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현장 99곳의 목소리 듣다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5-11-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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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는 꿈을 펼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러나 많은 서울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며,
    99곳의 일자리를 방문했습니다.
    '서울 일자리 대장정', 한 달 동안의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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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길을 묻고 답을 찾고 미래를 말한다."

    지난 10월 7일
    일자리에 관한 현실과 어려움을 듣기 위해 출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일자리 대장정' 슬로건입니다.

    박 시장은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아 물건을 옮기고 진열하는 것으로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택배 물품을 분류해 전기카트로 배달도 해보며
    어르신 일자리를 체험했습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찾아
    일자리의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고충을 듣고,
    서울창업허브 조성현장을 방문해
    창업자들과 투자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구로 G밸리 일대를 둘러보며
    일자리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마곡 첨단 연구개발 단지를 방문해
    '공공산업지원시설' 건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99곳의 서울 일자리를 둘러보는 대장정의 마무리는
    24시간동안 500명의 시민과 함께했습니다.

    시민이 제기한 일자리 문제와 아이디어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일자리문제에 가장 맞닿아 있는 청년층이 대거 참석해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진형 / 20세, 서울시 은평구
    "사람들이 생각할 때 대기업에 다니면 성공한 사람이고
    중소기업에 다니면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인식으로 박혀있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일자리 문제가 많아
    대안을 찾기에 무박 2일은 빠듯했습니다.

    시민들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기 보단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돈을 벌길 원했습니다.

    <인터뷰> 채윤조 / 21세, 고양시 덕양구
    "진짜 자기 전공도 살리고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강민석 / 24세, 서울시 동작구
    "자기가 하고 싶고 자기가 꿈꾸던 일을 하고 싶어요.
    미래에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한 달 동안 99곳의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찾고자 시작된 일자리 대장정.

    시민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성옥 / 바른사회시민회의 책임간사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설득하고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양을 늘리기보다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만큼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알찬 일자리를 기대해봅니다.

    tbs 류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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