까 많이 읽어요. 그런데 어저께 나온 것을 보면 역시 조선일보를 인용하면서, 또 댓글까지 인용하면서 일본 조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댓글은 이렇게밖에 없고 나머지 200개 이상 이번 조치에 대해서 다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일본 정부의 조치는 일본 정부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라고.



    호사카 유지 : 그런 식으로 댓글까지 많이 소개를 했어요. 그러니까 잘 그쪽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김어준 : 조선일보 자체가 일본에서 신문을 내야 될 것 같은데요.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또 하나 제가 여러 가지 포착한 부분은 이번에 그러니까 에칭가스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북한에 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세 사람이에요, 일본에서. 세 사람이라는 것은 하기우다라는 아베 총리의 측근이 있고요. 그리고 세코라는 경제산업상의 장관이죠. 그런데 또 한 사람,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오노데라라는 자민당 안에 안보조사회장인데요. 그런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은 원래는 방위성장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말을 쭉 제가 추적해 봤어요.



    김어준 : 무슨 말을 해 왔는가.



    호사카 유지 : 그런데 지난, 그러니까 한 달쯤 전 6월 10일이에요. 어떤 자민당의 강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 정권하고는 절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김어준 : 문재인 정부하고는?



    호사카 유지 : 예. “그러니까 정권 교체 다음을 생각해야 된다.”



    김어준 : 문재인 정부로 안 되고 정권 교체를 자기들이 원한다?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원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다음에 한 이야기가 “그러니까 앞으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그러나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다.”



    김어준 : 뭐라고 요청하든 간에 다 무시해 버리겠다?



    호사카 유지 : 예. 그러니까 그 이후에 이쪽에서 요청하는 예를 들면 G20의 정상회담이라든가 그리고,



    김어준 : 아, 그게 거기서 나온 거군요.



    호사카 유지 : 요새 또 문재인 대통령이 협의를 요청했잖아요.



    김어준 : 거절했죠.



    호카사 유지 : 모두 거절하잖아요.



    김어준 : 만나지도 않고.



    호사카 유지 : 이건 정중한 무시라고 하고 있지만 완전한 무시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한국의 정권 교체를 일본의 현 정권은 원하고 그게 드러나고 있다는 거죠?



    호사카 유지 : 예. 그러니까 또 이런 지금 다른,



    김어준 : 아주 건방지네요. 자기들이 뭐라고 우리나라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고 합니까?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우리가 많이 조심해야 되는 부분은 지금 일본의 여당 쪽에서는 ‘한국의 경제가 나쁘다’ 이런 것도 다 분석했고요. 그러니까 또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 전략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예를 들어서 반도체 경기도 지금 하강 국면인데 이런 걸 집중 공격을 해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어서 현 정권을 교체해 버리겠다?



    호사카 유지 : 예. 거기에 조선일보라든가 이런 매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착되기 때문에,



    김어준 : 조선일보는 이용당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는. 조선일보는 같은 뜻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같은 뜻을 갖고 있든 간에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일본의 극우 정권하고 같이 가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강하게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김어준 : 최근에 계속 이 사안의 흐름을 가장 먼저 짚어내고 계신데 지난주에 이미 안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씀을 하셨고, 오늘 하신 말씀은 이게 뒷배경이 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하고는 전혀 상대를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를 정권을 교체해야겠다고 일본 아베 정부는 마음을 먹고 거기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 예, 그런 것입니다. 저번에는 제가 “아베 정권은 한국을 망가뜨릴 생각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한국이 아니라 현 정권, 그런 식으로 표적을 삼았다는 내용이 포착되는 것입니다.



    김어준 : 그게 지금 이 분위기를 이끌고 가고 있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의 발언을 통해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호사카 유지 : 명확히 드러나고 있고 현재 그 사람이 계속 일본 언론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반대 여론 잠재우기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정당하다. 이것은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니까요. 기업인들 조용히 해라 이건 안보 문제다.



    호사카 유지 : 예. 그리고 기업인들도 상당히 반발을 하고 또 엄청 혼란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이건 일본 안에서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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