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안 된 폐의약품, 환경오염 초래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5-09-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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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한 지 오래됐거나 혹은 변질된 의약품들,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일반쓰레기와 함께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분들 아직 많으실겁니다.
    폐의약품들은 항생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가까운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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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의 한 약국.

    연고, 알약 등 안 쓰는 폐의약품들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한
    폐의약품 수거 사업의 일환으로,
    약국에서 수거한 의약품들은
    최종 소각처리 됩니다.

    인터뷰> 이철항 과장 / 도봉구보건소 의약과
    "가정의 불용 의약품은 가까운 약국에 수거되고요. 가까운 약국에선 32개 거점 약국으로 모읍니다. 그러면 그걸 구청의 청소차량이 돌면서 32개 약국에 있는 불용약품을 전부 모아서 특정폐기물 처리업체에 넘겨서 소각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제도가 시행된 지 7년,
    하지만 폐의약품 처리에 대한
    시민 의식은 아직 부족합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조사한
    폐의약품 처리방법을 살펴보면,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시민은
    불과 15%.

    일반 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경우가
    절반 이상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리면
    항생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터뷰> 최귀옥 약사 / 도봉·강북 약사회
    "현재 폐의약품들이 약국에서 일괄 수거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쓰레기나 또는 하수구 쪽으로 버리게 됐을 때 거기에 따라서 상수원 오염, 토질 오염에 따라서 우리가 먹는 식수라든지 토질 오염을 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나 공동주택 안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윤희 / 서울시의원
    "공동주택 아파트에 각 동마다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했어요. 그랬더니 일주일 사이에 너무나 많은 양의 폐의약품이 걷혀진다는 거죠."


    알약의 경우 1~4년, 연고는 6개월,
    안약은 개봉 후 한 달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

    또,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변질되거나
    약효가 다했을 가능성이 있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tbs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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