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반복..보육교사 선발부터 제대로 돼야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5-01-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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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학부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방지 촉구<사진=뉴스1>
인천 송도 학부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방지 촉구<사진=뉴스1>
  • 【 앵커멘트 】
    가장 안전해야 할 아이들의 공간인 어린이집에서 최근 비상식적인 폭력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부실한 보육교사 선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이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잊을 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지난 8일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음식을 뱉었다는 이유로 네살배기 여자 아이의 뺨을 때리며 폭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세 살배기 남자 아이를 바닥으로 거칠게 내리치는 가 하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폭언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비상식적인 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네 살배기 아이 폭행 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학부모들은 보다 못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 INT 】인천 송도 주민
    "저는 첫째는 올해 만 3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요. 둘째는 막 100일이 됐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죠. 우리 아이가 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의 학대는 지난 2010년 100건에서 2013년 232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복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무엇보다 쉬운 보육교사 선발 과정부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INT 】전직 어린이집 교사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면 쉽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있고...제대로 실습도 안하고 그냥 서류 사인만 받아서 제출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어린이집에 취직하는...실제로 비일비재합니다"

    CCTV 확대, 법적 제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육교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아동학대 예방교육이 선행돼야 합니다.

    【 INT 】정선아 /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호주사례 같은 경우 교사 채용 전에 학대 교육을 얼마나 잘 받았는지도 보고, 교사 자격증 줄때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점검합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아동 학대 인식에 대해 확인할 방법이 없죠."

    인천 송도 학부모들은 내일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tbs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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