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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의 날 기획> 에이즈…편견에 울다
안경원
glasses@seoul.go.kr
2014-12-01 16:10
【 앵커멘트 】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데요.
tbs는 오늘부터 3회에 걸쳐 에이즈 문제를 진단합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편견에 고통받는 에이즈 감염인들의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안경원 기잡니다.
【 기자 】
HIV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발병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HIV바이러스는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에이즈 환자들은 정작 병 자체보다 곱지 않은 주변의 시선 때문에 더 고통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한 감염인이 진단을 받는 순간 제일 먼저 떠올린 단어는 '죽음'이었습니다.
【 INT 】HIV 감염인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몸 안에 있는 피 같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때문에 자책감도 많이 들었고."
우리나라 감염자 10명 가운데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감염인들의 자살은 심각한 상탭니다.
최준용 연대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입니다.
【 INT 】최준용 교수/ 연대세브란스 감염내과
"환자가 HIV 감염이 진단이 되면 마치 이 환자는 마치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람인 것처럼 인식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인간 관계가 단절이 되고 고립되고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심지어 의료기관 조차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INT 】HIV 감염인
"에이즈 환자는 수술할 수 없다, 다른데 가서 해라, 수술을 거부하니 너무 화가 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계속 개발되면서 이제는 기대수명까지 살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고립되고 취업을 거부당해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는 천여 명으로 10년 만에 2배나 늘었고, 전체 감염자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HIV 초기 검진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병의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병을 치료하기 보다 감추고 숨기느라 더 고통받는 에이즈 환자들, 편견에 두번 울고 있습니다.
tbs뉴스 안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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