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시급한 점자블록 정비

문기혁

gyugi@tbstv.or.kr

2015-11-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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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방향과 장애물 등을 알려주는 중요한 길잡인데요. 그런데 서울시내 점자블록 중 40%가 훼손되거나 설치되지 않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개선이 필요한 점자블록 정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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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손지민씨가 점자블록을 따라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가 인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점자블록을 침범해 통행을 방해합니다.

    이번엔 점자블록인지 일반 보도블록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닳아버린 점자블록에 방향을 잃고 가던 길을 멈칫합니다.

    시각장애인의 길을 안내하는 ‘점자블록’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짧은 거리를 걸어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고 위험 역시 큽니다.

    <인터뷰> 손지민 연구원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점자블록이 유지 관리가 잘 돼 있지 않아서, 점자블록이 심하게 지금 마모가 돼 있어요. 그래서 발이나 케인(지팡이)으로 보행을 할 때, (길) 숙지가 돼 있지 않아서 방향 잡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어렵고요."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내 점자블록 설치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1%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과 보도 등 5개 시설물에 설치된 점자블록을 조사했더니 59%는 적정하게 설치돼 있었지만, 15%는 미흡하게 설치돼 있었고, 26%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시는 이번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훼손되거나 사고 위험이 있는 점자블록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내 점자블록을 내년까지 정비하고, 보도의 점자블록 등은 시급한 장소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종만 과장 /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
    "내년에 지하철이라든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같은 곳은 100% 완벽하게 설치하고, 나머지는 보도에 설치 매뉴얼이라든가 가이드라인을 다시 정해서 점진적으로…."

    서울시는 향후 보도 점자블록 설치와 관련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tbs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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