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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일본산 미용주사 인기...과연 안전은?
강세영
tbs3@naver.com
2014-01-17 10:40
<앵커>
요즘 주사 하나로 피부관리와 몸매관리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미용주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비욘세 주사,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등등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이런 주사제의 상당수가 일본산인데, 일부 제품은 방사능 오염지역에 공장이 있어 안전관리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단독취재한 tbs 보도국 강세영 기자와 함께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앵커>
저도 많이 들어봤는데요. 맞으면 피로가 풀리고, 피부도 좋아진다는 이른바 미용 주사들이 요즘 인기라구요?
<기자>
네. 수능시험을 마친 예비대학생들에, 방학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리면서 요즘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그야말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예인들이 자주 맞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0여종의 미용주사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주로 특정 주사제를 수액과 섞어서 링거 형태로 만든 정맥주사입니다.
마시는 칵테일처럼 여러 성분을 섞어서 맞는 칵테일 주사, 피부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백옥주사, 피부와 몸매를 개선해 신데렐라처럼 만들어준다는 신데렐라 주사 등등 이름도 제각각인데요.
종류는 많지만 대부분 피부관리와 몸매개선, 피로회복에 좋다고 병원들은 홍보합니다. 고민되는 부분에 따라 2~3가지 주사제를 섞어서 맞을수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미용주사들의 효과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미용주사 대부분이 일본산이라구요?
<기자>
네. tbs 취재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일본산이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효과가 좋다는 대표적인 두 제품은 각각 야마가타현과 사이타마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자료 요구를 했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최근에도 이들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재근 의원실이 일본 노동후생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이타마현에서는 지난 11월에 원목표고버섯에서 56베크렐 등 50여개의 품목에서 세슘이 나왔습니다.
야마가타현에서는 잉어와 나도팽나무버섯 등에서 5베크렐 안팎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가 정한 방사능 기준치인 100베크렐은 초과하지는 않은 수준인데요, 그렇더라도 결코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병원들은 오히려 일본산을 권한다고요?
<기자>
네. 제가 찾아가 본 강남의 병원들은 대부분 일본산이 효과가 좋다며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INT>
"국산이 있고 일본이 있는데 일본이 더 좋기는 해요. 항노화 성분이 더 들어있기도 하고 더 강력해요"
"아무래도 일본제품이 비싸긴 하죠. 미용쪽으로 성형외과 피부과에서는 수입산을 써야지 고객님께 효과적인 게 확 나타나야 하니깐 사용을 하죠. 일본산 게 좋다고 하는데 그런 효과를 받았기 때문에..."
<앵커>
네...그럼 지금까지 이런 주사제에서 방사능 오염 결과가 나온 적이 있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방사능 오염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의 하나 오염됐을 경우 위험 정도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INT>김익중 교수/동국대 의대 미생물학과
"세슘 말고 다른 방사능 물질이 오염될 경우에는 다르죠. 예를 들어서 제논 같은 건 핵반응 일어났을 때 제일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제논은 소화기 통해서 소화가 잘 안 돼요. 그래서 만약 주사기 안에 평소에 음식으로는 흡수가 안 되는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는 경우 먹는 것보다 훨씬 위험해진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네..정부의 수입품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죠?
<기자>
네.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관리는 전수조사가 아니라 몇 가지 제품에 대한 샘플조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걸 모니터링 조사라고 하는데요, 정부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처음엔 일 터졌을 때 검사를 해봤다구요. 처음에 터졌을 때...문제가 없다구요. 안 나와요 안나와. 이해가 안되는데 다 마무리가 된 상황에서 왜 또 갑자기 끄집어 내시는지를 모르겠어요. 더 이상 그거 같고 이슈화하지 말고..."
<앵커>
네...대처가 안이해 보이는데요. 현재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죠?
<기자>
네. 후쿠시마산 쌀은 수입이 금지됐지만 이 쌀로 만든 사케는 여전히 수입되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의 수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는 무려 30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방사능 안전성 논란이 1~2년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INT>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일본에서 각종 방사능 오염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수산물은 물론 식품과 의약품, 가공식품 등 모든 원료와 제품에 대해 당분간 수입을 금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 속에 병원들의 온갖 상술이 판을 치면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하셨다시피, 방사성 물질은 반감기가 수십년에 이르러 미래세대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국민 불안감을 괴담으로 치부하며 법적 기준치를 넘지 않았으니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좀 더 확실하고 강력한 정부의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세영 기자였습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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