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만드는 이야기, ‘숲속애’

한선정

tbs3@naver.com

2014-11-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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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촌이란 말, 이제 옛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함께 활동하며 정을 쌓아가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모임 활동을 넘어, 마을 공동체로 발전한 서울시 도봉구 ‘숲속애’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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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도봉구, 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공간.

    이곳은 얼마 전까지 폐가가 자리해
    각종 폐기물 방치와 청소년들의
    탈선 우범지역이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지은림 / ‘숲속애’ 공간지기
    ‘숲속애’는 어른이나 아이나 자연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예전에 우리가 자랐을 때는 골목에서 뛰어 놀면서 그냥 뒹굴며 놀았었잖아요.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흙에서 뒹굴고 진흙에 빠져서 놀고 눈 맞으면서 비 내리면 비 먹으면서 그렇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겁게 놀 수 있게 조성해보자 라고 생각해서 만든 공간입니다.

    ‘도봉구 숲속애’는 지난 10월,
    콜롬비아 대학에서 진행하는
    세계 혁신사례 공모에서
    2등을 수상했는데요.
    주민들이 함께 공동체를 가꾸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숲속애는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놀이터,
    공동체 텃밭, 생태공방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공동체 텃밭은 남녀노소,
    마을주민 모두가 참여해
    함께 하나가 되어 가꾼 소중한 공간입니다.

    인터뷰> 김은영 / 서울시 도봉구
    아무래도 텃밭이라는 게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희 아이들이 있거든요. 둘이 같이, 또 저도 남편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생긴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스스로 키운 작물이다 보니까 그걸 재배해서 같이 나눠 먹고요. 또 할머니나 옆집과도 같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은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하는 ‘숲생태놀이’ 시간
    추운날씨에도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숲속애’를 찾았는데요.

    오늘 함께할 주제는 산책.
    엄마와 함께 자연에서 거닐며
    떠오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마음대로 해보는 활동입니다.

    낙엽을 이불삼아 엄마와 함께 누워
    하늘을 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데요.
    서로 꼭 끌어안으며 따뜻한 체온을
    마음껏 느껴봅니다.

    산책하며 주워 온 자연물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보는데요.
    각양각색의 나뭇잎, 돌 등으로

    알록달록 예쁘게 표현해봅니다.

    인터뷰> 이채원 / 6세
    나뭇잎이 푹신푹신했어요.

    인터뷰> 전수민 / 8세
    자연에서 놀아서 좋아요.

    인터뷰> 노애경 / 서울시 도봉구
    엄마가 일단은 너무 재밌어요. 엄마도 마음껏 밖에서 아이들한테 제약하지 않고 놀 수 있어서 가장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날인 것 같고요. 우리 아이들도 또 엄마의 간섭 없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자연이 역시 최고의 놀이터가 아닌 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주민들이 서로 도와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마을로 발전시켜가는 공간, 숲속애.

    이곳을 시작으로 제2, 제3의 숲속애가
    탄생해 이웃의 정을 어디서나
    느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tbs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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