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틈타 성행하는 '갭투자' 주의

문경란

maniaoopss@hanmail.net

2015-11-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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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새로운 투자 기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곳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해 전셋값을 대폭 올려 시세차익을 얻는 이른바 '갭투자'인데요. 아파트 전셋값 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깡통전세' 주의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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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한 아파트 단지.

    이곳 전용 84㎡의 전셋값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1억1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역시 6천만 원 올랐습니다.

    전셋값이 1년 만에 1억 원 넘게 오르면서
    아파트값 역시 떠밀려 올라간 것입니다.

    이처럼 이 일대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길음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방분들이 많이 투자하셨죠. 매매해서 소액으로 2~3천만 원 차이 나게 해서 전세를 놓는 식으로 투자하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 때문에 매매가격도 올라간 것도 사실인데 전세금액도 너무 많이 올랐어요. 이분들이 전에 나간 전세금액하고 관계없이 본인들이 투자금액 대비해서 맞춰서 내놓다 보니까…"

    '갭투자'는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gap)가
    거의 나지 않는 아파트의 급매물을 사들여
    기존 전세 보증금을 대폭 올려 임대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매매가 2억 원,
    전세가 1억5천만 원인 아파트를 사들여
    전세를 1억9천만 원까지 올려 내놓는 경우
    본인이 실제 투자에 사용한 돈은
    1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소액 투자로 아파트를 사는 것 뿐만아니라
    전셋값 급등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아파트값도 올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용(fee) 없는 투자,
    피 같은 내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피투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탠딩> 서울 전체 아파트의 가구당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1억7천만 원인데 이곳 성북구 길음동의 격차는 6천3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투자세력이
    전셋값 상승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향후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집이 팔려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돼
    그 피해는 세입자가 고스란히
    입게 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서성권 연구원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갭투자는 전세가의 지속적인 오름세가 전제돼야 하는데 향후 2~3년 이내에 공급초과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세입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세 계약 시 높은 전세가율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tbs 문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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