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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문병호 “문안박 지도부체제되면 맨날 싸울 것”
신지윤
tbs3@naver.com
2015-11-19 10:25
* 내용 인용시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열린인터뷰 1]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희망스크럼 제의... 안철수의 선택은?
-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
문병호 “문안박 지도부체제되면 맨날 싸울 것”
-계속 들러리로 이용하려 한다면, 안철수 당내 남을 수 없어.. 인지상정
-문재인 임시지도부체제 제안... 대단히 실망,의기의식, 절심함 없어
-문재인, 비판 수용할 의사 전혀 없어. 안하무인 독선적인 태도
-문재인대표에게 정나미 떨어져, 이젠 제안 할 의사 없어
호남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광주를 찾아 이른바 문.안.박 임시지도부 체제를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은 자치단체장이라는 신분을 들어 거부했고요. 안철수 의원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부정적이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대표했던 그 시절에 비서실장을 맡았던 분이죠. 또 최근에 당의 비주류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죠. 새정치민주연합의 문병호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만흠 : 안녕하십니까?
문병호 : 네. 안녕하세요.
김만흠 : 네.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 임시지도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이걸 포함한 여러 가지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어떻게 당의 발전적인 전환점을 만든 거 같습니까?
문병호 : 저는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대국민 홍보용 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현재 당의 위기에 대해서 정말 당 대표가 진솔하게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앞으로는 정말 우리 당을 통합해서 모든 분과 같이 지혜를 모으겠다, 그런 의사표시를 하길 바랐는데 아직도 남의 탓하고 책임전가하고 당이 어려운 것은 비판자들 때문이고, 그리고 앞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모셔다가 안철수 전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것도 아니에요. 내 뜻대로 뭐든지 하겠다, 그러면 뭐하려고 연대합니까? 자기 뜻대로 해야죠. 그래서 어제 제안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당의 위기를 전혀 치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안철수 전 대표는 어제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더 듣겠다고 했었는데 이후에 무슨 논의 진행되는 거 있었습니까?
문병호 : 아직 저도 정확한 상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제 저도 많은 의원들과 임의적 상의를 했는데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고요.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식 이런 연대는 감동이 없다, 정말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킬 수 있는 진솔한 반성과 결연한 의지, 또 정말 당을 통합하고 혁신하겠다는 그러한 진정성이 느껴져야만 국민들이 감동하고 표를 줄 텐데 이것은 뭐 그야말로 위기에 빠지니까 그것을 돌파하기 위해서 꼼수 쓰는 게 아니냐, 그런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김만흠 : 네. 최근에 당내 갈등 상황을 공천지분을 챙기기 위한 흔들기로 어제 규정을 한 거 같더라고요?
문병호 : 네. 그거 정말 잘못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그러면 무슨 공천받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겁니까? 이것은 정말 비판자에 대해서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안하무인 독선적 태도입니다. 비판자들에 대해 전부 그 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그것이 마치 정말 당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공헌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그저 대표 흔들기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독선적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아, 그러면 이제 오늘부터 당 내부의 의견을 좀 더 모아봐야 되겠군요?
문병호 : 네. 모아 봐야 하는데 뭐 찬성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체로 의원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으로 많이 보는 거 같습니다.
김만흠 : 네. 그런데 그나마 어제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했던 것 중에서 문.안.박 관련 부분이 이제 상당히 긍정적인 제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내용도 보자면 박원순 시장은 현역 시장이기 때문에 공동지도체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라는 입장을 표명했던 거 같은데요?
문병호 : 그렇습니다. 저희도 예상을 했고요. 박 시장께서도 어제 서울시장에 전념하겠다, 그런 의사를 내비치셨기 때문에 아마 박원순 시장님은 그냥 아마 총선 지도부 체제에 아마 같이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김만흠 : 네. 또 주변에서 법적으로 자칫 선거법 관련 논란도 제기될 수 있겠다는 거군요.
문병호 : 그렇습니다. 선거법 위반 시비가 되고, 혹시 또 고발이나 당하고 그러시면 굉장히 곤혹스럽죠.
김만흠 : 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가 어젯밤에 나온 것이 아니라 며칠 전부터 이미 거론되었던 거 같은데 왜 문재인 대표는 기계적으로 문.안.박 이것을 또 제안했을까요?
문병호 : 글쎄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대선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우자, 그런 포석인 거 같고요. 그렇지만 정말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상대방을 정말 동반자로써 인정하겠다, 이런 태도가 있어야 이게 진전이 되죠. 만약에 지금과 같은 문재인 대표의 태도에 근거하면 아마 문.안.박이 되면 맨날 싸울 겁니다. 날마다. 날마다 싸우죠. 왜냐하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내 뜻대로 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겠습니까?
김만흠 : 네. 어제 문재인 대표의 지도부 관련한 이야기는 아주 상반된 2개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요. 하나는 아예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의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을, 그러니까 대표자를 그만 놓는 수순으로 가는 게 맞다는 주장에서부터, 또 다른 쪽에서는 최고위원회에서는 현재 지도부가 있는데 거기에 상의하지도 않고 대표 권한을 나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라고 오영식, 주승용 최고위원들은 지적하더라고요.
문병호 : 그렇습니다. 또 문재인 대표님의 당 운영방식에서 상당히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를 상의를 잘 안 하세요. 일방적으로 추진하고요. 이 문제도 최고위원들하고 충분히 상의를 좀 했어야 하고, 또 어찌 보면 안철수 전 대표님하고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을 한 다음에 이 문제는 제기 됐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국민 상대로 해서 언론에 불쑥 던져 놓고 안철수 전 대표님이 안 받으면 나는 던졌는데 안 전 대표가 안 받아서 안 된 거다, 라고 할 겁니까?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
김만흠 : 어제 또 이야기 중에 하나가 당내 국회의원들을 지칭하는 거 같던데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백의종군할 의사라고 했었는데 기득권 좀 내려놓으시죠. 뭐 내려놓으실 겁니까?
문병호 : 저는 거꾸로 말하고 싶습니다. 당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정말 이것은 늘 상대방에게 전가하고, 상대방이 먼저 뭘 하면 내가 하겠다, 이런 식의 발상 아니겠습니까. 정말 답답하고 실망스럽고요. 저도 지금 무슨 7인회라고 언론에서 지칭하던데 그런 모임에서 나가서 가능하면 우리 당이 좀 더 서로 상처내지 않고...
김만흠 : 어떤 분입니까? 7인이?
문병호 : 7명의 현역 의원들이 모인 건데 모임은 아니고 당내가 요새 하도 복잡하고 갈등이 심하니까 모여서 한 번 머리를 맞대보자, 해서 몇 분이 모인 건데요. 거기서 저희도 가능하면 당의 문제를 좀 더 상처 없이 서로가 잘 풀어보자고 해서 대화를 해봤는데 어제 문 대표님의 제안을 보고 저도 정나미가 떨어졌어요. 할 생각도 없고요.
김만흠 : 상황이 안 좋아진 분위기군요. 제가 밖에서 들었을 때는 지금 문재인 대표하고 이종걸 원내대표하고,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이후로 두 분이 단독으로 식사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 그 소문이 사실인가요?
문병호 : 그건 정확하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잘 상의를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만흠 : 네. 최재성 총괄본부장 최근에는 이제 아주 문재인 대표를 수호하는 사람이다, 라고 알려져 있는데 혼수 빗대어서 그 정도 혼수 가져갔으면 됐지, 뭐 혼수품을 더 달라고 하느냐, 라고 안철수 의원을 향해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문병호 : 글쎄요. 저는 우리 최 본부장이나 정치를 오래 해서 모든 문제를 다 공천권, 지분, 나눠먹기 이런 것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안 전 대표는 지금 지분이나 공천권 이야기는 이야기할 게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혁신이 우선이고 당이 정말 새롭게 변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만든 다음에 공천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지금 문재인 대표 쪽에서는 뭘 이야기하면 공천권 이야기하는 거냐, 라고 하는데 저는 이것은 정말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김만흠 :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안철수 전 대표가 조만간 뭔가 본인이 결단해야 되지 않느냐, 결단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이야기하던데요.
문병호 : 글쎄,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저도 잘 모르겠고요. 상의한 바도 없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문재인 대표나 친노 쪽에서 계속 안 전 대표를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고 그저 그냥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들러리로 이용하려고 한다면 뭐 안 전 대표께서 이 당에 있고 싶겠습니까? 인지상정이죠. 그래서 좀 더 모든 구성원들에 대해서 배려하고 늘 독선적인 그러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안철수 의원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입니다만 탈당이라든가 심지어는 총선 불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언급들이 있던데요.
문병호 :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만흠 : 네. 알겠습니다. 아까 여러 가지 지적을 하셨는데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조사에 따라서 왔다갔다하긴 합니다만 아주 저조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문병호 : 역시 호남인들은 대선 때도 9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줬지 않습니까. 정말 정권 교체를 해달라는 열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권교체 그 열망에 찬 물을 끼얹는 거죠. 현재 우리 당이요. 그리고 그 중심에 문재인 대표가 있고요. 그러니까 좀 야당이 제대로 잘 해서 총선과 대선 승리의 비전을 보여 달라, 그런 요구죠.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당 내 갈등만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호남 유권자들은 답답한 것이죠. 그래서 회초리를 드는 것인데 회초리를 아무리 들어도 지금 잘 반성을 하지 않고 변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더 문제죠. 아마 이렇게 가면 정말 호남 유권자들로부터 우리 당의 내팽겨 쳐지는 그런 상황까지 올 겁니다.
김만흠 : 네. 통합행동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민병두 의원은 저희 방송,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장은 대표직을 그만둘지 안 둘지 모르겠지만 총선 전에 어쨌든 간에 전당대회 방식을 거쳐야만 대중 에너지를 받은 당이 회생의 길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어제 문재인 대표는 그 전당대회 같은 그런 조직의 재편은 총선 이후에 해야 된다,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문병호 : 너무 기득권에 안주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당이 정말 위기 상황인데 어떠한 위기의식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절실함이 없습니다. 그저 그냥 현재의 당 체제를 적당하게 봉합해서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설마 국민들이 야당을 버릴까, 이런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저희 당이 최대한 큰 폭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 큰 폭으로 변화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 바로 전당대회죠. 전당대회를 해서 국민들과 당원들의 에너지를 모으고, 또 새로운 사람이 지도부가 되고 이렇게 했을 때 국민들이 거기에 기대를 하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저 현재 있는 체제를 그냥 이렇게 적당히 유지해서 봉합하고 꼼수 써서 유지하고 해가지고는 문제 해결이 안 됩니다. 저는 뭐 갈수록 이 당의 위기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 2011년에 당시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당시 시장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붙였다가 성립이 안 되어버리고 그 다음에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새 시장이 되고 하면서 당시 한나라당이 해체 논란까지 있었죠. 그 때 그래서 결국은 새누리당으로 바뀌고 지금 빨간색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당시 해체 논란이 있던 한나라당 상황과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상황 보면 어디가 더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문병호 : 저희가 더 심각하죠. 그런데 어쨌든 간에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은 전에 천막당사 했지 않습니까. 또 무슨 위기가 올 때마다 정말 색깔도 바꾸고 반바지도 입고 정말 국민들에게 저거 쇼다, 할 정도로 아주 과감한 변신을 해왔어요. 그런데 우리 당은 늘 보면 위기가 와도 위기가 온 줄 모릅니다. 절실함이 없고, 위기감도 없고, 그냥 적당히 하면 국민들이 설마 우리를 버리겠느냐,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대처해왔기 때문에 늘 패배하고, 실패해왔던 거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과감한 변신을 해야 하고요.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나가야 되겠지만 특히 대표가 정말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나갈 때만이 우리 당이 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 네. 당 밖 이야기로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제 같은 날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어떤 발언,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제 또 천정배 의원이 신당 추진위 공식 발표를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히려 문재인 대표가 조금 전기를 만들지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 같은 분위기인 거 같기도 하던데요.
문병호 : 네. 그렇습니다. 가능하면 야권이 하나의 세력으로 선거에 임하고 여야 1대1 구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이왕에 신당이 출범하는 마당이니까 뭐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차후에라도 여당에 대해서 힘을 더 키울 수 있는 그러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만흠 : 네. 혹시 뭐 아까 새누리당으로 바뀌었던 한나라당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 바뀌기 위해서는 혹시 당명 같은 것을 바꾸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문병호 : 저는 뭐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당명이 입에도 잘 붙지 않고요. 또 국민들 사이에서 좀 각인이 안 되어 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쉽게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는 그러한 당명으로 바꾸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네. 문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문병호 : 네. 고맙습니다.
김만흠 : 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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