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의정부 터' 발굴조사 착수

문숙희

tbs3@naver.com

2016-08-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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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앞 삼거리에 있는 시민열린마당, 지난 달까지만 해도 공원이었던 이곳이
    사실은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가 있던 터였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이번 달부터 '의정부 터'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발굴조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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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의정부.

    정종 2년 처음 설치된 뒤 1907년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16일부터 광화문 앞 옛 의정부가 있던 자리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터의 옛 모습을 150년 만에 복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세종대로가 된 옛 육조거리 부근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에서
    대형 고층건물들이 자리하면서 역사적 경관과 흔적이 대부분 훼손됐습니다.

    그런데 의정부가 있던 자리는 대형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지하에 유구와 유물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조치욱 / 서울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
    "2013년에 공원에 한글 관련 조형물 설치를 위한 부분 발굴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조사결과에서도 의정부와 관련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된 바 있고요.
    그런 조사 결과를 봤을 때 현재 조사 지역에서도 의정부와 관련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내년 10월까지 진행됩니다.

    발굴조사 기간 동안엔 개방형 울타리를 설치해 시민 누구나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유구와 유물을 발견하면
    전문가, 문화재청,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정부 터의 원형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다시 태어난 옛 의정부 터는 2019년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bs 문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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