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잠제도'...성과는?

양가희

goodjob15@naver.com

2014-09-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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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지난달 1일부터
    '쪽잠제도'를 시행했었죠.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휴식이 필요한 직원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쉬도록 한 것인데요. 한 달 사이에 이미 112명이
    쪽잠제도를 이용했습니다.
    나쁜 컨디션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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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인사과에 근무하는 노혜정씨.

    최근 잦아진 야근에다
    일교차에 감기 기운까지 몸에 돌면서
    업무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점심 식사 후,
    한없이 밀려오는 잠에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면서
    이겨내 보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노혜정씨는 휴식시간을 기록하는 대장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한 뒤
    시청 10층에 마련된 여자휴게실을 찾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8월 1일
    ‘쪽잠제도’를 도입하면서
    점심시간 이후 쉬고 싶은 직원들은
    30분에서 1시간 동안
    공식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노혜정 / 서울시 인사과
    "감기 기운이 있어서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계속 졸음도 오고 피곤해서
    잠깐 30분 정도 쉬고 오니까
    훨씬 더 컨디션이 좋아서
    업무 효율도 오르고."

    한 달 사이
    이 제도를 이용한 공무원은 112명.
    낮잠을 잔 시간만큼은
    저녁시간에 근무를 해야 해
    이용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초반의 예상을 비켜갔습니다.

    이용자는 야근과 밤샘 근무자가 5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감기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직원,
    21명 등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69명으로
    여성 41명보다 많았습니다.

    근무 중 쪽잠을 자러 가면
    상사의 눈치가 보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상사에게 직접 휴식을 취하러 간다고
    알리지 않게끔 규율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한영희 팀장 / 서울시 인사과
    "대장에 이름을 적고
    대장에 있는 것들을
    바로 팀장이나 과장님한테
    결제를 받는 것이 아니고
    서무가 일괄적으로 모아서
    1주일이나 3~4일에 한 번 씩
    결제를 하기 때문에….

    밤잠만큼 중요한 것이 낮잠.
    20~30분 짧게 자는 낮잠은
    기억력과 창의력에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원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사람의 몸은 하루에도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는
    생체의 리듬이 있습니다.
    이 리듬은
    90분 정도 간격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써 학교에서 수업시간을 1시간 정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한 이유도 되죠.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서
    낮잠을 자고 나면 어린이나
    성인들의 집중력이 증가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서울시 뿐 아니라
    더 많은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에도
    전략적인 낮잠을 장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tbs 양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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