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중장년층, 준비 필요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5-12-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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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서울 시민의 평균 은퇴 연령을 조사해 봤더니,
    남성은 53세, 여성은 48세였습니다.
    너무 이르죠.
    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할 곳을 구하기란 아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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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음> 연예 이애란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백세 인생'이라는 노래입니다.

    기대수명 100세를 내다보고 있는 요즘.

    은퇴시기에 접어든 중장년층들은
    어떻게 하면 더 멋지고 열정적인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인터뷰> 남청우 / 54세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거예요 아마.
    자기가 일하는 데에 대한 능력이
    충분하게 (있으면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일자리가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실제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서울에 살고 있는 50~64세 시민은 214만 명.

    이 중 남성의 53%, 여성의 32%가
    향후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성은 /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
    "일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요).
    조기 퇴직으로 인해서
    50대 초반에 퇴직을 하긴 하지만
    여전히 일할 수 있는 욕구가 있고
    또 힘과 경력도 남아있는 분들이 많고요."

    경력을 살려 일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제2의 인생을 위해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수 / 61세
    "노인체육지도자과정 자격증을 땄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걸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노인정, 복지관 같은 데서 (지도)하는 과정이 있어요.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활용하고 싶습니다.)"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나 복지기관에서는
    은퇴자들이 인생 후반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금전 관리법 등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정태 /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
    "실제 중장년층의 실업문제도
    굉장히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는 이런 중장년층들이 은퇴한 후에
    새로운 직종, 직무를 찾아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능력과 경험은 있지만
    마땅히 갈 곳 없는 중장년층.

    남은 인생을 미리 설계해야만
    은퇴를 또 다른 시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tbs 류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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