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에 횡단보도라니

이동규

movekyu@tbstv.or.kr

2015-1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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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횡단보도까지 건너야
    한다면 이해가 되십니까? 실제로 이렇게 역사
    밖으로 나가 횡단보도까지 건너야하는 이상한
    환승이 서울역에서는 6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은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

    지난 달 31일, 9호선 개통 후 6년 만에 이곳에
    지하 환승통로가 개설됐습니다.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은 반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9호선 역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1호선 역사로 들어가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근오 / 9호선 이용 승객
    엄청 좋죠. 예전에는 밖으로 나가서 다시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려서
    바로 이쪽으로 오니까 엄청 좋죠. 편리하고….

    9호선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된 경의중앙선
    서울역.

    이곳에서는 여전히 1호선이나 4호선,
    공항철도로 갈아탈 때 역사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환승에 걸리는 시간도 당연히 길수밖에
    없습니다.

    4호선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의중앙선으로 갈아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분.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동규 (movekyu@tbstv.or.kr)
    이곳에서 환승을 할 때는 이렇게 횡단보도를 건너야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신호등이나 안전 관리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승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차가 지나가기 위해 보행자를 밀어내는 상황도
    연출되지만 시설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울역의 구조상 환승통로
    개설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음성변조)
    환승체계를 갖추기에는 지형적으로나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희 공단에서도 아직
    (환승통로 개설은) 검토도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역사 밖으로
    나가야하는 환승 시스템이지만 이에 대한
    안내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특히 역사 내에 비치된 안내표지판에는 나가는
    곳만 표시되어 있을 뿐 환승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송혜영 / 경의중앙선 이용 승객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 헤매는 경우 많이
    보셨나요?
    많죠. 그래서 항상 지인들이 집에 찾아올 때
    설명을 한참 해야 되요. 서부역 쪽으로 돌아라
    어떻게 해라 이러면서 설명을 해야 해서 굉장히
    불편해요.

    <인터뷰> 오창길 / 경의중앙선 이용 승객
    지금 두 번째 이용을 하는데 저번에는 이정표가
    정확하지 않아서 한 바퀴를 그냥 돈 적도
    있습니다.

    환승 할인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선후불 교통카드와 달리 1회용 카드나 정기권은
    승차와 하차만 인식할 뿐 환승에 대한
    인식기능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나가는 곳의 개찰구에 카드를 댈 경우 하차로 인식하고

    <현장음>
    보증금을 환급받으세요.

    다시 갈아타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려하자
    이용이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현장음>
    사용이 완료된 승차권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역사 밖으로 나가야 환승을
    할 수 있는 경의중앙선 서울역.

    수도권 출퇴근자의 증가로 승객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한
    노력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tbs 이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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