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소화제> 한지붕 두 자치구…행정편의에 우는 주민들

김호정

neversaytoyou@hanmail.net

2015-10-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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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해태타워 아파트 윗집과 아랫집 주소가 각각 다른 모습. <사진 = 김호정>
보라매 해태타워 아파트 윗집과 아랫집 주소가 각각 다른 모습. <사진 = 김호정>
  • 【 앵커멘트 】
    소소하지만 화나고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를 함께 고민합니다. tbs뉴스 '소.화.제',

    행정편의를 위해 구역을 나누다 보니 한 아파트의 옆집과 윗집이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해 있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건물에 380세대가 사는 보라매 해태타워 아파트 주민들의 주소지는 두 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곳 주민인 이 모씨의 집은 관악구 보라매동인데, 윗집 임 모씨의 집은 동작구 신대방동에 속해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옆집과 윗집의 주소가 다르다 보니 주민들도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주민세는 관악구에 내지만 집 소유권 같은 등기 업무는 동작구를 찾아야 합니다.

    【 INT 】
    "같은 건물이 잘려진 거예요. 지금. 토지는 관악구로 돼 있고, 건물만 동작구로 돼 있는 게 있으니깐.."

    한 아파트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두개 구청이 나눠서 수거하고, 우편물도 관악구와 동작구 두 곳에서 나눠 배달합니다.

    【 INT 】
    "우편배달부가 동작구도 오고 관악구도 오거든요. 이거 꽂아 놓는 게 5호도 꽂아놓고, 10호도 꽂아놓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깐 구분이 이상하더라고."
    "음식물쓰레기는 동작구가 가져가고, 생활쓰레기는 관악구가 가져가고..."

    관악구와 동작구 경계선에 위치한 건물은 해태 타워를 비롯해 우성, 캐릭터그린빌, 롯데 캐슬, 관악 현대아파트 등 5개 건물에 달합니다.

    성북구와 동대문구, 중구와 성동구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 INT 】최영수 / 서울시의회 의원
    "행정기관에서도 이것은 내 것이다 네 것이다.관악구, 동작구 서로 자존심 싸움도 하고요. 세수 가지고도. 예를 들어 관악구 적용 따로, 동작구 따로니깐. 이런 등등의 서로 견제, 감시, 갈등 이런 게 좀 있죠."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현행법상 강제적인 경계조정은 어렵다고 발을 빼는 사이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tbs뉴스 김호정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5월8일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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